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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경상북도숲해설가협회
 
 
 
카페 게시글
나무 & 풀꽃 스크랩 양의 탈을 쓴 가래나무
둥글레/임미아 추천 0 조회 207 09.04.19 20:2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양의 탈을 쓴 가래나무

 

ㅁ 겨울나무는 구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ㅁ 잎도, 열매도, 꽃도 없이 그저 빈 가지로 있기 때문입니다...

ㅁ 빈 가지라도  자기만의 독특함을 나타내는 것은 겨울눈과 잎이 달렸던 흔적일 것입니다...

ㅁ 지난 해 잎이 달렸던 흔적(엽흔)은 나무마다 독특한 흔적을 남깁니다...

 

ㅁ 그 중, 잎의 흔적이 특이해서 눈길이 가는 가래나무를 만나 봅니다...

 

 

  

▼ 가래나무는 가래나무과의 키 큰 나무입니다... 호두나무와 매우 비슷한 식구입니다...

▼ 한자로 추목(楸木)이며, 예전엔 무덤가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 하여, 무덤가를 楸下라고 했습니다...  결국 추목은 무덤나무가 됩니다...

가래나무의 수피는 이렇게 깊게 갈라지며, 몸통은 매우 둥근 모양을 합니다...       [05.1.28 명지산]

 

▼ 매끈하고 고르게 통통해 보이는 기둥...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띕니다..

가래떡을 뽑아 놓은 듯한 일정한 굵기의 원기둥... 가래나무의 Body Line입니다...

▼ 가래떡 같아서 가래나무가 되었는지도...                                                         [05.1.28 명지산]

 

▼ 여름에 볼 수 있는 가래나무의 잎...  잎자루가 가지처럼 크고 굵어 보입니다...        [05.7.2 도일봉]

▼ 잎은 1개의 잎자루에 여러 개의 작은 잎(소엽)이 붙은 복엽.... 보통 7~17의 소엽이 달립니다.  

▼ 이런 잎을 우상복엽, 한글로는 깃꼴겹잎이라 합니다... 아까시나무(아카시아) 잎과 같은 형태...

 

▼ 줄기에 잎자루가 달린 모양입니다...

▼ 많은 잎들을 매달고 있어야 하기에, 잎자루도 볼록하고 굵어야 합니다...

▼ 또 잎자루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의 면적도 넓어야 하겠지요...                             [05.7.2 도일봉]

 

▼ 가래나무 잎의 전형적인 모습... 하나하나의 잎들은 사실은 소엽입니다..          [05.8.3 이승복기념관]

▼ 한 개의 잎자루에 소엽들이 달려 있는 것... 하여 여러 개의 소엽들의 집합을 한 개의 잎으로 봅니다...

▼ 저 많은 잎들을 달고 있어야 하기에 줄기와 잎자루가 붙는 부분은 크고 넓어야 합니다...

 

▼ 이 한 장의 사진이 더 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1개의 잎에 작은 잎(소엽)이 13장이 붙어 있습니다...

▼ 이 많은 잎들이 1개의 잎이라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된다면,,,

▼ 분홍색 화살표의 잎자루가 떨어져 나가면, 작은 잎들도 모두 떨어집니다... 그래서 1개의 잎...

▼ 이런 잎을 우상복엽 또는 깃꼴겹잎... 깃=깃털을 의미...  깃털처럼 잎이 죽~ 붙어 있는 모양... 

                                                                                                          [05.8.3 이승복기념관]

 

 ▼ 가래나무의 열매가 보입니다...  가래나무의 열매는 먹을 수 있습니다... 호두 비슷한 맛...

▼ 작은 복숭아 같기도 하고, 안의 씨도 복숭아 모양으로 크고 단단합니다... 호두 비슷합니다...

                                                                                                                  [05.7.2 도일봉]

 

▼ 가래나무의 열매를 주워서 단계별로 주욱 줄 세워 보았습니다...     

▼ 맨 오른쪽의 것을 보면 호두같아 보입니다... 복숭아 씨 같기도 하고..             [2006.9.23 귀목봉]

 

▼ 가래나무의 열매... 호두같아 보입니다...  먹을 것은 호두보단 적을 듯...             [06.3.21 유명산]

 

열매의 모양이 가래를 닮아서 가래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갈라진 반쪽을 보면 비슷해 보입니다...

▼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란 속담이 있습니다...

▼ 가래는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데 쓰는 용구로서, 쇠날을 끼운 넓죽한 몸에 자루를 길게 박고,

    몸 양편 구멍에 줄을 매어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 두 사람이 줄을 당겨 흙을 옮기는 농기구...

                                                                 [ 가래 ]

  ----------------------------------------------------------------------------------

 

▼ 가래나무에 대해, 우상복엽에 대해 너무 진을 뺀 것 같습니다... -.- ;;;;;;;;;

 

▼ 겨울을 나고 있는 가래나무의 겨울눈입니다...

▼ 줄기 윗부분에 잎이 달렸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엽흔(葉痕)이라고 합니다...

▼ 엽흔들이 줄기 윗부분과 아래쪽에도 여러 개가 보입니다...                               [06.2.25 연인산]

 

▼ 여러 개의 겨울눈을 달고 있는 가래나무... 

▼ 위에도 옆에도 뿔처럼 돌출 된 모습이 재미 있습니다... 

▼ 솜털로 여러 겹 싸여 있어서 추위에도 끄떡 없어 보입니다...                 [06.1.21 산음자연휴양림]

 

▼ ???  모양? 원숭이 모양?

▼ 엽흔이 만들어 낸 재미있는 형상....                                                              [07.3.24 유명산]

 

▼ 이런 녀석도 있습니다...   나의 눈엔 순한 양(羊)으로 보입니다...

▼ 아래쪽에도, 뒤쪽에도 양이 있습니다...                                                         [07.3.24 유명산]

 

▼ 사방으로 양이 있군요...

▼ 겨우내내 이렇게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겨울 눈을 지키고 있는 듯...ㅎ               [07.3.24 유명산]

 

 

▼ 머리 위의 껍질이 벗겨지며 새싹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07.3.24 유명산]

 

▼ 겨우내 겨울눈을 지키느라 하얗던 얼굴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ㅉ

▼ 덕분에 머리 위의 겨울눈도 많이 자라서 잎의 형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06.1.21 산음자연휴양림]

 

▼ 까맣게 탄 얼굴을 좀 더 자세히...   순하고 어린 양의 모양...                  [06.1.21 산음자연휴양림]

 

▼ 같은 나무의 줄기 아래쪽에도 잎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만,,,  

▼ 아래쪽의 양은 좀 더 나이 들어 보입니다...                                       [06.1.21 산음자연휴양림]

 

▼ 위 쪽의 양부터 아래쪽까지 살펴 보겠습니다...

▼ 같은 나무에서 보이는 다른 모양입니다... 

▼ 맨 위쪽의 양... 어려 보입니다...                                                                 [07.3.24 유명산]

 

▼ 조금 아래쪽의 양... 중년의 느낌이 납니다...                                                 [07.3.24 유명산]

 

▼ 맨 아래쪽의 양...  눈도 처지고, 수척해 보이며, 수염도 길어 보입니다...

▼ 노년의 모습이 아닐런지...                                                                         [07.3.24 유명산]

 

▼ 같은 가지의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양의 모양을 차례대로 봅니다...

▼ 유아- 소년- 중년- 노년의 차례로 이어지는 모양이 신기합니다...                    [07.3.24 유명산]     

 

▼ 엽흔이 만드는 모양은 이렇게 두텁고 넓게 달리는 잎자루가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

▼ 줄기에 잎자루가 붙은 부분(○안)을 자세히 보면 양 모양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양의 탈을 쓴 나무가 있습니다

 

양의 탈을 썼지만

나쁘지 않은 나무...

착하고 순한 나무...

 

가래나무...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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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4.19 20:21

    첫댓글 가래나무는 개인적으로 사연이 많습니다. 장에서 호두나무를 2그루 구입을 했는데 장사하시는 분이 가래나무를 줘서 몇년동안 가래나무를 보면서 호두나무 아닌것 같은데???? 하면서 다들 갸우뚱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열매도 신통찮고 고추농사에 피해를 준다하여 결국 올 봄 잘리는 신세가 됐슴다!!!

  • 09.04.19 21:44

    아까운 나무가 희생 되었군요. 가래나무에대하여 상세한 정보 잘 보았습니다. 엽흔이 인상적입니다. 감사합니다.

  • 09.04.20 07:50

    가래나무의 상세정보 감사합니다

  • 09.04.20 08:53

    쌤 덕분에 공부 잘 했습니다.

  • 09.04.20 23:37

    엽흔이 만든 재미난 못습 귀엽기도하고...존 자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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