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입니다. 거기서도 퍼온거라 되있어서 출처는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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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선수권 결과를 보고 말이 많습니다. 특히 코엘류감독 경질론
이 대두되는데, 그동안의 대표팀 게임성적 및 내용을 보면 당연히 나
올만한 의견이라고 봅니다.
다만, 여러 의견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감정이 앞선 지나치게 주관적
인 의견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향은 일반 축구팬 뿐만 아
니라 신문기사나 전문가의 평론을 읽어보아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여기서 재미있는 데이터를 하나 제공하고자 합니다. 최근 대표
팀 성적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감정이 터지는대로 단순히 비
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객관적으로 분석
하는 냉정한 판단력을 한국에 기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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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오만쇼크라고 불리는 아시안컵 예선 한국-베트남전이 있었던 것
이 10월19일입니다. 그 게임을 시작으로 어제까지 한국대표급 선수들
이 뛰어야 하는 경기수를 살펴 보면, 약 50일동안에 무려 19게임이
나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시안컵 예선 3게임 (오만 원정경기)
K리그 7게임 (39라운드-44라운드 * 우천 연기된 1게임포함)
국제A매치 1게임 (한국-불가리아)
FA컵 5게임 (3회전-결승)
동아시아선수권 3게임
50일동안에 19경기라면, 단순히 계산하여 일주일에 2.5게임 이상 축
구경기가 개최된 셈입니다. 가히 살인적인 강행군이지요. 쉽게 말해
서 한국의 축구대표선수는 프로야구선수에 육박하는 빈도로 게임을
소화했습니다 !!!!.
여기서 어제 한일전에 선발로 나선 11명 선수들을 국내파와 일본파
로 나누어서 해당기간 게임출전수를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경향이 나
옵니다.
<국내파>
김도훈 15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11)
이운재 13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13)
박재홍 13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13)
최진철 12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11)
최원권 11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10)
김동진 11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11)
김대의 11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5)
현영민 10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9)
김두현 6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3)
<일본파>
유상철 7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6)
안정환 9게임(이중 90분 뛴 게임 5)
국내파는 김두현을 빼고 모두 해당기간에 10게임 이상 뛰었는데 비
해, 일본파 2명은 10게임미만입니다. (다구나 90분 풀가동한 게임은
5-6게임으로 국내파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주가가 가장 오른 김두현의 출전기록을 보
면 가을에 장기결장하다가 11월12일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군
요.
게다가 이 기간 이외에 1년을 통틀어서 일본J리그는 연간 30게임인
반면, K리그는 올해 무려 44게임이나 실시되었습니다. 1년동안을 노
예처럼 뛰다가 막판에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강행군이 실시된 것입니
다.
오늘 일본 스포츠신문에서 브라질계 축구평론가 세르지오 에치고씨
는 (일본은 게임수가 한국의 3분의2에 불과함에도) 이 시기에 국가대
표 공식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였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팀워크를 다지는 대표팀 집중합숙훈련을 거의 실시하지 않았
으므로 기본적으로 메끄러운 게임운영을 펼치기가 원래부터 어려운
상황인데다 선수들을 1년동안 노예처럼 흑사하고 체력을 소모시킨 후
에 막판에 이렇게 강행군을 실시했으니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 와중에서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에서 그래도 비교적 활약했다고 평
가받는 선수가 출전게임수가 적었던 유상철, 안정환, 김두현이었던
것은 상징적입니다.
올해 후반기에 극히 부진한 대표팀을 이끈 사람은 틀림없이 코엘류감
독입니다. 그러나 전반기에 내용적으로 일본을 압도하여, 강호 아르
헨티나에 선전한 한국대표팀을 이끈 사람도 코엘류감독입니다.
지금 한국은 코엘류문책론이 한창입니다. 최근 성적과 개임내용을 보
면 코엘류감독이 경질되더라도 저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대표팀의 부진을 코엘류 개인에게만 돌리는 것은 부
당하다는 것울 여기서 확실히 지적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2월부터 월드컵 1차예선, 올림픽 예선과 본선, 아시안컵 본
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등 올해보다 더 힘든 과밀 스케쥴이 기다
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표선수가 유럽으로 대량 유출되는 바
람에 대표팀은 한곳에 모여서 집단훈련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일
본의 지코감독은 대표팀 평가전에 유럽파 합류를 강력히 주장하여 국
제A매치데이에 열린 평가전에는 나카타 히데토시를 비롯한 유럽진출
선수들이 매번 거의 전원 참가했었습니다. 즉 평가전을 국내파-해외
파 합동훈련의 자리로 활용했습니다.)
유럽의 휴식기인 6-8월이 국내파와 유럽파가 합동훈련할 수 있는 유
일한 기회인데, 내년에는 그 기간에 아시안컵과 올림픽 본선이 열립
니다. 그리고 올림픽과 아시안컵이 쉴 틈없이 연속적으로 개최되는데
도 박지성, 이천수를 어떻게 베분하는지도 명확한 계획이 거의 보이
지 않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엘류를 경질 하느냐 ? 마느냐 ? 가 아니
고, 내년의 과밀일정을 감안하여, 대표팀과 클럽팀의 시간배분을 어
떻게 할 것인지에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클럽팀과 대표팀, 그리고 A대표팀과 올림픽팀간의 시간 배분을 분명
히 확정하고 너서 코엘류감독의 거취를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
다.
첫댓글 대표팀 선수들도 사람이지요...그들은 철인28호가 아닙니다...
행정력이 떨어지면 최상의 효과를 내기 어려운 법이지요... 제발 다음 시즌에는 재대로 된 일정이나 잡았으면 좋으련만... 후진국 행정력으로 월드컵 4강이라는 것은 세계 7대 불가사의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옳은 얘기네여~한국 국대는 팀의 리빌딩이 필요합니다. 또한 더블스쿼드는 아니더라도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코엘류도 난감하겟져~쓸만한 선수가...흠 암튼 화이팅임다~^^
좋은 글이네요.. 요즘 코엘류 감독의 스포츠지나 신문에 실리는 사진은 모두다 측은한 모습입니다. 찌라시들이 일부러 그런 사진을 올리는 것이겠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론 쿄엘류감독을 계속 신임해야한다는데는 별 의의가 없는데 경기끝날때마다 다음경기를 위한 대책이아닌 핑계만 일삼는데는 정말 실망입니다... 찌라시들이 향후대책을 기사화하지않고 핑계거리만 기사화한것인지는 몰라도..... 감독의 핑계를 볼때마다 불신만 쌓여간다는....
와 좋은 분석 해 주셨네요.. 저 또한 K리그가 4라운드로 돌아가는데 불만이 있는 한 사람입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K리그는 진행방식이 왜 매년 바뀌는건지.. 벌써 출범한지가 20년도 지났는데 이제 정착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 글보니 코엘류가 항간의 무능력하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