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매년 1월 7일은
저의 가슴이
아린 날입니다.
왜냐하면
1985년 1월 7일이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이거든요.
애지중지
아끼던
막내딸 결혼식 때
꼭
손 잡고
입장하리라
약속하셨건만
그 약속을 못 지키고
1월 20일에 잡힌
결혼식을
불과 보름 여
남겨놓고
돌아가셨으니
눈이라도 제대로 감으셨겠어요.
요즘엔 3일장을 치르지만
그땐 대부분 5일장을
지냈지요.
전날
눈이 엄청 많이 내려
보훈병원 영안실에서
아버지의 관을
옮기던 분들의
발이
무릎까지
눈 속에
푹푹 빠지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배 속에 아기가 있으니
염할 때도 못 보게 해서
저에게 남은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중환자실에서
눈물 속에
애타게
"아버지이~~"
하고
부르던 제게
"왜에~~"
하고
짧게 대답하시던
아버지의
기운 없던
목소리 뿐입니다.
상복 입고
상 치르고
불과
보름 남짓 지나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눈물의 결혼식을
치른
철없던 딸이었기에
그때 생각만 하면
후회와 반성으로
가슴을 칩니다.
1929년 생 이셨으니
환갑도 못살고
지금 제 나이보다도
훨씬 젊은 나이에
억울해서
어찌 가셨을까요.
결혼 후에
시어머님이
친정아버지 제사에
출가외인은
들락거리는 거 아니라고
못 가게 하신 이유도 있지만
아버지가 남겨주신
양재동 5층 건물
포이동 빌라
역곡 연립을
다 팔아먹은
친정오빠하고는
왕래를 안 한 지가
오래되었으니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아버지 제사에
단 한 번도 못 가본
불효녀는
그날이 오면
가슴으로 울며
우울한
하루를 보내지요.
친정에서 뭐 갖고 왔다고
자랑하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웠어요.
물론
친정 언니랑은
왕래하지만요.
오빠
자랑하는
분들도
부러웠구요.
그래서일까요.
친오빠도 아닌데
아무한테나
오빠 오빠
쉽게 부르는 분을 보면
혐오스럽기도 했구요.
부모님 두 분이 묻힌
상주 선산에
구정 때는
한번 다녀오리라
마음먹어봅니다.
두울.
사는 게 뭘까 싶다가도
그래도
제가
아주 헛살지는 않았나 봅니다.
취미로 하는 기타 이지만
전국 규모의 큰
기타 단체에서
제게
지난 일 년 동안 수고 했다고
감사장도 주시고
상금도 받고요.
바빠서
(실은
우리 5060 카페 송년회랑
날짜가 겹쳐서)
시상식날 못 갔더니
사무국장님이
직접
저희 구의동 연습실까지
오셔서
감사장과 상금도
전달해 주셨지요.
내심
속으로 참 뿌듯했답니다.
세엣.
시집 안 간다고
동생을 먼저 결혼시킨
사십이 다 된
큰딸이
신혼부부한테 주는
아파트에
운 좋게
덜컥 당첨이 돼서
입주 조건이
혼인 신고가 된
신혼부부여야 하기에
부랴부랴
상견례 치르고
혼인 신고 먼저 하고
이제
이달 말에
입주부터 합니다.
지들이 다 알아서 하는
딸과 사위가
얼마나 고마운지요.
살아보니
다 좋을 수도
없고
다 나쁜 것도
아니고
우리네 삶은
一喜 一悲의
연속선 상에서
외줄 타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엣.
가끔은
기쁘고
가끔은
슬프지만
그래도
매사에
감사하며
이래저래
많이
바쁘지만
그래도
나 잘 살고 있다,
나 잘 살아있다,
인사드리며
눈이 많이 내린 날에
출석부 올립니다.
까삐꾸시
까삐 깜.
맞아요.
스위트리님^^
이젠
기쁠일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늘 따뜻한 댓글로
힘을 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시 시어머님도 친정집
제사에 안가셨나요?
안가시더라도 마음은
참 서운하셨겠어요~
팔방미인 페이지언니~~!!
자식농사 잘 지어서
지들이 알아서 척척!!
좋아하는 기타들고
취미생활 했을 뿐인데
알아서 상장에 상금도~ㅎ
이제 건강 잘 챙겨서
따님들 사위들에게
오래오래 효도 받으세요
시어머님이 워낙 무서워서
여쭤본 적도 없었어요.
그리고
우리집
앞집 옆집 뒷집 살던 시누이들은
친정 문턱이 닳도록 수시로 들락 거림은 물론
자기아버지 제사에
밤놔라 대추놔라 갖은 간섭 다하시던걸요.
ㅎㅎ.
이때부터
내로남불이 있었군요.
ㅋㅋ
울다가 웃다가
큰일 났네요
울 혜지영 방장님
덕분에
웃어요.
진정 고맙습니다^^♡
에고ㅠㅠ 결혼식을 앞두고 아버님을 그렇게 보내드린 그 심정이 어땠을까요..
그때 페이지님의 처절했던 슬픔이 글에서 배어나와 읽는 제 마음도 먹먹합니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 따님들 다 시집 보내고 이제 끝으로 큰 따님도 짝을 지워 보내게 되시니
부러움으로 큰 박수를 쳐드립니다!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으신 진솔한 글 잘 읽고 출석합니다. ^^
출석부에
가볍고 밝은 글을 써야지 생각했으나
날이 날인만큼
그냥 저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어요.
달항아리님이
다시 와서
참 좋아요.
든든하고
왠지 갑장이
멋지니
제 어깨도 으쓱 해지고요.
ㅎ.
새해엔 가까이에서
뵐 날이 있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따님 결혼 앞두고
그 아팠던 자신의 결혼식~기일
밀려든 아픔들이었네요
그래도 잘살아내셨습니다
자식들도 짝찾아 둥지틀어 잘사니
다양한 취미생활로 활기찬 엄마모습 보여주며 즐기면 되네요
기타에 바이올린까지
악기 잘 다르는 페이지님 짱입니다👍👍
정 아 니임~
댓글 읽으면서
겨우 겨우
말랐던 눈시울이 다시
젖어듭니다.
아픔이
밀려와서
목 울대를 자극하네요.
울컥 울컥
그리고
침 꼴깍
삼키고
심호흡 한번 하고요.
그래도
흐르는 눈물은
더이상 닦지 않을래요.
흘릴만큼
흘리면
더이상
안나오겠지요.
예쁜 댓글
마음을 헤아리는
우리 정 아님
댓글 짱입니다♥︎♡♡
누구보다도 마음이 아프셨을 아버님
지금은 천국에서 이렇게 멋지게 어른된 딸을
지켜보시며 흐믓해 하시겠지요
따님의 결혼 축하해요
평생 서로 같이 한방향으로 가라는
인연인가 봅니다
금년한해도 좋은일만 가득할테니
슬픈 생각들은 기타소리에 날려보내고
늘 이쁜모습만큼 이쁜생각만 하세요
아 그렇네요.
누구보다 아버지가 제일 슬프셨겠네요.
그 생각 보다
내 입장만 생각했던
철딱서니 없던 저를 또 반성합니다.
오늘은
기운이 없어서
종일 누워있으려
했는데
우리 이젤님
말씀 듣고
기운 내서
이쁜 생각 하고
밥 챙겨 먹어야 겠어요.
이쁜 생각
좋은 생각만
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하고 많이
사랑해요.
이젤님^^♡
아? 페이지님의 기타 치는 솜씨가 예사 솜씨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전국적인 단체에서 상장과 상금까지 받았다니 대단합니당
축하합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하
충성~
우하하하하하핫~~
지난 송년회
기타 공연 때는
기타 치다가
강세 부분에
한쪽 짜리
드럼 치느라고
드럼 스틱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기타를 치다가
드럼치다가
왔다리 갔다리
정신 없었지요.
ㅋㅋ
맨날 천날
똑같이 기타만 치는 것은
식상하니까 관중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드리겠다고
나름 드럼까지 준비했던거였죠.
ㅎㅎ.
'나 잘 살고 있다.
나 잘 살아있다.'
이거면 됐어요. 멋찐 인생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살아오신 페이지 님!
ㅎㅎ
나 떨고 있니?
갑자기
최민수님의
이 대사가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ㅎㅎ
밍돌님 출석부엔
댓글 안달았는데
일케나 넓은 맘으로
출석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옵나이다.
울 아버지도 지금의 제 나이에
가셨지요. 암 말기 수술하면
몇년 더 사실수 있음에도
어차피 가야하는 인생길~
가족들 고생 시키고
남은 삶과 재산을 병원에 다 붓고 싶지 않으시다고 수술안하셨지요 막내라서 더 그리운 울 아버지~~
우와 기타의 명수로 인정받으시고 이젠 바이얼린도 도전하시나요? 멋지고 우아하셔요 ㅎ
따님의 혼인 축하드려요
꽃길만 가라고 서울서 그 어려운 자가아파트 먼저 생기나 봅니다.
페이지라는 네임은
떠오르기만 해도 핑크빛 샤방샤방~~전시회때 주신 꽃빛도
아직 샤방샤방 화안해요 ㅎ
고맙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는 아름다운 날 되세요~^^♡
이만큼 살아보니
우리 부모님도
젊음이 있었고
꿈도 있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많다고 생각하던
그당시의 연세가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사 깨닫게 되네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후회 투성이 이지만
이미 지난 일.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받아들이고
아픈 기억들을
이젠 잊어야 하겠지요.
오늘도 많이 웃어 봅시다,
수퐁모 동지님^~^♡
출석합니다~~
막둥이 늦둥이 아들 상견례날이랍니다~~열심히 치장을 해도 나이는 감출수가 없네요~~
와우~
우리 푸른강님.
상견례 날이시군요.
조금 떨리지는 않으신지요?
사랑으로 키운 아드님과
사돈 쪽도 마찬가지 입장이실테니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 좋은 방향으로만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분위기도 화기애애할거라
장담합니다.
우리 푸른강님
오늘 행운 가득
행복한 미소도 가득하셔요^~^♡
바쁘신 가운데에도
출석해주셔서
감동입니다^^♡
까삐꾸씨 퍼레버~~~
히히힛~
석촌님도 Forever~!!!
글 잘읽었습니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가 보고 싶네요 나이들어가는지
아효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재주꾼이신 페이지님
무엇보다 큰따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울딸도 남친이 있다는데 결혼을 왜 안하는지 알수가 없으니 ...
출부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안녕하세요~
둥근해님^^
반갑습니다.
매일같이 뜨는 둥근해님.
닉이 참 좋습니다.
남친 있으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거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코~
나진실님.
제가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분이 몇분계시지만
제게 선배님이라 불러주시니
왠지
고맙고
뿌듯하고
카페에서
선배답게
더욱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한마디의 힘.
단어 하나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끔 해주시는 나진실님.
고맙습니다.
욹 나진실님의 앞날도
행운과 웃음 가득하시길
기도할게요^^
그런 사연이 ㅠㅠ 그래도 늘 밝고 이쁘게 잘 사셔서 행복하게
보였잖아요 그렇게 사시면 아버님도 기뻐하실 겁니다
아이들 다 잘키우시고 좋은 일도 많고 올해는 아주 좋은 일만
있을려나 봅니다 페이지님 행복하셔요 출석합니다~
늘 밝고 이쁘게~
ㅎㅎ
굳이 카페에서
슬픔 아픔 상처를
들어내지 않으려 한거죠.
하지만
오늘은
아버지 돌아가신 날이기도 하고
한달에 한번 쓰는 출석부이니
진솔하게 쓰고 싶었거든요.
이해해 주시고
늘 격려해 주시는
삶방의 든든한 기둥
우리 운선님.
덕분에 행복합니다.
글 읽으며 페이지님의 면면을 엿봅니다.
일희일비 다 그러며 사는 거지요.
전 이쯤에서 상견례란말에 부러움 잔뜩 실어봅니다...미혼의 두 아들이 늘 걸려요~
잘 살아오셨으니 하늘의 아버님이
축복을 주시네요~
새해도 늘 건강과 축복을 빕니다~
글을 읽다보면
글쓴이의
면면이 다 보이지요?
몽연님의 글을 읽다보면
저도
깊은 울림과 공감되는 부분에
잠시 숨고르기도 하게 되거든요.
미혼의 두 아드님.
결혼의 인연은
따로 있으니
때가 되면
다 하게 되었답니다.
본인들이 삶.
본인들이 더 잘 알아서
할거예요.
우린 그저
박수와 격려와
그리고 지켜보고 응원해 주기만
하십시다요^^
나이가 들수록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더욱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3년전 돌아가신 90이 다가온 엄마도
물어보니 엄마의 엄마가 보고 싶다 하시더라고요
죽을때까지 늘 그리워하는게 부모인듯요
좋은취미에 상장까지 축하드립니다.
정말 그렇더라구요.
84세에 돌아가신
저희 시어머님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어머님의 어머님이
보이셨는지
아주 앳된 아기 목소리로
엄마~
엄마~
싫어 싫어
안갈거야~
그러시더라구요.
누구에게나
부모라는 존재는
늘 가슴 속에
새겨둔 그리움의 존재 아닐까 싶습니다.
축하해 주시는
빛나리 여사님의
고운 손길 위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네 감동입니다. 출석합니다.
자연이다2님~
오래간만이네요.
잘 지내셨지요?
출석 감사드립니다.
창밖엔 지금 찬바람이 부는데 커피 잔 앞에서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협주곡" 을 들으며
Pepe Romero 의 기타연주 에 페이지님 의 기타소리 도 함께 연상을 해봅니다.
어려운 삶의 고비고비 를 잘 넘어서 이젠 행복의 정원으로 들어서는 님을 응원 합니다.
따님의 결혼도 축하드리며 늘 정성스런 댓글로 이공간을 빛내주시는 님께
찬사를 드립니다 !
오호라~
집시별님
아랑훼즈의 협주곡을 듣고 계셨군요.
저는
새우라면을 먹고
차마시면서
https://youtu.be/X7SvBtJuh3Y?si=SClVR5Hsd8W6KOor
이 협연곡을 듣고 있었어요.
PLAY
@페이지 새우랑 치즈를 곁들인 라면
훌륭한 한끼가 되어주네요.
어제, 오늘..
아침 일찍 나갔다가 이 시간에 오느라
출석부가 늦었어요. 그래도 월급은 주셔야 합니다..
네~~
산애님^^
주말인데 바쁘셨군요.
그래도 월급은
드려야?
한다굽쇼?
ㅋㅋㅋㅋ
그시절에 감당하기 어려웠던 큰 슬픔 지나가고..
이제 평온한 마음이 되어 아버지를 그리는 그마음 ..참으로 소중합니다.
오늘날에는 가내에 경사도 있으시고
많이 행복해 보이시니 그런 다복함 모조록 오래오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사진으로보는 페에지님 이미지는 아주 멋집니다
세계무대를 넘나드는 이름 높은 뮤지션으로 보입니다..ㅎ
감당하기 어려웠던
슬픔...
맞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신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순응하고
묵묵히 살 수 밖에 없었지요.
땅만보고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이젠 하늘도 보고
뒤도 옆도 돌아보며
자유롭게
날아보렵니다^^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흠...인생 60 넘어 살며 굴곡지지 않은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지금 이 정도면 우리도 잘 살아온 거 맞죠?
맞습니다.
맞고말고요.
제프리님.
덕분에 한달도 더 지난 출석부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니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