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최대 원시림지대로 청정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끓이질 않는데,
그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목에 "두지터"가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 100번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1,915m) 아래 앉아 있는
두지터는 옛날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신라군에 쫓겨 인근의 국골로 피난했을 때
군량미를 쌓아두는 창고로 쓰였던 곳으로 쌀을 담아두는 기구인 "두지"에서 유래된 지명.
현재 4가구만이 살고 있는 두지터는 지리산 오지마을 중 유일하게 자동차가 갈 수 없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오면 이 평상이 보인다.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서 바람과 조금만 놀다보면 계절이 여름임을 잊게 된다.
오지 마을 가는 길인데도 이쁜 찻집이 있다.
칠선 계곡의 너무나 맑은 물
본격적으로 걸어가야 된다.
처음엔 계속 오르막 길로 올라 가야 된다. 하지만 오르는 길을 잘 나있다.
내리막 길부터는 비포장 산길로 접어 든다. 이 길도 그리 넓지는 않지만
금방 좁은 길로 바뀌어서 한사람씩 지나가야 된다.
키높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서 더운줄 모르고 가는 산길인데
야생화들의 키가 내 어깨 높이만큼 자라 있었다.
정말이지 오지는 오지였다.
일단 차가 들어 갈 수 없는 곳이고 첩첩산중인데 타잔 영화를 찍어도 될듯했다.
여기가 바로 두지터다.
담쟁이 덩쿨이 무성하게 덮여 있어서 언젠가 보았던 겨울날의 사진과는 사뭇 달랐다.
4가구가 살고 있다는 조용한 마을
여기가 바로 허정가.
쥔장은 집에 없고 빈 집에 나그네들만 드나 들었는지 철학적인 낙서가 가득하다.
허정가의 마루에서 하늘을 보고 있으니 그 곳 처마 밑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노닌다.
모두가 평화로운 풍경이다.
1.5KM의 그리 험한 길은 아니지만 그런 곳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은 곳.
첫댓글 와우~~~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을 소개해주셨어요. 그차나도 이런 곳이 어디 있을까 했는데 말예요.^^
혼자 가긴 좀 겁나지만, 가보고 싶네요~~ ^^;
등산객들을 틈틈히 만날 수 있어서 괜찮아요~
별꽃님이 황금비늘 님이신가요?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에서 같은 내용의 글을 보았습니다.
맞아여. 전에 다음 블로그가 통째로 공중분해 된적이 있어서 불안해서 네이버로 옮겨다 놨습죠.
저도 황금비늘라는 블로그 들어가 봤는데..맞군요
하하....스파이더가 보건지소장 하던 동네 부근이군요...전 뱀사골에 있었고....그 당시 마천면과 자매결연 맺어서 저의 삶터였던곳이네요.....무려 3년간....^^
음...그리고 참고로 저 동네가 아마 변강쇠 이야기가 탄생한 곳일거예요.....^^*.....
맞아요, 변강쇠 주막도 있고 그 위로 산쪽으로 조금만가면 옹녀샘물도 있어여~
마천의 찻집... 몇년 전에 갔던 곳인데.. 찻집 주인이 상당히 젊더라구요..저 통나무집을 찻집 주인이 직접 친구들과 함께 지었다고 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