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몰래 온 천사… 기부액 어느새 10억
매년 전달… 올해는 8000만원
https://youtu.be/yGfusfs5eek?si=j5fTso8o1m3odR0M
전주=김정엽 기자 입력 2024.12.21. 00:50 조선일보
연말마다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남 몰래 성금을 놓고 간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로 25년째다. 이름도 직업도 알려지지 않은 이 천사가 지금까지 놓고 간 성금은 10억원을 넘겼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쯤 노송동 주민센터에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가 걸려왔다. 직원이 전화를 받자, 중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식 뷔페 식당 맞은편에 주차된 탑차(트럭) 아래에 (성금을) 놔뒀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말을 남긴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이 남성이 말한 곳에 가보니 종이 상자가 있었다. 그 안에는 5만원권 현금 다발과 동전이 가득 든 황금색 돼지 저금통 1개가 들어 있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따뜻한 한 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쓴 편지도 있었다.
직원들이 주민센터로 가져와 세어 보니 성금은 총 8003만8850원이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2000년 4월 시작됐다. 그때는 동네 초등학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놓고 갔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총 10억4483만6520원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금을 전하는 방법이나 액수, 편지 문구는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정성은 한결같다”고 했다. 성금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해 사용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에 감동한 시민들이 잇따라 익명으로 기부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정엽 기자
김정엽 기자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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