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5(목).
한 해가 저무는 12월 첫째주 산행을 만보의 권유로 파주 법원리에 있는 비약산(454m)를 찼았다.
구파발 1번출구에 모여 10시에 출발, 40여분 달려 산행들머리 승잠원 입구에 10:50 도착.
하필 중국발 초미세 먼지가 섞인 스모그가 자욱한 날씨다.
이 스모그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며 우린 하루종일 폐 속으로 이 초미세 먼지를 한껒 들여마셔야 했다.
나즈막한 산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고 시작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봉우리를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다. 암봉-삼봉산-비학산-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km, 장장 6시간 30분(식사시간 포함) 걸리다보니 하산시에는 이미 겨울의 짧은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깃든다
▼한식집 '승잠원' 앞 도착

▼논 옆의 퇴비자루에 벌 얹고 등산화끈을 조여맨다.

▼우릴 여기까지 싣고 온 만보의 애마

▼낙엽이 깔린 산길을 오른다.

▼빽빽하게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 올라간 잡목. 무슨 나무냐고 물었더니 누군가 '아시바 나무'라고 너스레를 떤다.

▼잘 손질된 무덤을 보니 분명 후손이 있을터...근데 무덤 앞에 놓인 상석이 무척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적'이다.

▼어라? 만보 좀 보게! 이 겨울 추위에도 반팔 차림이다. 젊음이 부럽다.

▼첫번째 만난 봉우리, '암산'이다.

▼스모그에 가려진 봉우리들....

▼잡목으로 우거진 능선길

▼이 나무는 왜 요염하게 배배 꼬고 난리야?

▼호젓한 산길을 나무 지팡이 짚고 걷는다.

▼이정표가 많으니 헷갈리지 말것.

▼김신조 침투로로 향하는 길

▼이곳에서 김신조 일당이 하룻밤 숙영을 하고 북한산 비봉능선을 거쳐 서울로 진입한 곳이다.






▼북한산 비봉능선의 '사모바위'를 '세모바위'라고 잘못 적어놨다.

▼삼봉산

▼은굴. 옛날에 은을 채광하던 광산의 흔적이다.

▼형님먼저, 아우먼저...늘 보면 우애가 돈독한 삼총사다.

▼이런 산에 대피소가?

▼대피소 내로 들어가 취사 준비

▼만보가 준비해온 오뎅을 넣은 떡국으로 요기를 끝내고, 마침 추위에 떨며 지나가던 산님 일행을 위해 떡국을 대접한다.

▼점심 식후에 비학산 정상 도착.

▼오직 정상의 이 한 장면을 위해 삼각대까지 준비해 온 만보.

▼친절하게도 쉬어가라고 평상이 놓여있다.

▼매바위

▼비약산이 명당 자린가? 보이는 산소마다 잘 손질되어있어 후손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겨울해는 짧다. 어느새 어둠이 깃든 시각에 출발지인 승잠원 앞에 도착.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애마

▼짐을 챙겨 싣고 귀가 준비.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중국발 초미세먼지~ 스모그 영향으로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이었지만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