벼랑길의 마지막에서 보였던 나룻배 사공의 연라처!!
지금은 이렇게 연락처를 남겨 편하게 전화를 하면 되지만
어릴 적 이 곳의 강을 건널 때에는 [사공~~~~]이라고 목청껏 불러야만 했다.
문득 실제로 어느 어르신이 그렇게 부르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나면서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사공을 부르는 것도 그렇지만 여전한 나룻배라도
예전의 사공은 삿대를 사용해 배를 건넜었고
지금의 사공은 나룻배의 뒤에 엔진을 달아 놓았더라~~
친구와 나를 맞이하던 옥연정사의 입구
문위에 한자로 [*죽문]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첫번째 글자는 모르겠더라는~~ 무식함이 탄로나는 순간이었다 ㅠㅠ
겸암정사와 마찬가지로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곳의 담장 역시 산의 경사면을 따라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깍아내고 부숴버리는 현대 사람들이 배워야할 선조들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담장 사이에 지어져있던 한 자그만한 별채!!
도대체 무엇에 쓰는 곳인지 궁금했지만 물어볼사람이 없었다 ㅠㅠ
한쪽에 걸려있던 망태기와 깡마른 옥수수
예전 옥수수는 이렇게 밖에다 걸어두었다가 다음해 씨앗으로 사용했을테지...^^
겸암정사와는 달리 옥연정사에는 사람이 살고있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마루 끝에 뒤집어두고 말리는 하얀 고무신이 왠지 정겹게 느껴진다.
여기도 관광객을 위해 대문을 활짝 열어두었더라.
한번 외쳐볼까??
[ 이리오너라~~~~~~~~ ] 하고 말이다. ^^
새끼줄을 꼬아서 만든 바구니를 우편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차갑게 보이는 스텐 우편함과는 달리 이 우편함에 편지라도 한통 담겨있으면 왠지 몇 배는 반갑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었다.
겨울을 나기위해 준비해둔 장작들~~
왠지 몇 개 가져다가 모닥불 피워놓고 고구마랑 감자랑 구워먹으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자판기 지붕은 짚을 엮어서 만들고 담장은 땔감으로 쌓아두고 그 옆에 대나무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첫댓글 그대로 하루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그렇죠?? 하지만 저는 집이 가까워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