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라면 누구나 혼수로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나의 제품을 두고도 커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좋은 혼수가 될 수도, 나쁜 혼수가 될 수도 있다. 먼저 결혼한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당신의 혼수 쇼핑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1 냉장고 문이 열려 있으면 알려주는 도어 알람 기능의 냉장고. 718L 4백만원대 월풀.
2 트릴로바이트2.0은 예약 기능, 계단 인식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있다. 2백38만원 일렉트로룩스.
3 물청소 로봇 스쿠바는 59만8천원 아이로봇.
4 뛰어난 먼지 흡입력과 공기 청정 기능의 로보킹은 70만원대 LG전자.
로봇청소기
Good 저랑 남편은 둘 다 일하느라 바쁘고, 그렇다고 집 청소를 안할 수도 없고 해서 로봇청소기를 구입했어요. 그냥 전원만 켜두면 알아서 집 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니 무척이나 편해요. 게다가 청소하는 데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 신랑과 둘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박미영(30세, 회사원)
Bad 편하게 청소하겠다는 생각에 로봇청소기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제 성격이 너무 꼼꼼한 탓인지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가 되었을까 의심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제가 직접 청소를 다시 하게 되구요. 저처럼 꼼꼼한 성격이라면 그냥 일반 청소기를 구입해서 직접 청소하는 게 훨씬 맘이 편하실 거예요. 김미정(28세, 전업주부)
5 DVD 플레이어와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된 프로젝터 DV11은 99만9천원 옵토마.
6 완벽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HT-552TR은 90만원대 LG전자.
7 베오비전9은 50인치 고해상도 플라즈마 스크린의 홈시어터 전용 PDP TV. 3천만원 뱅앤올룹슨.
TV & 홈시어터
Good 결혼하고 나면 연애하던 시절처럼 매일같이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과감하게 집에서 영화관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홈시어터를 장만했어요. 사람 많은 극장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잘 샀다 싶은 제품이에요. 정유미(27세, 은행원)
Good 처음에는 꼭 LCD TV를 사야 하나 고민했는데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큰맘 먹고 장만했어요. 화질이 선명해서 TV 볼 때 좋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집 안 어디에나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해요. 이선희(29세, 대학원생)
Bad 이왕 혼수 제품 사는 거 좋은 것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최고 사양의 LCD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입했어요. 그러나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평일에는 TV 시청은 꿈도 못 꿀 일이고, 주말엔 1주일 동안 밀린 잠을 자느라 홈시어터는 장식용 가구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게다가 아파트에서는 이웃집 걱정에 제대로 된 서라운드 효과를 즐기기도 힘들어요. 이은영(27세, 회사원)
8 전 제품에 오토 아이스 메이커를 적용한 2007년형 아트디오스는 685L 2백80만원대.
9 콰트로 독립 냉각 기능의 지펠 콰트로는 677L 3백만원대 삼성전자.
10 세계 최초 인터쿨러 시스템의 클라쎄 아르페지오 스타일 686L 1백만원대.
냉장고 & 김치냉장고
Good 600L 이상의 대형 냉장고를 구입할 땐 둘이 사는 건데 이렇게 클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맞벌이 부부라 주말에 1주일치 장을 한 번에 보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용량이 큰 냉장고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정민(30세, 교사)
Good 냉장고가 있는데 굳이 김치냉장고를 따로 사야 하나 고민이 됐어요. 하지만 먼저 결혼한 주변 친구들이 김치냉장고는 꼭 사라고 하더라구요. 사용하다 보니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겠어요. 냉장고 안, 김치 냄새 걱정도 없고 과일 같은 것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박나경(28세, 은행원)
Bad 남편이 큰아들이라 평소에 집으로 친척들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일반적인 양문형냉장고를 구입했는데 의외로 수납공간이 부족하더라구요. 오히려 냉장고와 냉동고를 따로 장만해 사용하는 게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집에서는 더 편할 거라 생각이 돼요. 실제로 저희 시댁에서는 그렇게 하고 계시구요. 김정임(33세, 전업주부)
Bad 대부분 양문형냉장고를 사는 추세라 저도 당연한 듯 양문형냉장고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저희는 평일에 일 때문에 바빠서 거의 외식을 하거나 집 가까이 있는 부모님 댁에서 식사를 하는 일이 많아 냉장고가 클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구요. 500L 정도의 냉장고를 샀더라도 괜찮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김경희(31세, 회사원)
커피 머신
Good 남편이랑 저는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해 한 달 커피 값이 어마어마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집에서 카페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했죠.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고 큰 지출이 줄어들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집에서 단둘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죠. 최선영(29세, 미술 교사)
Bad 커피를 좋아해서 항상 집을 카페처럼 꾸미는 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하고 예쁜 찻잔도 가득 사두었지만 결정적으로 평소 일 때문에 바빠 커피 만들어 먹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아깝지만 쓰지 않고 두는 것이 안타까워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백은주(29세, 회사원)
11 압력 추출 방식을 사용하는 포드 전용 커피 머신. 22만원 쟈뎅.
12 에스프레소와 크림 카푸치노, 카페라떼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34만9천원 크룹스.
1 방수 기능의 작티 VPC-CA65는 49만9천원 산요.
2 8백1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 DSC-T20은 39만9천원 소니.
3 1천20만 화소 대형 CCD를 탑재한 GX10은 80만원대 삼성테크윈.
4 1천2백만 화소 루믹스 FX100. 40만원대 파나소닉.
카메라
Good 평소에 사용하던 디지털 카메라도 있지만 신혼여행을 위해서 방수 기능이 되는 제품으로 구입했어요.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고장 날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마 아이가 생기면 더 자주 이용하게 될 아이템인 듯해요. 이보람(28세, 전업주부)
Good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고급 사양의 카메라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니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과감하게 투자해서 산 카메라로 둘만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게 되니 그전보다 서로를 지켜보는 시간도 많아지고, 같은 취미를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요. 김민정(29세, 회사원)
Bad 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기에 혼수를 구입하면서 큰돈 들여 DSLR 카메라를 장만했어요. 그런데 제품이 너무 크고 무겁다 보니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는 날은 카메라를 두고 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사진 찍는 일도 더 줄어든 것 같아요. 허미진(27세, 공무원)
5 은나노 항균 시스템의 비움 RFW-03HD는 43만원 린나이.
6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루펜 LF-07은 19만8천원 루펜리.
7 스테인리스 내솥이 장착된 IH전기압력밥솥. 10인용 34만8천원 웅진쿠첸.
8 열전도성을 높인 리홈 IH전기압력밥솥은 10인용 37만8천원 부방테크론.
9 플라크 제거에 효과적인 소닉케어 엘리트e9000은 20만원대 필립스.
10 마이크로 펄스 칫솔모가 탁월한 치간 세정 효과를 선사하는 오랄비 트라이엄프 가격미정 브라운.
전동칫솔
Good 결혼하기 전부터 전동칫솔을 쓰고 있었는데 결혼하면서 남편도 함께 사용하려고 구입했어요. 그냥 손으로 양치하는 것보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여 충치 예방에 더 좋은 것 같아요. 남편도 처음에는 전동칫솔이 왜 필요하냐고 했는데 지금은 저보다 더 전동칫솔 사용을 권하고 다닐 정도예요. 김해영(28세, 전업주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Good 처음엔 이제 별 신기한 제품도 다 나오는구나 생각했죠. 꼭 사야 할 필요가 있나 했는데 먼저 결혼한 선배 언니가 결혼 선물로 주어서 쓰게 되었어요.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특히 여름이면 벌레도 잘 생기고 부엌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는데, 알아서 음식물을 건조해 처리하니 냄새나 세균 걱정이 없어서 좋아요. 강은선(28세, 공무원)
전기압력밥솥
Good 전기밥솥은 어차피 다 똑같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밥솥은 제일 저렴한 걸로 구입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한국 사람은 밥맛이 좋아야 일할 힘이 나는 거라며 전기압력밥솥을 사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압력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윤기 자르르 흐르는 밥 한 그릇이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어느새 한 공기를 싹 비우게 되거든요. 홍은미(33세, 교사)
1 무선 핸드블렌더는 집 안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가능하다. 16만9천원 필립스.
2 콤팩트한 사이즈와 실용적인 기능이 최대 장점인 네로 미니 블렌더는 8만3천원 일렉트로룩스.
3 어깨와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체온과 압력에 따라 스스로 형태가 조절되는 매트리스. 가격미정 템퍼.
4 개별 포켓 스프링으로 사용감이 한층 편한 스프링 에어 매트리스 퀸 사이즈는 99만6천원 한샘인테리어.
5 덕스 베드 DUX8888은 신체 상태에 따라 허리 지지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가격미정 덕시아나.
6 진공 기능과 스팀 기능 모두 이용 가능한 싸이킹은 39만9천원 LG전자.
7 멀티 스팀 청소기 Z-360A는 13만8천원 일렉트로룩스.
믹서 & 주서
Good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핸드블렌더를 사용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양념으로 쓸 재료를 다지는 것부터 아침에 과일과 요구르트를 넣어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아요. 서현진(27세, 대학원생)
Good 다양한 기능이 있는 핸드블렌더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는 그냥 하나의 기능에 충실한 믹서나 주서 같은 제품을 선택했어요. 고장 날 염려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이가희(29세, 회사원)
Bad 핸드블렌더를 구입했지만 막상 집에서 요리해 먹을 시간이 없어 찬장 안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어요. 평소 요리를 좋아하고 집에서 이것저것 잘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구입해야 할 것 같아요. 박소영(31세, 은행원)
매트리스
Good 침대 프레임은 심플한 스타일로 골랐지만 매트리스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했어요.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휴식 공간이라 생각하면 아무 매트리스나 살 수 없더라구요. 여러 매장을 다니며 직접 누워보고 가장 편한 매트리스를 구입해서 매일매일 잠자리가 편안해요. 최지혜(33세, 공무원)
Bad 집 안을 어떻게 예쁘게 꾸밀까만 생각하느라 정작 매트리스에 신경 쓰지 못했어요. 그냥 예쁜 침대를 사면서 함께 싸게 구입했죠. 그런데 매트리스가 제 몸에 잘 맞지 않는지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오히려 피곤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돈을 들여서 좋은 매트리스를 새로 사야 했어요. 안미정(32세, 프리랜서)
스팀청소기
Good 어릴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을 해서 좀 유난스러울 정도로 청소를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처음에 스팀청소기를 샀을 때는 번거롭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쓰기 편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스팀청소기를 사용해주면 집 안 구석구석 깨끗해져 기분까지 개운해요. 이미정(29세, 회사원)
Bad 둘이 사는 신혼집 청소쯤이야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스팀청소기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평일엔 일하느라 바쁘고 주말이면 거의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자는데, 바쁜 우리 커플에게 스팀 청소하는 게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힘들더라구요. 정이경(28세, 회사원)
마이웨딩 기자 에디터 최윤경 일러스트 최익견
제품 대우일렉트로닉스, 덕시아나, 뱅앤올룹슨, 부방테크론, 루펜리, 린나이, 브라운, 산요, 소니, 삼성전자, 아이로봇, 옵토마, 웅진쿠첸, 월풀, 일렉트로룩스, 쟈뎅, 크룹스, 템퍼, 파나소닉, 필립스, 한샘인테리어,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