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지산(3,776m) 등반
- 일시 : 9월 9일 일요일 (3박 4일중 하루)
- 코스 : 후지노미야 코스
- 거리 : 왕복 약 9km 약 8시간 소요
- 날씨 : 비온 후 갬 (정상은 영상 2,3도 정도) - 조금 쌀쌀하였슴.
- 이동 : 렌터카 (토요타 노아 7인승, 3박 4일 70시간)
- 인원 : 5명
- 비용 : 1인당 약 35,000엔 (비행기 별도)
한번쯤은 오르고 싶었다.
후지산 등반은 그리 힘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세계 문화 유산이니 뭐니 하는 거창한 설명은 생략하자. 그저 이웃나라에 있는 화산 분화구로 그 높이가 3,776m이기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원 계획은 9월 8일(토요일) 오후 4시경 5합목에 도착하여 8,9합목 까지 가서 쪽잠을 자고 일출을 볼 계획이었으나
날씨는 우리편이 아니었다.
도착 첫날 거친 바바람이 불어 도저히 산행이 불가능한 상태 였기에 인근 어딘가에서 노숙을 했다.
시즈오카 공항에서 출발 할때만 해도 비교적 괜찮은 날씨 였지만 후지산에 가까지 갈수록 비는 거칠어 지기 시작했고
바람마저 동반되어 리더로써 도저히 산행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하였다.
하여,
다음날 아침 8시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셔틀 버스(자유산행 기간인 7월10 ~ 9월 10일까지)를 타고 5합목으로 향했다.
(버스 요금 왕복 2,600엔)
후지산 등반 코스 4개중 가장 가파르다는 후지노미야 코스
8합목의 여름철 위생센타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8합목까지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했다.
손이 시릴 즈음 리엑터로 물을 끓여 마시면서 고산병에 대비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하다
5합목 셔틀 버스를 타기전 주차장에서 (주차비 1,000엔)
이 셔틀 버스를 타고 5합목까지 이동했다.
후지산 안내도 - 현위치
6합목 운까이산장
정상까지 3,8km가 적혀있다. 거리는 멀지 않은데... 고산병 증세 때문인지 비바람 때문인지~~~
비온뒤라 먼지도 없었으며 시야가 점점 밝아졌다.
9합목 산장 내부 -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90% 정도는 일본인이었고, 2,30대가 대부분이었다.
후지산을 일본인들은 영산이라 여기며 이렇게 신성시하고 있다.
하산하는 등산객들 - 이들은 대부분 하루전에 올라 산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정상 갠가미네봉 주변의 화산 분화구 - 육안으로 봐도 그 깊이는 300여 미터 정도 되 보였고, 둘레는 약 3km라고 한다.
저 멀리 구름너머로 북알프스 봉우리들이 희미하게 보일락 말락 거린다. (현지에선 어느 정도 보였슴)
분화구 주변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하산
저 멀리 이즈반도 아래로 태평양 바다가 보인다.
수목 한계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모습
3일째 서울로 돌아오기 전날에도 비가 많이와서 어렵게 얻은 후지산 아래의 방갈로 (비용 5인 1만엔)
방갈로에 붙어 있는 욕실 (온천마먕 따뜻한 물이 준비 되어 있었다)
시즈오카현 니시마역에서 산칸센을 타고 도착한 동경역 (기차비용 4,000엔)
하토 버스를 타고 동경시내 투어 (1시간에 1,800엔)
동경 타워 - 버스가 지나가는 틈을 타서
2020년 동경 올림픽 준비로 더욱 더 국제적인 도시로 변해가는 동경시내
레인보우 브릿지
왼쪽에 보이는 토요타 렌터카 7인승 노아 (3박 4일 70시간, 도로비, 기름값 포함 5만엔 정도)
인천~시즈오카, 토오쿄오 ~ 인천
3박 4일간 렌터카를 이용하였다.
위 사진에 보이는 흰색 토요타 노아 - 시즈오카는 비교적 적은 지방 도시이기에 렌트카가 훨씬 저렴하며 편했다.
핸들이 반대방향이기에 처음엔 조금 불안하지만 5,6분만 지나면 그다지 힘들진 않았다.
또한, 일본인들은 운전이 여유롭고, 양보도 많이 해주기에 다음에 가더라도 렌터카를 이용할 것이다.
4일중 3일 정도가 비가 내려서 여행하는데 조금 불편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는 많은 것을 불편하게 했다.
그래도 여기 저기 구경도 다녔다.
대중 목옥탕에 들어 산행에 지친 피로를 풀었으며
다누키 호수와 시라이토폭포를 둘어 봤고
미호 솔밭길, 시미즈항구의 초밥, 시즈오카 시내 명물인 오뎅거리에도 들러 맥주 한잔씩 나누기도 하였으며, 대형 백화점에 들어 저녁 식사거리를 준비해서 맛나게 먹기도 하였다.
후지산은 두번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내년에 눈 덮인 후지산을 다시 가 보리라 다짐해 본다.
6월에 북알프스, 9월에 후지산, 11월엔 또 어딘가를 다녀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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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늘 적당한 긴장감을 갖게 하며 그 안에서 작은 행복을 가집니다.
어느 산을 가느냐 보다 어떻게 갈 것인가를 좀 더 고민하기도 합니다.
아직 가야 할 산이 많기에 오늘도 삶의 작은 행복을 가져 봅니다.
그럼,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북촌 올림 ---
첫댓글 부럽네요. 멋집니다. !!
조은 구경이었네요.
8월 달 야간 산행하면, 좋읍니다 오합목에서 12에서 1시쯤 출발하면 8 합목이나 9합목에서일출도 볼수 있구 고산증을 더 수월하게 이겨 낼수 있답니다.ㅎ 저는 두번 다녀 왓지요 ㅎ
급 일본 여행이 땡기네요.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다리에 힘이 남아 있을때 가봐야 할텐데..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후지산은 구경도 못 해본 촌놈에게는 너무 부럽습니다.
캬~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