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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석남터널->석남고개->중봉->가지산(정상)->쌀바위->상운사->귀바위->석남사->석남사주차장
오늘은 좋은 사람들 산악회에서 울산광역시 가지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07시 01분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는 09시 01분 옥산휴게소에 도착하고 09시 20분 다시 출발하여 울산광역시 울주군 석남터널 앞에 도착하니 11시 49분이다. 산솔뫼 산행대장님은 5시간 30분을 줄 테니 17시까지 내려오라고 한다. 등산 준비하고 11시 52분 가지산을 향하여 출발하니 터널 앞에는 상가 점포가 20여 개가 있었고 터널 입구에는 석남터널이라고 쓰여 있었다. 어떤 분이 이야기하는데 여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이고 터널을 넘어가면 경상북도 밀양시라고 한다. 터널 앞 오른쪽에는 가지산 정상 이정표가 보이고 계단이 있는데 빠른 회원님들은 벌써 스타트한 상태다. 주변 경관을 사진 찍고 오르는데 뒤에는 버스 옆자리에 앉으신 하얀 산님이 뒤따라 오르고 11시 55분 등반을 시작한다. 계단은 가파른데 양쪽 옆에는 산철쭉이 많이 피어있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화사한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지만 가파른 계단이라 몇 장 찍지 못하고 오른다.
12분 후 능선에 도착하니 이정표에는 가지산 3.0km라고 쓰여 있고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등산로는 흙길이고 주변은 소나무와 참나무 계통인데 산철쭉 꽃은 보이지 않고 연한 초록색 나뭇잎들로 뒤덮여 있었다. 3명서 가는데 앞사람이 우리가 선두인가요? 하여 우리보다 먼저 출발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하니 그럼 이제부터 달려 볼까요? 하여 먼저 간다고 상주는 것도 아니고 가다 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천천히 가는데 산철쭉이 나타나 사진을 찍으며 가니 다른 분들과 하얀 산님도 지나간다. 12시 31분인데 작은 돌탑이 나타나고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인데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이란 패널이 나타나고 이정표에는 가지산 1.6km인데 음식을 파는 쉼터였고 영업합니다. 란 글씨도 보였다. 계단을 지나니 돌밭 길이 나타나는데 주변에는 진달래꽃이 무리를 지어 있어 진달래꽃을 사진 찍으며 오른다. 올해 진달래꽃을 별로 보지 못했는데 오늘 진달래꽃을 제일 많이 보게 되었고 남쪽인데 아직도 진달래꽃이 피어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기쁨은 두 배 이상이다.
길도 험하지 않고 경사도도 가파르지 않아 주변을 감상하기 좋았고 진달래꽃은 오르면 오를수록 아름다움이 더하여 군락을 이루어고 있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제 비가 왔는지 등산로는 젖어있었지만 등산하기는 좋았고 진달래꽃의 아름다움에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석남사를 중심으로 뒷산을 한 바퀴 도는 것 같았는데 어떤 봉우리는 암벽이라 암벽등반도 가능할 것 같았다. 진달래나무 아래에는 비온 탓에 많은 꽃들이 떨어져 있었지만 남아있는 꽃도 충분히 아름다웠고 빗물에 씻겨서인지 더욱 꽃이 깨끗하고 화사한 모습이었다. 높게 보이던 봉우리를 오르니 가지산 정상인 줄 알았는데 중봉(1,167m)이었고 13시였다. 중봉 표석을 사진 찍고 앞을 보니 정상이 보이고 주변의 능선도 보이는데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고헌산(1,034m), 신불산(1,159m), 간월산(1,069m), 영축산(1,081m)을 비롯해서 가장 높은 가지산(1,241m)까지를 영남 알프스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정상에는 표석이 보이고 올라가는 능선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진달래꽃이 피어있어 보기에 좋았다.
중봉을 내려가니 진달래꽃은 더욱 많이 피어있었고 삼거리인데 밀양고개로 가지산이 0.4km라 정상이 멀지 않았다. 정상 오르는 등산로도 흙길이라 걷기 좋은데 조금 오르니 진달래꽃이 아치를 형성한 것처럼 보여 사진을 찍었고 정상을 배경으로 진달래꽃을 사진 찍으니 남향이라 꽃이 더욱 예쁘고 아름다웠다. 정상이 가까워지니 바위가 나타났고 바위를 오르니 앞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정상이 틀림없었다. 정상 옆 능선에는 헬기장도 보이고 진달래꽃도 찍으며 가지산 표석에 도착하니 13시 24분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바람이 많이 불어 재킷을 입었고 하얀 산님이 계셨는데 인증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여 내 디카로 블랙야크 100대 명산 타월을 들고 92좌 인증 사진을 찍었다. 찍고 보니 가지산 표석 뒤쪽에도 작은 가지산 표석이 보이는데 한문으로 쓰여 있어 셀카 봉으로 80패치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정상의 경광을 사진 찍었고 여기가 낙동정맥이라 낙동정맥이란 표석도 옆에 세워져 있는데 그 옆에는 태극기도 세워져 있어 기분이 더욱 좋았다.
13시 34분 하얀 산님과 함께 쌀 바위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다 바람이 불지 않은 곳에서 행동 식을 먹고 하산을 계속한다. 중봉 올라올 때는 약간 힘들었지만 가지산 오를 때는 편안했는데 내려가는 등산로도 흙길이고 걷기 좋아 둘레길 같은 길을 걸었고 큰 바위는 우회하여 내려가니 바위 아래에는 표석 같은 게 보여 쌀 바위라며 오르니 추모비였다. 다시 하산을 하니 가건물이 나타나고 공간도 넓은데 우회하여 내려온 바위가 멋있어 사진을 찍으며 보니 바위 아래에는 데크 구간인데 표석이 보이 보였다. 직감적으로 쌀 바위란 생각이 들었고 가까이 가보니 쌀 바위 표석이라 하얀 산님에게 낙동정맥 인증 사진을 찍자고 하니 낙동정맥을 인증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진을 찍어준다며 따라와 블랙야크 100대 명산 타월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찍어두라고 하니 사진을 찍는다. 표석 옆에는 쌀 바위 <미암(米岩)>의 전설이 있는데 읽어보니 「옛날에 이 바위 아래에서 한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스님은 먹을 양식을 산 아랫마을에서 탁발(시주) 하였는데 수도에 정진하다 보니 늘 마을에 내려가는 시간을 아까워했다. 그러데 어느 날, 스님이 새벽 기도를 하러 갔다가 바위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한 끼니의 하얀 쌀이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한편으로 이상하게 여기며 그 쌀로 밥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신도 먹었다. 더더욱 이상한 것은 쌀은 그 다음날도 계속하여 같은 자리에 같은 양만큼 놓여 있었다. 그제야 스님은 자기의 지극정성을 가상히 여긴 부처님께서 탁발(시주)을 면하게 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더 수도에 정진하였다. 그러나 어느 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동네로 시주를 오지 않는 스님을 이상히 여겨 수도하는 스님을 찾았고 이때 스님께서 바위에서 쌀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쌀을 얻고자 바위틈을 쑤셨다. 하지만 바위틈에서는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고 마른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물줄기만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제야 사람들은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죄하였지만 쌀은 온데간데없고 그 이후로는 바위틈에서 물만 흘러나와 사람들은 이때부터 이 바위를 쌀 바위라 부르고 있다.」이다. 광장으로 되돌아와 보니 가건물처럼 보였던 것은 쌀 바위 대피소였고 음식도 판매하고 있었다. 주변은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웠고 여기서부터는 차도로 이어지고 있었다. 가지산을 올라오면서 바라보이던 봉우리 중 암벽 봉우리가 보여 상운산인 줄 알고 암벽등반을 상상하였었는데 지금 보니 쌀 바위였고 쌀 바위는 우회하는 길이라 암벽등반은 할 수 없었다. 14시 39분 삼거리(상운산-석남사-쌀바위대피소)인데 A코스는 상운산에서 석남사로 내려오고 B코스는 여기서 바로 석남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얀 산님에게 상운산으로 가자고 하고 상운산을 오른다. 상운산 오르는 코스는 흙길이고 주위는 참나무 계통의 나무들만이 보였다. 상운산(1,114m) 정상을 삼거리에서 18분 만에 도착하고 표석과 풍광을 사진 찍은 후 귀바위로 향하여 귀바위에 도착하였다.
귀바위에서 하얀 산님 사진과 경광을 찍고 하산하니 삼거리(B코스)에서 내려오는 회원님들을 만났는데 삼거리에서 차도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매우 가팔랐다고 하였다. 여기서 이정표를 보고 석남사로 향해야지 차도 따라가면 오늘 안으로 서울 가기는 힘들다고 하였기에 신경 쓰며 석남사 방향으로 하산하니 다시 차도를 만났고 석남사 방향으로 향하니 부드러운 흙길이고 낙엽도 많이 깔려 있어 산이 아니라 양탄자를 깐 로드 길을 걷는 기분이라 매우 좋았다. 석남사가 3.6km가 남아있는데 아차 생각해보니 산길샘 앱을 켜지 않아 부랴부랴 ON 하였고 여기서부터는 산 철쭉꽃이 많이 피어있었고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철쭉꽃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등산로는 자연휴양림 같았고 굵은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 그 사이에는 아름다운 철쭉꽃이 만발하였으니 등산이 아니라 꽃을 감상하러 온 상춘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은 보면 볼수록 아름다웠고 꽃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진을 찍었다. 오늘 산행은 힘든 코스도 별로 없고 위험한 코스도 없어 힐링의 코스를 산책한 기분이다. 기대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보너스다.라는 말 꼭 맞는 말인 것 같다.
남쪽 지방이라 꽃은 모두 졌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진달래꽃과 산 철쭉꽃을 많이 보았고 사진을 찍었으니 올해의 진달래와 철쭉꽃 감상은 이것으로 대만족이다. 하얀 산님은 대학교 때부터 산행을 하셨고 설악산만도 100회도 넘고 지리산 종주도 50여 회 된다고 하시는데 100대 명산을 돌며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등산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다. 산행을 즐기며 하산하다 보니 큰 나무에 하얀색의 꽃이 만발하였는데 이름은 모르는데 못 본 꽃이었고 굵은 소나무의 아랫부분에는 삐죽하고 짧은 가지가 보이는데 소나무의 거시기 같기도 하다. 14시 03분 석남사 차도에 도착하여 석남사 방향으로 향하다 청운교를 지나고 석남사 일주문 방향(매표소)로 향한다. 석가탄신일도 얼마 남지 않아 도로에는 오색 등이 달려있어 아름다웠고 계곡길을 걸어 14시 22분 석남사 일주문에 도착하였다. 일주문 앞에는 상가(음식점)였고 그 아래는 주차장이었다. 오늘 비가 온다고 하여 우산과 우의를 준비했지만 버스에 승차하니 빗방울이 떨어졌고 서울에 도착하니 서울에도 비가 그쳐있어 우산을 사용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21분인데 정확하게 만 18시간이 걸렸고 사진도 362장이나 찍었다. 오늘 등산 거리는 10.2km이고 등산 시간은 4시간 35분이었다.
첫댓글 자연을 사랑하는 미래현재님!
만세!!!
가지산
92좌 인증샷
2019.4.15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