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 형제
컬트로부터 삶의 리얼리즘으로, 코엔 형제
▶1984 <블러드 심플> (ⓥ 분노의 저격자)
▶1987 <아리조나 유괴사건>
▶1990 <밀러스 크로싱>
▶1991 <바톤 핑크>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1994 <허드서커 대리인>
▶1996 <파고>(깐느영화제 감독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흔히 코엔 형제로 묶여 불리는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은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에서 각각 1954년 11월 29일과 1957년 9월 21일에 태어났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 형제는 동세대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소년 시절 무수한 영화를 탐독하고, 수퍼 8미리로 몇편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의 사립학교를 졸업한 형 조엘은 사이몬 록 칼리지와 뉴욕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하고, 동생 에단은 프린스턴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다. 졸업 후 조엘은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샘 레이미의 ‘홈 무비’ <이블 데드>와 같은 B급 호러영화들을 편집하며 영화적 기반을 잡았으며, 이에 동참한 에단과 함께 공동으로 살인 미스테리 영화의 시나리오들을 쓰기 시작한다. 84년 그들은 주위사람들을 투자자로 만들고, 거의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초저예산으로 데뷰작 <블러드 심플>을 찍던 때부터 모든 영화를 팀 작업을 통해 만듦으로써 서로 분리하면 게임에서 지는 이인일조 삼각경기를 시작한다(이 경기는 지금까지 13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보통 공식적인 크레딧 상으로는 조엘이 감독, 에단이 프로듀서이지만 그들의 역할은 제작과정의 모든 측면에서 서로 분리할 수 없게 연루되어있다(주위사람들에 따르면 그들과 대화를 하고 있노라면 한 사람이 문장을 완전히 종결하지 않고 말을 끝내면 다른 한 사람이 곧 그 말을 받아 문장을 끝내는 것을 항상 보게 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마치 샴쌍둥이 같이 서로가 서로에게 자기억제(?)를 가하며 함께 영화의 아이디어를 개념화시키고,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하며, 스토리보드 상태에서 모든 디테일들을 치밀하게 계획세우고, 제작하고, 감독하고, 편집과 음악 등의 후반작업을 예측한다. 코엔 형제는 초기 장르 패로디 3부작 <블러드 심플>(84), <아리조나 유괴사건>(87), <밀러스 크로싱>(90)을 통해 수많은 시간을 어두운 영사실에서 보낸 영화광답게 영화역사상의 무수한 고전들을 원전 텍스트로 삼아 조각조각 모자이크한 화면들과 상상을 불허하는 플롯과 장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하여 영화광들의 시야를 계속 자극하였고, 끊임없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하였다. 그래서 코엔 형제의 독창성은 줄거리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냉정함과 수그러들 줄 모르는 블랙 유머, 그리고 그 흔한 이야기를 꼬아놓는 수완이며 그들 영화의 해피 엔딩은 그들이 전복시킨 장르를 반어적으로 꼬집기 위한 도구일 뿐 사실 그들의 세계는 오로지 악몽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코엔 형제는 이 세 영화를 통해 80년대 명실상부한 컬트감독이 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 인디펜던트 영화는 그들로 하여금 새롭게 변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바톤 핑크>가 깐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비롯하여 3개부문을 수상했을 때 그 에너지는 정점에 달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그들의 영화가 그다지 메가히트를 기록하지 못함에도 코엔 형제를 늘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 리스트에 적어놓았던 헐리우드 메이저사들은 그들을 유혹했고, 코엔 형제는 그 유혹을 무명 시절부터 함께 했던 샘 레이미와 같이 시나리오를 썼으며 원래 데뷰작으로 찍고 싶었던 ‘꿈의 프로젝트’를 실현시켜줄 기회로 삼았다. 폴리그램과 실버 픽처, 워너 브러더스가 자본을 대고 악명 높은 조엘 실버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허드서커 대리인>(94)은 코엔 형제로 하여금 경이적인 자본과 진보된 테크놀로지 앞에서 정신없이 자신들의 재능을 농축시켜 풀어놓게 하였다. <메트로폴리스>를 참고한 독일 표현주의 스타일, <멋진 인생>의 세계관, 프리스턴 스터지스의 40년대 헐리우드 영화, 그리고 30년대 연기 스타일이 종횡무진하는 <허드서커 대리인>은 한마디로 코엔 형제가 베끼기의 미학이라 불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밀고나간 영화였지만 잘못 짜맞추어진 모자이크가 되어버린 영화는 코엔 형제의 상상력이 매너리즘의 단계로 진입했음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코엔 형제는 바로 그 때 꿈에서 깨어나서 고향 미네아폴리스로 돌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찍은 여섯번째 영화 <파고>를 통해 어른이 되고, 깐느는 <파고>에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코엔 형제의 성인식을 축하해주었다. 마치 <분노의 저격자>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이 보이지만 거기에 삶의 리얼리즘을 불어넣어 마침내 코엔 형제 특유의 매력적이지만 거리감 있는 냉소주의를 버리고 비범함에 걸맞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파고>는 진정 코엔 형제의 성찰이 담겨 있으며 (물론 코엔 형제의 최고걸작을 꼽는 데는 항상 이견들이 뒤따르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만들어왔던 영화 중 최고 걸작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97년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코엔 형제의 신작 <위대한 레보브스키>는 LA에서 벌어지는 어린이 납치극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코엔 형제는 지금 <분노의 저격자>로 다시 다가간 <파고>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두번째 영화 <아리조나 유괴 사건>을 변주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영화를 패로디하고 있는 것일까? 모든 것은 내년에나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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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최근작이죠.. )
제목 오 형제여 어디있는가
원제 O Brother, Where Art Thou?
감독 코엔형제
출연 조지클루니, 존터투로, 팀블레이크넬슨, 찰스더닝, 존굿맨
◈내용
감옥생활을 하는 사기꾼 에버렛 율리시즈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재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죄수 피트와 델마에게 보물을 찾으러 가자고 꼬셔 함께 탈옥을 한다. 이들은 도망다니다, 한 눈 먼 노인에게서 예언을 듣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기타리스트를 만나 어떨결에 함께 음반을 취입한다.
이 음반은 곧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게 되고 이 사실을 모르는 율리시즈와 피트, 델마는 율리시즈의 집으로 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요모조모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오딧세이'를, 3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탈옥수 3인조의 이야기로 변형한 코엔 형제의 작품. 원작 고전의 패러디와 인종문제 같은 미국의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아이러니와 유머, 그리고 음악으로 엮어간다. 코엔 형제 단골인 존 터투로와 팀 블레이크 넬슨이 주인공 죠지 클루니와 3인조를 이뤘고, 찰스 듀닝과 존 굿맨, 그리고 홀리 헌터가 고향의 아내 페니(페넬로페)로 나온다. 프랑스 개봉시 리베라시옹은 "정성들인 흔적이 역력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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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대한레보스키
원제 The Big Lebowski
감독 코엔형제
출연 제프브리지스, 존굿맨, 줄리안무어, 스티브부세미, 피터스토메어
◈내용
제프 레보스키(The Dude: 제프 브리짓스 분)는 이렇다할 직업도 없고 삶의 목표도 없는 건달이다. 그는 자신을 듀드(멋장이)라 불리우는 것을 좋아하며,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은 친구들과 볼링장에서 시간을 죽이며 지낸다. 화이트 러시안이란 칵테일을 늘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느 날 그의 집에 강도가 침입해 돈을 요구하는 협박 사건이 벌어진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백만장자 제프 레보스키(The Big Lebowski: 데이비드 허들레스톤 분)와 강도들이 혼동하여 벌어진 일이다. 강도들로 인하여 자신의 카펫트가 더렵혀지자 건달 레보스키는 백만장자 레보스키로 인하여 발생한 일이기에 변상을 요구하러 그를 찾아간다. 한편 백만장자 레보스키의 젊은 아내 버니(Bunny Lebowski: 타라 레이드 분)가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납치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괴한들에게 돈가방을 전해줄 사람으로 건달 레보스키가 선정된다. 친구 월터(Walter Sobchak: 존 굿맨 분)와 함께 백만 달러가 든 돈가방을 가로채기로 하지만 불법 주차 단속에 걸려 차는 돈가방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없어진 돈가방을 찾아 헤매는 레보스키와 친구, 이들을 또 뒤쫓는 백만장자. 그 와중에 백만장자 레보스키의 딸인 마우드 버니(Maude Lebowski: 줄리안 무어 분)는 납치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잠적한 것임을 밝히며, 돈가방을 자신에게 갖다줄 것을 요구한다. 결국 레보스키 부인 버니는 제발로 집에 들어오고, 백만장자의 돈을 노리던 또다른 무리들과 건달 레보스키와 월터는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인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도니(Donny: 스티브 부세미 분)가 죽자 레보스키와 월터는 도니를 화장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레보스키와 그의 친구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볼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요모조모
악동 코헨형제의 이야기 솜씨가 한껏 드러난 작품이다. 로스 앤젤레스에 사는 바닥의 인물들을 애정어린 눈길과 코믹터치고 묘사한 영화이다. 환상과 꿈, 그리고 현실을 재미있게 담았다. 이 영화는 90년대 미국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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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고
원제 Fargo
감독 코엔형제
출연 프랜시스맥도먼드, 스티브부세미, 윌리엄H.메이시, 피터스토메어, 존린치
◈내용
1987년 미국 노스 다코타주 파고(Fargo, North Dakota).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gaard: 윌리암 H. 마시 분)는 자신의 아내(Jean Lundegaard: 크리스틴 루드루드 분)를 유괴하여 돈 많은 장인(Scotty Lundegaard: 토니 덴맨 분)으로부터 몸값을 받아 내는 계획을 세운다. 제리는 자동차 수리공 샘을 통해 잡범 칼(Carl Showalter: 스티브 부세미 분)과 게어(Gaear Grimsrud: 피터 스토메어 분)를 소개받는다. 폭설이 내리는 어느 겨울밤, 파고의 후미진 바에서 만난 제리와 칼과 게어. 제리는 범인들과 8만불의 몸값을 나누어 갖기로 하고 아내의 납치를 의뢰한다. 범인들에겐 회사에서 새로 출고한 밤색 씨에라 자동차까지 몰래 빌려준다. 납치범들은 제리의 아내 진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사건이 엉뚱한 곳에서 뒤엉키기 시작한다. 진을 태우고 은신처로 향해 가던 범인들이 뜻하지 않게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으로 검문을 받게 된 것이다. 당황한 칼과 게어. 어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신분이 노출될까 두려워 한 게어의 총구가 경찰관을 향해 불을 뿜는다. 설상가상으로, 살인현장을 목격한 지나가던 무고한 사람을 쫓아가 두사람 마저 죽이고 만다. 한편, 시골 경찰 서장 마지(Marge Gunderson: 프란시스 맥도맨드 분)가 미네아폴리스 근교에서 발생한 이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마지는 만삭의 몸에 아침마다 자동차 시동을 거느라 남편(Norm Gunderson: 존 캐롤 린치 분)의 손을 빌려야 하는 여자 경찰관이나, 타고난 수사관이다. 마지는 눈 위에 찍힌 두 사람의 발자국과 살해당한 검문 경찰이 남긴 메모를 토대로 점차 사건의 실마리에 근접하고, 마침내 제리의 사무실에까지 찾아 온다. 당황한 제리는 몸값만 빨리 챙겨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장인의 고집도 만만치 않다. 사위를 못미더워 하는 장인은 범인들에게 직접 돈을 건네려 하고, 칼은 낯선 인물에 당황하여 장인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까지 부상을 입는다. 부상을 당한 채 은신처로 달아나는 칼. 한편, 범인들의 뒤를 쫓던 마지는 마침내 범인들의 은신처를 찾아낸다. 그곳에서 돈을 나누고 마지막 남은 씨에라 자동차 소유로 인한 다툼 끝에 게어가 칼을 살해하여 분쇄기에 갈고 있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남편 제리는 어느 도피처로 있는 모텔에서 검거된다.
◈요모조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엔 형제의 6번째 영화로, 범죄 폭력물이다. 96년 깐느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9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 감독, 여우주연,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87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돈을 목적으로 남편이 깡패들을 사주하여 아내의 납치한 충격적인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수작이다. 납치, 살인이 뒤얽힌 실화극에 숨막히는 속도감과 서스펜스를 가미하여 스릴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한껏 살렸고, 등장 인물들이 구사하는 스칸디나비안 액센트는 영화에 사실성을 더했으며, 코엔 형제 스타일의 독특한 리듬감이 영화를 더해 주고 있다. 원제목 '파고'는 사건이 있던 곳의 지명이기도 하지만 일이 돌이킬 수 없이 멀리 꼬여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괴범 칼로 분한 스티브 부세미는 타란티노 감독이 가장 아끼는 배우답게 개성있는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하고 있으며 조엘 코엔의 아내이기도 한 여배우 프랜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는 만삭의 경찰 서장역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그녀는 코엔 형제의 데뷔작인 <분노의 저격자>에서도 주연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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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드서커대리인
원제 The Hudsucker Proxy
감독 코엔형제
출연 팀로빈스, 폴뉴먼, 제니퍼제이슨리, 찰스더닝, 존마호니
◈내용
1958년이 저물어 갈 무렵, 허드서커사의 워링 허드서커 회장(Waring Hudsucker: 찰스 듀닝 분)이 44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머스버거 이사(Sidney J. Mussburger: 폴 뉴먼 분)는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음모를 꾸민다. 무능한 회장을 영입하여 주가를 떨어뜨린 후 이를 다시 사들이려는 것이다. 한편, 시골에서 상경한 노빌(Norville Barnes: 팀 로빈스 분)은 허드서커사의 우편실에 취직한다. 입사 첫날, 노빌은 회장의 청색 편지를 머스버거에게 전하러 간다. 마땅한 회장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머스버거는 어리숙한 노빌을 전격 회장으로 추대한다. 아르고스 신문사의 기자 에이미(Amy Archer: 제니퍼 제이슨 리 분)는 취재를 위해 신분을 속이고 노빌에게 접근한다. 노빌과 가깝게 지내면서 에이미는 점점 그의 열정과 순수함에 애정을 느낀다. 머스버거의 예상과는 달리, 노빌은 훌라 후프를 개발해 큰 성공을 거둔다. 초조해진 머스버거는 노빌이 엘리베이터 보이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거짓 정보를 신문사에 넘긴다. 회장자리에서 쫓겨나게된 노빌은 절망하여 자살을 기도한다. 그 때, 허드서커 회장이 천사가 되어 나타나 청색 편지가 전달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편지엔 출세만을 목표로 삼았던 자신의 삶이 얼마나 공허했었는가에 대한 고백과 함께, 차기 회장이 실패를 두려워않고 마음껏 뜻을 펼 수 있도록 자기 재산을 전부 증여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노빌은 자신을 속인 에이미를 용서하고, 허드서커사의 진정한 회장이 되어 꿈을 이루어 나간다.
◈요모조모
91년 <바톤 핑크>로 깐느를 석권한 영화 천재 코엔 형제의 새 작품. 비정한 비지니스 세계의 음모와 함정, 유혹이 그로테스크하게 펼쳐지면서 권력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다. 94년 깐느 개막작. 코엔 형제가 이 작품을 구상한 것은 <블러드 심플>로 뉴욕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하기 7년전이었다. 그들은 저예산의 독립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 이 작품은 대담한 세트 촬영 때문에 자본이 필요하였다. 이때 헐리웃 메이저 영화 제작자 조엘 실버가 제작자로 나섬으로써 영화의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기에 독특한 컬트 영화의 귀재인 샘 레이미가 에단 코엔과 함께 각색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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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톤핑크
원제 Barton Fink
감독 코엔형제
출연 존터투로, 존굿맨, 존마호니
◈내용
바톤 핑크(Barton Fink: 존 터투로 분)는 보통 사람을 찬양하는 드라마를 써서 유명해진 극작가이다. 핑크의 대성공을 들은 헐리웃 영화계는 그를 스카웃하려한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진출을 망설이지만,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매니저의 권유로 LA로 간다. 기대와 불안감을 안고 캐피탈 영화사 사장인 잭 립닉(Jack Lipnick: 마이클 러너 분)과 첫 대면을 가진다. 수다스럽고 돈밖에 모르는 잭은 핑크에게 레슬링 시나리오를 써달라 부탁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핑크는 호텔로 돌아와 크게 후회한다. 레슬링을 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난감해진 핑크는 단 몇줄만을 써놓은 채 있다가 옆방에서 나는 남자의 울음소리, 그 소리가 시끄럽다고 불평했다가 찰리(Charlie Meadows: 존 굿맨 분)에게 얻어맞을 뻔한 일을 계기로 그와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핑크는 시나리오가 진전이 없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작가 W.P. 메이휴(W.P. Mayhew: 존 마호니 분)를 만나게 된다. 메이휴는 알콜 중독자로 타락하여 그의 비서 오드리(Audrey Taylor: 주디 데이비스 분)가 대필을 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잭 립닉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할 시간은 다가오고, 작품은 안 되었고 할수 없이 오드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서로 외로운 처지의 두사람은 핑크의 집에서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잠에서 깬 핑크는 피투성이가 된채 살해된 오드리를 보고 경악한다. 당황한 핑크는 찰리에게 도움울 구한다. 찰리는 경찰에 신고하면 죄를 뒤집어 쓴다며 시체를 처리하고 사건을 숨긴다. 그후 찰리는 뉴옥 출장을 가면서 상자 하나를 맡긴다. 핑크는 찰리에게 가족이 사는 주소를 알려주며 찾아가면 잘해줄거라 말한다. 그뒤 두 형사가 그를 찾아온다. 그들은 핑크에게 찰리가 신분을 가장해 사람들을 죽인 후 목을 잘라 버리는 무시무시한 싸이코 킬러 문트라고 설명하며 당신도 공범자가 아니냐며 추궁한다. 놀라움에 떨면서, 오드리의 목이 들어있을지 모를 상자를 보며 영감을 얻은 핑크는 미친 사람처럼 시나리오를 쓰기시작한다. 시나리오의 완성으로 기쁨에 들떠 있을때, 찰리는 호텔에 불을 지르고 형사들을 모두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뒤 핑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이 나를 뚱보라고 놀렸지. 그래서 죽인거야. 하지만 그것 보단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생들이 불쌍해서 죽여준 거지. 내가 오히려 도와준 셈이야" 그는 이 말을 남기며 불타는 자기 방으로 사라진다. 핑크는 자신의 가족도 살해된 것을 알게 되고, 오드리의 목이 들어있을지 모르는 가방을 든 채 호텔을 떠나 해변을 향한다.
◈요모조모
미국 신세대 영상파 작가들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신선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코엔 형제(에단 코엔, 조엘 코엔)의 4번째 작품으로, 91년 깐느 그랑프리작이다. 작품성을 순수하게 지키려는 한 시나리오 작가와 그에게 상업적인 강요를 하는 헐리우드의 제작 풍토 사이의 갈등을, 코엔 형제의 특유의 약간은 난해하면서도 날카롭고 특이한 영상 감각으로 다루었다. 91년 제44회 깐느 그랑프리-감독-남우주연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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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밀러스크로싱
원제 Miller's Crossing
감독 코엔형제
출연 가브리엘번, 존터투로, 마르샤게이하든, 알버트피니, 존폴리토
◈내용
이권을 놓고 서로 속이고 죽이는 뒷골목 세계에서 냉소적인 사색가인 톰은 번득이는 예지로 도시의 최고 실력자 리오를 보필해 두터운 신임을 얻고있다. 그러나 리오의 애인 베르나는 톰과 내연의 관계를 맺고있다. 한편 라이벌인 케스퍼가 불법도박과 밀주로 세력을 잡게되자, 톰은 케스퍼한테 버니를 넘겨주라고 리오를 설득하다 리오가 끝까지 고집을 피우자 급기야는 베르나하고 자신이 내연의 관계라는 걸 밝히고 조직에서 쫓겨난다.
쫓겨난 톰은 케스퍼 수하에 들어가 케스퍼의 신임을 얻기위해 버니의 행방을 밝히나, 버니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자 죽이는 척 하고 풀어준다. 이어서 케스퍼의 심복인 에디와 그의 연인 밍크, 버니, 이들 셋이 삼각관계인 것을 이용해 케스퍼와 에디의 사이를 이간질해 케스퍼로 하여금 에디를 죽이게 만들고 버니로 하여금 케스퍼를 죽이게 만든다.
◈요모조모
90년 <대부 3>와 함께 갱영화의 최고봉을 놓고 겨룬 코엔 형제의 3번째 작품으로 아일랜드와 이태리계 이민 2세들의 세력 다툼을 주내용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코폴라의 <대부 3>를 압도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갱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1929년이 무대인 이 영화에는 절묘한 총격전과 상상을 초월하는 몽태쥬 기법이 동원되었다. 또한 연애 장면은 1930년대 프랑스 영화의 포에틱 리얼리즘 스타일로 찍어내 코엔 형제 특유의 모자이크 인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갱조직 내의 암투를 로맨틱한 영상으로 그려 내었고, 갈색톤의 영상과 함께 자극적인 액션과 대조적인 시를 보는 듯한 이미지의 연속이 이루어져있다. 원제목 '밀러의 교차로'는 갱들의 '배신자 처단 장소'를 말한다. 실제로 미국의 30년대 조직 범죄의 전성 시대에, 이런 지명을 가진 어느 한적한 숲속 교차로에서 갱들이 배신자들을 처형했던 것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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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리조나유괴사건
원제 Raising Arizona
감독 코엔형제
출연 니콜라스케이지, 홀리헌터, 존굿맨
◈내용
감옥을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살만한 곳으로 여기는 하이. 강도질의 죄악에 대한 반성도 전혀 없던 하이는 감옥을 뻔질나게 드나든다. 그곳의 여경관 에드와 눈이 맞아 결혼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말할 수 없이 행복하지만 그토록 원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던 어느날 TV에서 어느 가구상 부부가 다섯 쌍둥이를 낳았다는 뉴스를 보고 아이 한명을 훔치기로 한다. 그러나 아이를 데려왔지만 두 부부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보험과 예방접종, 심지어 기저귀를 사는 일까지도 부담스럽다. 하이는 기저귀를 얻기 위해 상점을 털고 경찰과 종업원과 개떼에 쫓기기도 한다. 이렇듯 좌충우돌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를 세상은 더욱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감옥을 탈옥한 하이의 친구들이 들어 닥치고 청부살인업자가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하이 부부를 추적해 오는데...
◈요모조모
<마이키 이야기>등 8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영화의 흐름이었던 아기가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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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노의저격자
원제 Blood Simple
감독 코엔형제
출연 프랜시스맥도먼드, 존게츠, 댄헤다아, M.에메트왈쉬, 세노어마르코
◈내용
아내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불륜의 사실을 알아채게 된 남편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들을 죽이도록 한다. 여인과 그녀의 연인, 살인자의 세 사람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각각의 상황에서 조명과 촬영 기법을 절묘하게 배합한 영상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것이 압권.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세 사람이 한 방에서 마주치는 장면에서 라스트 씬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히치콕의 걸작 <싸이코>를 연상시키는 기막히는 영상 시퀀스이다. 빛과 그림자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영상, 이동하는 카메라와 클로즈업의 쇼트들이 멋진 편집으로 연결되어, 숨막힐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발표 당시 평론가들의 극찬 속에 21세기의 영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요모조모
40, 50년대의 이른바 '필름 느와르'의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도 영상 감각의 신선함과 새로움은 경이로울 정도인 코엔 형제의 전설적인 데뷰작이다. 형 조엘이 감독을, 동생 이산이 각본, 제작한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젊은 영화인들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선댄스 필름 인스티튜트가 개최한 제1회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발에서 첫 그랑프리를 수상했는데, 그 해에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영화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아내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자 남편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들을 죽이도록 한다. 여인과 그 연인, 살인자의 세 사람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이 영화는 스토리가 문제가 아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조명과 촬영 기법을 절묘하게 배합한 영상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세 사람이 한 방에서 마주치는 장면에서 라스트 씬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히치콕의 걸작 <싸이코>를 연상시키는 기막히는 영상 시퀀스이다. 빛과 그림자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영상, 이동하는 카메라와 클로즈업의 쇼트들이 멋진 편집으로 연결되어, 숨막힐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발표 당시 평론가들의 극찬 속에 21세기의 영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디렉터스컷 판이 2000년 7월 미국에서 재개봉되어 2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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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것은 또다른 프로필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여. 비슷하긴 하지만 기막힌 찬사가 적혀있거든요..
엄청난 감독들의 뒤를 잇고 있다고까지하니 벌써부터 주목받아 마땅한 감독이겠지요..
<프로필>
인디정신의 작가주의. 젊은 감독들이 화려한 데뷔작을 선보이면 으레 이런 찬사가 쏟아진다. "번뜩이는 재치와 풍자", "기발한 상상력", "새로운 장르의 시도", "기존의 가치관을 전복하는 놀라운 데뷔작" 등등.
84년에 <분노의 저격자>로 데뷔한 코엔 형제 역시 이 대열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단 한편의 데뷔작만으로 조로하는 젊은 천재감독들의 대열에서 단연 코엔 형제 만큼은 예외이다. 또한 할리우드 메이저 시스템에서 비껴난 인디영화의 산물이라 할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나는 것이다. 형인 조엘(54년생)은 뉴욕 대학의 영화과 출신의 재원이며, 동생 에단(60년생)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코엔은 연출을, 에단은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는 협업 시스템으로 작업해왔다.
조엘은 스승이자 동료인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의 시나리오와 편집을 담당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딛는다.
이어 샘 레이미의 영화 <다크맨>에서 시나리오를 맡아 두각을 나타내더니 84년 <분노의 저격자>로 데뷔하게 된다. 이어 <아리조나 유괴사건>, <밀러스 크로싱>이 연이어 주목을 받게 되고, 91년 <바톤 핑크>로 칸느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인 작가대열에 서게 된다.
94년 할리우드 메이저 시스템에 편입해 <허드서커 대리인>을 완성하나 작품성과 흥행성 아무것도 수확을 못 거둔 채, 96년 독립영화 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파고>로 아직은 인디 정신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코엔의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결코 경박한 면은 찾아볼 수 없다. 다분히 지적이면서도 유희정신을 잃지 않는 그들의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섭취하면서도 정교한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사한다. 감히 말하자면 코엔 형제는 70년대부터 정립되기 시작한 미국의 작가주의 계보, 즉 로버트 알트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콜세지의 뒤를 잇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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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 감독 그렇게 잘 알진 못했는데 읽어도 잘 모르겠는걸요? ^^
직접 영화를 봐야 알겠지요.. 영화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코엔형제가 만든건지 이제야 새록..새록 알게되네요..
ㅋㅋ
음..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