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구로구청에서 얼핏보았다.
-구로구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한다는 포스터를-
지난번에 당했던 수모가 생각나서 피식하고 웃었다.
오늘 점심을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아내가
"오늘 구청식당에서 특식을 하는 날인데 거기 가자"
"그러지 뭐"
그리곤 신관 7층 식당을 찾은 우리는 오늘 1시부터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5층 강당에서 치뤄진다는 포스터를 또 봤다.
"점심먹고 예심하는데 가서 당일 접수나 할까?"
"그래보셔"
야채비빔밥을 맛나게 먹었다. 사무실 열쇠를 아내에게 주고는
5층에서 내린다. 연결통로로 된 다리를 지나 강당에 들어서니
와~~~ 대단하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가득하다.
인기상을 노리는지 분장도 장난스럽게 꾸민사람, 정장에 깔끔 떤사람 등등등,
잠시 밖으로 나와 예심을 신청한 명단을 보니 230번까지다.
현장 신청이 7명, 합이 237명이다.
신청하려던 손길은 굳어버렸다.
그러는 와중에 PD가 일정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사회자가 송해씨가 아니여서 죄송합니다."로 시작해서
오늘 총예심은 237명이고, 1차예심은 무반주로 노래하고,
1차통과를 한 사람은 2차 예심에서 반주에 맞춰서 다시 심사가 진행되고,
정작 일요일에 TV에 나오는 팀은 14~15팀뿐이여서 낙방했다고 낙심하지 말고,
선곡이 가장 중요하다고, 관객과 다 같이 호응하는 즐거운 곡을
선택하고, 장기가 있는 분은 ......"
땔렐레~~땔렐레~~~
전화가 와서 받으려 강당 밖을 나오니 회장이다.
토요일 공항에 12시 도착이라고, 식장에 대신 다녀오란다. 신발끈.
그리곤 이내 강당을 벗어 났다.
그리곤 글을 쓴다.
그리고 올렸다.ㅎㅎㅎ.
오늘의 가장 핫한 일정이 될것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