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의 양녀 no.24 원하는 대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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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리던 구름들이 물러나고 매서운 번개를
드러나자 하늘이 질서가 세워지고 대지의 기를 받는 모든 것들에
안정이 찾아오게되었다.
하지만 풍요로운 대지엔 다름이 없으니 신은 그 신성한
힘으로 또다른 대지들을 낳아 돌보았다.
이에 5개의 대지가 태어나 신의 돌봄을 받으며
균형을 이루며 풍요와 평화를 가진 세계를 이루게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변화가 없는 세상에 신은 자신의
큰 착오를 깨닫고 뒤늦게 변화의 조각을 만들어 세상에
하나하나 밖아넣어 변화하는 세계를 만들었으나
이 변화의 힘이 균형을 깨뜨릴 정도가 되어 세상에
큰 혼란을 빚어내자 신은 변화를 다스리기 위해
각각의 대지에 당신의 힘의 조각을 박아넣어
세상은 다시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게르아의 신화 中
창문의 하얀색 커튼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과
덕분에 밝은 실내. 게다가 햇빛의 온도로 딱 알맞게 따뜻해진
실내의 온도와는 달리 혼자서만 주변온도가 유달리 높이올라간 마족이 있었다.
어디서 본적도 없는 화려한 보라색무늬의 깃털로된블라우스를 입고
간단한 갈색의 정장바지에 흰색의 무늬가 있는 검정구두를 신은 카에리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테이블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내려가던 중이었다.
"........뭐하시는 겁니까,너는"
문제는 바닥이 온통 알록달록한 양피지 투성이였다는 거지만.
요즘들어 소위망할후계자때문에 일이 3배로늘어난 진은 훈련담당인
아샤를 대신해 거의 기사단의 모든 사무를 도맡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다른때와는 달리 훈련이 일찍끝난 아샤가 진과 교대를 했고
이틈에 진은 그동안 소홀했던 카에리크의 교육을 위해 부리나케 카에리크의
응접실로 왔고 응접실의 풍경을 본 진은 카에리크의 옷차림에 놀라고,
난장판인 바닥에 또한번 놀라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무언가를 쓴다는 것에 놀랐다.
"아- 진! 오랜만이네- !!"
"......그동안 업무가 너무 많아서....근데 이건...다..."
"괜찮아, 괜찮아. 그덕에 나도 밀린 일도좀 했으니까- 자 그쪽에있는 의자에 양피지는 버리고 앉아."
고개도 들지않고 괜찮다며 왼손을 휘휘내젓는 그의 맞은편에
앉은 그녀는 요즘 궁내의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떠올리며
한숨을 삼켰다.
".......카에리크님- 도대체 뭡니까, 이것들은 다..."
"아- 이번에 천계에서 천족이 오잖아. 그래서 - "
".....이것이 무엇인데요...?"
"아 이건 전부터 하기로 했던 일들이라서...진, 얼굴이 많이 홀쑥해졌네-"
진이 잔뜩 구겨진 여러 양피지들을 슬쩍 바라보다가
자신의 얼굴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카에리크의 눈과 딱 마주쳤다.
"괜찮아요- 원래 좀 말라서 그런거니까...이렇게 바쁘시다면...수업은 무리일것 같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베시시 눈을 휘며 요염한 눈웃음을 짓는 카에리크에
진은 다시 얼굴을 굳히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럴지도- 진, 너무 마른것 같아. 좀 먹고다니는 건 맞아??"
"........걱정마, 제가 제일 저 챙기니까요. 그럼 전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기사단은 천족수행준비로 바뻐서..."
카에리크의 진지한 분위기에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불편해진 진은
끔찍한 일터를 떠올리며 얼굴을 살며시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진!! 진- 혹시 과자만들 줄 알아?"
".........예...??....."
뒤돌아 나가려는 진을 무언가 생각이 난듯 손바닥을 탁치며
말하는 카에리크에게 대답하며 진은 이 작자가 왜 물어보는지
그 속뜻이 무척 궁금해졌다.
"과자가 아니래도 디저트라던가 이런거 말야."
"아....예..뭐...조금은- 근데 무슨일로.."
"내일오후 시간나는대로 여기로 와줄 수있어??"
웬일로 진을 바라보며 생글생글 의도없는 미소를 지으며
물어보는 카에리크에 진은 어느새 골똘히 내일 자신의 일정에서
여유시간을 찾아내고 있었다.
"내일....이라면 수행중에 한두시간정도밖엔."
"괜찮아- 그럼 시간 나는대로 여기로 와줘-"
"네 , 그럼 내일 뵈...."
진의 다소 긍정적인 대답에 카에리크는 또다시
씨익 능글맞게 웃으며 자신의 매력을 흘렸다.
"아- 진. 진짜 여자가 될생각은 없어?"
"........시끄럽네요....닥쳐."
*
다음날
" 오늘 우리가 수행하는 건 천계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란거 다 알고있지?"
"네-!"
진은 이른 아침 아직 해도뜨지않은 집무실의 창가에서서 자신이 직접뽑은 5명의
기사들을 바라보며 오늘지시사항을 다시한번 당부해주는 중이다.
천계는 마계의 적이나 마찮가지이나 세력이 서로 비슷하고 중요한 차원이라
속으로는 반대되는 속성에 같이있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나 결국 겉으로는
비슷한 힘에 서로를 자극하지 않아야하는 것이 천계와 마계의 암묵적인 규칙.
따라서 이는 제일 가까이서 후계자를 모시며 지켜야할 수행기사들이
더더욱 신경써야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켜준대로 각자 행동하고 위치를 지키면서 수행해줘. 물론 비상시엔 단장님 말씀대로 해야하고. 그리고 굉장히 불편하더라도 겉으로는 내색마라. 속성이 달라도 무시하는 건 안된다. 동등하게 대우해주고- 나는 후계자의 옆이나 뒤에서 경호할 생각이고- 어쨌든 내가 몇일전부터 계속말해왔으니까 잘 지키리라 믿겠다. 성과에 따라 순위가 올라갈 수 있으니 힘내고."
특별한 날이니만큼 더더욱 신경써서 깔끔하게 하나로모아 묶은
긴 은발을 휘날리며 멋지게 기사단의 제복을 입는 진을 보며 기사들은
자신도모르게 너무나 잘어울리는 기사단의 제복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진의 당부는 이미 달달 외운채.
"네-!!!!!"
"그럼- 가자!"
"제길 이런거 꼭 입어야 해?? 그냥 편한 장식없는 옷을 입겠다니깐?!"
암청색의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칼을 틀어올려 붉은색의 핀으로 고정한
소녀는 아직 채 앳기가 가시지않은 목소리로 외모와는 다른 험학한 말을 내뱉었다.
연신 거울을 바라보며 치렁치렁한 옷차림에 투덜거리며 자신의 시중을 드는
임시 하인을 바라보며 렌은 연신 씩씩대며 장식많은 드레스는 입고 못나가겠다며
방문앞에서 버티는 중이었다.
태양보다 더 찬란한 빛을 머금은 황안은 그녀의 앳된얼굴에 어울리게
크고 맑았으며 오똑한 코아래 자리잡은 입술은 닫히는 새 없이 연신
험한 말들과 불평들을 쏟아냈다.
"아 이게 예복이라니까요?!? 이걸 입으셔야 밖에 돌아다닐 수 있다구요-!!"
고집하나는 지지 않을듯 약간 우람한 덩치를 가진 나이가 든 여인은
고집을 부리는 천계의 말괄량이 후계자를 바라보며 속으로 땅이
꺼질듯 한숨을 내쉬었다.
몇년전 이 소녀가 왔을때도 이 소녀를 돌보았던 그렌은 이번에도
이 고집쟁이 소녀를 맡게 되었는데 이 고집쟁이 소녀는 취향이
나이대의 아이들과는 너무나 남달랐다.
렌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더욱더 부각시키기 위해 은백색의
드레스에 작은 보석들이 하단을 장식하고 소매와 허리부분만 레이스가
알차게 달려있는 것을 골라 입혔건만 이 아가씨는 자신의 완벽한 모습에
연신 투덜대며 문을 나서지 않겠다 버티는 것이다.
이 그렌이 고심끝에 고른 옷임에도.
"렌님-! 렌님을 수행하기 위해서 지금 궁의 부기사단장이 와다구요-!"
"싫어-!! 이옷은 어무 거추장스럽다구-!!"
"정말이지, 렌님- 그냥 입으세요- 이게 제일 수수한 거에요-!!"
"불편하다구-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란말야-"
" 들어가도되겠습니까 "
연신 밖에서 기다릴 부단장을 생각하며 렌을 채근하던 그렌은
밖에서 들려오는 침착한 목소리에 붉어져있던 얼굴을 달래며
렌의 눈치를 살폈다.
씩씩대며 조금 지쳐있는 렌을 바라보며 그렌은 오히려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는 다면 수월하게 고집을 꺽을 수 있을 것같아
들여보내지 말라며 고개를 젓는 렌을 무시하고 부단장을 안으로 들였다.
"들어오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앗- 들어오지.......마...."
긴 다리로 성큼성큼 멋진 제복을 자랑하듯 망토를 펄럭이며
들어오는 은발의 마족을 보고 렌은 순간 할말을 잃었다.
그 마족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는 것과 그 마족이
가진 특유의 머리색이 자신이 아는 누군가의 그것과 같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눈동자는 더더욱 크게떠졌다.
마족의 머리색은 아주 희귀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 i'm come back.
좀 길게 썼어요.
첫댓글 재미있어요~ㅎㅎ..1빠네요...ㅋㅋ...담편도 원츄~
ㅠㅠ 넘흐 재미이써요 ㅠㅠ 다음편 기다리구요 다음편에선 진이가 더 강해지길 기원해요 !
헉! 렌이 진을 좋아하게된.. -ㅅ-;; 이런이런.. ㅋㅋㅋ 재미있다!! ㅎㅎ 담편 기대되네요.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
으음- 렌이 여자?<<으흑-
재미있어요~~><
빨리빨리써주세요~정말재밋어요.ㅎㅎ
악!!!
너무 재미있군여~ 감동했습니다ㅠㅋㅋㅋ 얼른 다음편을 올려주시길,,,,,ㅋㅋㅋㅋ
꺅 컴백축하드려효♥ 뉴. 뉴 악 정말정말 기다렷다능!ㅜ 앞으로 자주자주 부탁드릴게욤♡
으음~//재밋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