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밤눈이 어두워 밤에는 제대로 보지를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진도 영 트릿하게 나오더라는 전설이..ㅎㅎ
각 지역광사모 소개 사진이라 올려둡니다만, 강원광사모는 아예 담지도 못하고..지송함다.^^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을 따라 흘러 흘러 하루, 인제군 내린천을 따라 흘러 흘러 또 하루..
2박3일의 일정에 앞서 화려한 전야제(뻐꾸기 온몸으로 울었다)가 야외무대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애석하지만 실황중계는 문명그후님에게 넘기겠습니다.
제 사진은, 덩달아 같이 춤을 추는 바람에 건질 것이 없더군요..ㅋ




밤새도록 음주가무에 맞추어 실시간 춘천닭갈비를 공급하느라 진이 빠진 문명조, 패랭이조, 성달조,
그리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새벽같이 증거인멸을 한 전북조,
단 1분도 쉬지 않고 광사모 식구들을 감전시키는 전깃줄님,
이렇게 황홀한 궁합 덕택에, 저를 비롯하여 팔자 늘어진 사람들 참 많습니다.^^




남대천, 이 맑은 물빛을 따라 회귀하는 것은 이제 연어 뿐만이 아닙니다.
은어처럼 은은한 수박향 풍기며 광사모의 추억이 시도 때도 없이 귀소할 것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소나기님 관광버스가 아니면 언제 다시 이곳에 들릴 수 있을까..
남대천 물가에 어리는 새벽을 밟고 걸었습니다. 거기 지천으로 늘린 생명을 보았습니다.
이 자연의 숨을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그대로 물려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 개구장이 아이에게 카카카~^^







달맞이꽃 활짝 핀 모습은 처음입니다. 낮엔 부끄러워 속살을 숨깁니다.
새벽 영롱한 이슬과 함께 피었다 지는 달맞이꽃을, 부지러한 개미들이 쫓아다니고 있더군요.








자세히 보면 숨은 꽃들, 풀벌레 소리, 그리고 이름모를 새의 깃털.. 그 야생의 숨결,
감히 범인이 범접못할 장자의 소요같은 모래 위 유유작적..
이런 생태의 신비가 없으면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풍경이 풍경답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뒤에서 부지런히 땀을 흘리며, 자연의 역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칼 세이건이 인류를 향해(너무 거창하나요^^) 이런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새의 지능을 비하하지만, 그들은 둥지를 오염시키지 않을 정도로 지혜롭다.
뇌의 크기가 실보푸라기만한 새우도 그 정도는 안다. 조류도 알고 단세포 생물도 안다.
이제 우리가 알 차례다."
정말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지구라는 둥지를 잘 보존하자는 얘깁니다.^^


카아~ 다슬기 진국.. 인제 한계령 너머 내림천 래프팅 다음 장면이지만,
미리 당겨 입맛을 다시고 갑니다.
다들 대단한 집념으로 누비고 다니시더군요. 보양해서 어디다 쓰실려고들..ㅋ


광사모의 소리꾼 말밥님이 질펀한 육자배기, 진도아리랑으로 자연스레 답을 주디만요.
앞산의 딱따구리는 없는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멍텅구리는 있는 구멍도 못 찾네.
(앞산의 딱따구리는 참나무도 뚫는데 우리네 서방님은 있는 구멍도 못 뚫네.)
아-리 아-리-랑 서-리 서-리-랑 아라-리가 나았네~ 에에~` 덩실 덩실~
크으~ 다들 난리가 다 버렸다요.^^

일단, 1부는 점잖게 일부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2부 사진 되도록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참 반가운 사진이군요. 2 부도 기대 합니다
한백님 잘 생긴 얼굴이 나오니 바로 반가운 사진이라고 하는군요..ㅋㅋ 다시 만날 날 기대합니다^^
강원도 그나마 인간의 때가 덜 뭍은 곳인것 같아요 정말이지 잘 보존되어 세계의 명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말밥,너는 아직 장가 안간 얼라인디 너무 많이 아는 것 아냐...??? 나도 요 노래 배워야징...ㅋㅋㅋ 이노래님 사진 잘 봤습니다. 빠른 2부 기대합니다...
비사벌과 비사벌 반쪽은 어디 갔을까요 ?
다슬기의 시원한 국물로 해장하신분 손 들어 보삼~~~~~~~몇몇분의 노력으로 덕분에 시원한 국물 끝내줬어요...난 사실 몇개 잡다가 얘들과 물놀이 여념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