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1학년때 만나서 절친이 된 애가 있다
집이 도심속 시골이었는데
얘는 다락방이 지 방이었다
동생들이 많고 집은 좁다보니까 고딩이 되면서
속닥하다면서 다락방에 기거했다
어느날 놀다보니 시간이 늦어서 집에 전화하고
친구랑 다락방에서 잤다
자다가 다리가 너무너무 가려웠다
모기가 있을 계절도 아닌데 이 가려움은 뭐지?
그냥 자자니 도저히 참지못할 가려움이다
친구보고 그랬다
친구야 니는 안 가렵나? 나는 미치겠다!
놈이 그런다
뭐가 가렵다말이고? 그냥 자라!
도저히 못참아서 천장에 매달린 알다마 전등을 켰다 으악~~ 벽에 새카만 점같은게 꿈틀거리다가
재빠르게 도망간다
그때서야 친구도 벌떡 일어나서 손가락으로 눌러
잡았지만 대다수는 도망가버리고 벽은 피얼룩이 졌다 그때서야 내 다리를 보니 마치 두드러기난거 처럼 얼룩달룩했다
근데 남달리 피부가 희고 단단했던 친구는 물린 자국도 없었다
가려움에 자지도 못하고 집에도 못가고 거의 날밤새고 아침에 밖으로 나가니 친구엄마가 연탄화덕에다 고등어를 꿉고계셨다
친구가 쟈~ 다리 쫌 봐라 엄마! 하고
내가 바지를 올려서 보여줬더니 그엄마가 그러시더라
두드래끼났네~ 어제 뭐 음식을 잘못먹었나?
그렇게 내머리 털나고 난생 첨으로 빈대랑 만났었다
그후 친구집이 안락동 충렬사부지에 편입되고 그 보상금으로 딴동네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어느날 다른 친구랑 술마시고 그친구집에서 셋이 자게 된 날은 여름이었다
바닥엔 비닐로 만든 돗자리가 깔려있어 선풍기 회전시키고 내가 중간에서 잤다
내가 농담 삼아서 또 빈대물고 이런 불상사는 없겠제? 했더니 이사하면서 다 버리고 소독하고왔다 하면서 웃더라
잠이 들었는데 아~~ 또 뭐가 물었는지 다리가 엄청 가렵다 다른 친구보고 잠결에 물어봤다
영식아~ 니 혹시 안가렵나?
응~ 쪼금 간지럽다!
참다가참다가 모기를 집으려고 불을 켰다
그러나 모기는 없었다
역시나 집주인 친구는 물린데 없이 멀쩡하다
다른 친구는 몇군데 긁어서 벌겋다
나는 또 완전 두드러기가 난것같다
이건 뭐지? 저번처럼 벽에 빈대떼도 안보이는데?
아니다 임마~ 우리집에 인쟈 빈대없다 그냥자라 불꺼라!!
불꺼려다가 혹시 싶어서 비닐자리를 들쳐보니
으악~~ 거기에 빈대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눌러서 잡고 에프킬라 뿌리고 쌩쇼를 했었다
그후 세월 지나서 걔 만날때마다 추억의 인사가
너거집에 인쟈 빈대없나? 였다 그리고 소리내어 웃었다
이사오면서 짐 특히 책속에 숨어서 따라온거였다
근데 왜 걔는 안물고 나만 물었을까?
그리고 그집은 끝까지 빈대랑 동거동락했을까?
없어졌다면 어떻게 박멸했을까?
다행히 내몸에 내옷에 붙어서는 안왔는지
우리집에 빈대소동은 없었다
아침에 실화탐사대라는 테레비 프로 재방을 보노라니 요즘 널리 전파된다는 빈대 이야기가 나온다
살충제로도 잘 안죽고 행여 집에 전파되면 골때린댄다
보고있노라니 추억의 빈대가 떠올라서 글을 썼다
빈대에게 물렸던 나는 살아서 이글을 쓰고있고
신기하게도 단 한방도 안물렸던 그애는 60고개를
못넘어오고 죽었다
며칠후 마누라랑 해운대 송정으로 여행을 가고자 생각중인데 저 프로를 보니 숙소에서 빈대 옮아올까봐 두려워서 매우 망설여진다
첫댓글 빈대 입장에서는 몸님피가 더 맛있었나
봅니다^^ 그만큼 건강하셔서 지금까지 잘살고 계신게 아닌가 생각드네요.
어릴때 자기전에 속옷을 벗고 벼룩을
잡기도 했고 군에서 자대배치 받을때
온몸에 ddt를 뿌려준적도 있는데
다시 출몰한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숲세권 사무실에 근무하던 시절
동료들이 나만있음 모기향 피울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그만큼 나만 집중적으로 물었어요
줄무늬가 있는 폭격기 모기
물리면 팅팅나발이가 되었어요
붙으라는 여자는 안붙고 모기 빈대만 붙었어요
니들 나에게 왜그러니?^^
그
빈대들도
입이
고급 졌나 봅니다^^
ㅋㅋ 뜨시게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예전에 우리 엄마는 밥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징징대면 머리카락도 눈이 있어서 성질 드러운건 귀신같이 알아보고 들어간다고 했어요
혹시 계모아닐까요?^^
@몸부림
옛 추억을 맛깔나게 풀어 주시니, 휴일 아침 즐겁게 시작합니다.~
빈대에게 물리면 진짜 끔찍하게 가려워요
경험자입니다 ㅋㅋ
으악
빈대~!!!
전에 병풍 사이에 숨어 있던 빈대
생각납니다.
근데 우리집엔 빈대가 한번도 없었어요
학교갔다오면 세수대야에 물뜨놓고
사랑하는 도꾸동무 벼룩 잡아주던 기억은 있어요 ㅋㅋ
ㅎ아침부터웃고하루를시작합니다
축하해요!!
오늘 웃으면서 시작하셨으니
내일 미인은 따논 당상입니다 ㅋㅋ
윽 오싹 !!~정말 가려웠을것같아요
여름 시골가서 하룻밤 자는데 울 신랑은 모기에 물려 팔다리 울긋불긋
가렵다고 난리 ㅎ
근데 저는 하나도 물린 표시도 없으니 이거이 정말 불가사의하긴 해요
빈대 조심하세여 염~~~
저는 집안에서 마누라하고 둘이만 살고싶어요
가끔 오는 아들넘도 이틀 넘어가면 불편해요
모기 파리 가끔 한두마리 보이는건 용서되는데
빈대는 정말 같이 못살아요^^
아~ 맞다 전기다마.
방에는 30촉짜리, 다락에는 5촉짜리.
빈대.
영화 빠삐용에서
스티브 맥퀸이 잡아 먹던 장면이 생생합니다.
추운데 여행가시다니
대단한 낭만가이십니다. 역쉬~~~
나는 5촉다마는 모르겠어요
스탠드 안에 들어있었나?
30촉 60촉 그리고 간다마는 생각나요^^
사실 블랙아이스 무서워서 어디 가기 힘들어요
나는 호텔방콕도 죤데 마누라는 그럴바엔 집에 있지 뭐하러 갈끼고? 이럽니다
무드라고는 없네요^^
@몸부림 화장실에 켰던 빨간 전구가 5촉이었을 겁니다
오죽했으면 빈대 잡느라 초가삼간 불질렀을까요?
저도 시드니에 갔을때 7월인데 난방도없이 너무 춥다니까
이웃이 전기 담요 주셨는데
그 담요에 빈대가~~
그때 몇마리 가져와서 퍼뜨렸으면
호주빈대 한국이민 성공이었을건데^^
안그래도 발견된 빈대사체 중엔 외국산이
보인다고 하네요
중학교 시절 짝지 집이 판잔촌 같은데
살았는데 수업중에 책상위에 빈대(처음 봤슴)가 기어다니니
그 친구가 바로 죽일려고 하길래
뭐냐고 물으니 빈대라고해서 알았고(그친구가 눌러 죽였슴)
얼마후 집에서 자다가 가려워 옷을 벗어 봤드니
빈대에 물렸고 옷속에 한마리 있어서 난리를 편적이 있습니다
빈대는 냄새도 납니다.
걔들은 그동안 어디 숨어있다가 갑자기
출현하는걸까요?
요즘 폐결핵환자도 다시 급증 한다는
뉴스본거 같아요
코로나보다 독감이 더무섭기도 하다죠?^^
빈대예기하니 나도한마디 1961년도5.16 나든해 논산훈련소입대해서 전방지역으로 차출되서 근무했는데 그때는군대막사가 흙벽돌집에다 침상바닥도 흙바닥에 짚가마니깔고 그위에 혿매트리스깔고 생활했는데 내무반에 빈대가 얼마나 많은지 옆에동료들은잘도자는데 나만 빈대들이 못살게굴어서 보초불침번교대로서는데 내무반빈대땜시 잠을자지못하고 남보초대신서준적이있읍니다 그때생각하면 어떻게 지내왔는지 80이 넘은지금에도 생각이 납니다
그게 피가 단 사람들이 잘 물린다 소리를 하던데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옛날 집에서 짜장면 배달시켜서 먹음
식구중 나만 궁물이 생겼어요
죽도 먹다보면 흥건합니다
우리 엄마는 날 왜이리 별나게 낳아주셨을까요
복숭아먹음 배아프다가 다 토해내고
생선도 나만 못먹었어요^^
네~옛날에 빈대 다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없어요
저는 충청도 시골에서 자랐지만
진드기(소 몸에 달라붙어 자라던)와
이(속옷과 머리에 살던)는 기억에 있지만
빈대는 기억이 읍씁니다.
요즘 빈대 이야기 뉴스에 나오면
빈대 생김새 좀 보고 싶어요.
저도 밖에 나가면..
뭐가 잘 뭅니다.
특히 모기..
항간에 오형 피를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해서 어지간 하면 밖에서 잠을 못 잡니다.
몸님도..여자맨치로 벌레 조심 요.^^
아우
몸이 괜시리 근질 거려요.
경험이 있거든요.ㅎ
빈대떡은
참 고소하니
맛있는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