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히말라야 !" 네팔화가 이색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속 찻집 입구에는 "네팔어린이 돕기"성금함이 있습니다. 한달에 단돈 2만원이 없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네팔어린이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한 성금함입니다. 2만원은 네팔 아이들에게는 한달분 생활비와 학용품 구입 등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 큰 돈입니다.
▲"오, 히말라야!"네팔 화가 이색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속찻집 성금함
이 성금함에 시안(4살)이가 거금 1만원을 기부했답니다. 1만원은 네팔 아이들 한달분의 생활비에 해당되는 큰 돈입다. 누군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라고 시안이에게 주었는데 시안이 아빠가 시안이에게 이렇게 말했대요.
"시안아, 네팔에는 책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저기 성금함에 그 돈을 넣으면 네팔아이들이 책을 살 수 있단다."
아빠의 말을 듣고 시안이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아빠, 그럼 이 돈을 저기에 넣을 래요."
"그럼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못하는데 그래도 괜찮아?"
"그럼 이 돈을 반으로 찢어서 반만 넣으면 안돼?"
"반으로 찢으면 돈을 못쓰게 되는데?"
" 그럼 다 넣을래."
그리고 시안이는 주저없이 거금 1만원을 성금함에 넣었습니다. 어른들도 단돈 1천원을 넣기를 주저하는데, 시안이가 선듯 넣은 1만원은 액수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가 있는 행동입니다. 어린 마음에 그렇게 큰 자비심을 낼 수 있는 시안이가 대견하게만 생각됩니다.
네팔 동부 칸젠충가 부근 쩌퍼러마리 오지 마을에는 아이들이 워낙 가난해서 학교에는 가고 싶으나 자신이 생계비를 직접 버느라 하교에 가지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돌을 깨거나 일을 해서 하루에 500원 정도를 벌어야 합니다. (▲사진:큰 마음을 낸 시안이의 천진한 미소와 시안이 가족)
지난 10월 찰라는 자비공덕회 회원들과 함께 쩌퍼러마리 마을을 방문하여 그동안 모은 성금으로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터 10대와 프린터기 1대, 팩스 1대를 기부하고, 현재 월 24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는 12명의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전문대학까지 1200여명의 학생이 있는 이 학교에는 팩스는 물론 컴퓨터가 한대도 없는 컴맹학교입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을 너무나 성대하게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천진스런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히말라야의 정기를 듬뿍받아왔습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네팔의 아이들
가난하지만 얼굴에 항상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네팔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 주었습니다. 저희들이 주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받고 왔습니다.
시안이가 희사한 성금은 네팔 한 아이 거의 반달치 학비에 해당되는 돈입니다.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수십번 사먹을 수 있을 텐데, 어른들보다 더 큰 마음을 내준 시안이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그런 시안이를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구김없는 마음에서 큰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시안이의 천진한 미소와 행복한 미소를 짓는 네팔의 어린이들이 어쩐지 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낸 시안이게 감사를 드리며, 시안이와 이속찻집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드립니다.
(2010.11.13 찰라 합장)
첫댓글 시안이의 티없는 동심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마음씀이 보통이 넘어요 ^^
성금함에 사랑이 듬뿍 쌓이는군요. 시안이의 아이스크림을 포기한 미소가 아주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