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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기선 요셉 신부 동상 제막식 및 필리핀 성지 순례>
2004년 2월 9일 ~ 2004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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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꼭 따라 가야지 하는 맘에 산떠미 같은 일들을 무리하게 해치우고... 피곤한 몸이었지만 가방 이고 지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출발시간까지 기다리는데도 힘들었다. 몸이 으실으실 감기가 오려나... 이 몸으로 잘 다닐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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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걱정은 비행기를 타자마자 사라졌다. '드뎌 비행기를 탔구나....' 헤드폰을 끼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기내에서 주는 맛있는(?) 저녁도 먹고... 저녁으로 해물과 돼지고기 준비되어 있다길래, 밥 있는거 달라고 했더니 ... 알랑미로 지은 밥을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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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간으로 12시 15분. 덥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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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호텔 531호 이곳은 물에 석회질이 많아 울 나라 사람들이 먹으면 바로 설사란다. 물조심 해야겠다. 오자마자 잠을 자야 한다는게 넘 아쉬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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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30분 기상. 아침 뷔페 ... 무리하게 먹고. 8시 전용차를 타고 출발해 볼까? 우선 우리 이모랑 한방찍고... 차가 덜컹 거린다. 필리핀 사진사도 한명 탔다. 한국 참전 용사의 후손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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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기선 요셉 신부 동상제막식을 위해서 외국땅에서 한국적인 기와 대문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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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신부님, 필리핀 성지순례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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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도 예쁘시네. 성모님 뒤에 십자가 모양의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성모님을 더 아름답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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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제막식을 하기 전에 우선 미사들 드렸다. 황인국 몬시뇰 집전하에 외국 땅에서, 그것도 성 김대건 신부 성지에서 드리는 미사는....어찌 말로 표현하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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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국 몬시뇰과 이 젬마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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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보다 더 잘 생기셨네.^^; 웃고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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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계시는 성 안드레아 수녀회의 원장 수녀님께 감사의 편지도 전달했다. 후덕하시고 인심좋으신 수녀님이셨다. 한 사람 한사람 먹을거 챙겨주시던 모습이 어머니 같으신 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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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발전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신 안드레아 형제님께도 감사의 편지를 전해 드렸다. 다음에 또 오면 이곳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주겠노라고 약속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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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후에 원장수녀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점심 식사를 했다. 한국에서 못보던 음식들 바나나 구이 등등, 직접 재배하셨다는 맛있는 김치와 시원한 홍합국물로 만든 미역국...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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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나자렛예수가 있다는 끼아포 성당이다. 블랙나자렛 상은 이곳에 들어올 때 상체와 하체 나뉘어져 들어왔다고 하는데 치유의 은사가 있다고 한다. 하두 만져서 반질반질하게 닳은 예수님의 발이다. 진품 상체에 모조 하체를 하나로 해서 성전에 모셔져 있고, 모조 상체와 진품 하체를 하나로 해서 전시가 되어 사람들이 발을 만질 수 있게 유리관 밖으로 발만 조금 나와 있다. 이곳 1월 9일은 블랙나자렛데이라고 대축일로 행렬도 있다고 한다. 시장통 한가운데 있는 성당은 조용하고 경건하다기 보다는 시끌시끌했다. 그러나 집 드나들 듯이 성전으로 들어가 기도하고 나오는 필리핀 사람들을 보며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전 안 좀 찍어볼까 하고 카메라 들이댔다가 경찰한테 제지 당해 찍지는 못했지만, 블랙나자렛예수의 닳아서 맨들맨들한 발을 만지며 기도한 그 순간은 카메라에 담지 않아도 맘속 깊이 깊이 담을 수 있었다. 염치불구하고 나 자신을 위해 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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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아포 성당 마당에서 꽃목걸이를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꽃목걸이에서 나는 향기가 가득했다. 여행사 사장님께서 봉헌하라고 순례객들에게 직접 꽃다발을 사주셔서 나눠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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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아포 성당 주변 시장통이다. 뛰어난 소매치기들이 많다고 해서 손에 땀나게 가방을 쥐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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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 교회 내 납골묘다. 어머니께서 연령회 활동을 하셔서 인지 괜시리 눈길이 많이 갔다. 이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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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가면 찍은 천장이다. 무슨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천장보며 가다가 넘어질까봐 열나게 일행을 쫓아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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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지 않은가? 한번 만져보고 싶어도 전시품을 만지면 안됀다는 상식에 고지식하게 손가락 하나 건드려 보지 못하고 사진만 열나게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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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하나하나 다 찍어 두고 싶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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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꼬 수도회가 있던 자리이다. 여기서 김대건 신부님께서 공부하셨단 말이지... 잠깐 상상에 잠겨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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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있는 성당들을 찍어 놓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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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찍은 성전내.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꽃길로 장식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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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성전 벽은 조각이 아니라 전부 그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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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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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분수대에 걸터 앉아 아버지께서는 나를 찍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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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파크 성당으로 가는 길이다. 일본 도시락 집도 보이고, 사람이 휠체어 탄 표지판이 보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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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파크 성당 앞에서. 참으로 특이한 성당이었다. (지금은 그 표현이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첨 보는 순간은 그랬다. 아마 그때 아이스크림이 무지 먹고 싶었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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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중심으로 빙 둘러싼 이 벽에 구멍이 뚫린 곳도 있고 막힌 곳도 있는데 구멍이 뚫린 곳은 이장을 해 간 것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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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잘파크. 광장에 서 있을라니 무지 더워서 사진찍기도 귀찮았다. 자세히 보면 동상 밑에 두 사람이 양쪽으로 보초를 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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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는 리잘이다. 폼이 실감난다. 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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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잠깐 쉬며 설명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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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의 한 거리다. 바다도 보이고 배도 지나간다. (후에 밤에 나와서 사진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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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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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닐라의 건물들이다. 내리지는 않고 신마닐라를 한 바퀴 돌며 창밖으로 구경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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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층일까? 버스 창밖으로 사진찍는 한계가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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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특이하게 생긴 건물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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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이 먹고 싶다. 차가 많다. 좀 막히는 거 같다. 저녁으로 샤브샤브를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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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침대에 눕기로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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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날 출발이다. 까다롭페 성모님 만나러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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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낡은 집들이다. 첨에 구걸하는 사람들은 볼 때는 넘 불쌍해서 맘이 아팠는데 자꾸 보고 또 보구 하니, 맘이 무더졌는지 아무생각없이 지나치게 되었다. (그러면 안돼는 거였는데... 살아가면서 내 마음이 무뎌지지 않길 바란다.) 이곳 고속도로는 울나라 고속도로 같지 않게 유난히 덜컹거렸다. 수첩에 메모를 하는 내 글씨는 신나게 날아다니고 있다. 그래도 오늘 공항으로 가는 이 고속도로는 좀 덜 한 것 같다. 새 고속도로라고 한다. 대통령 이름을 따서 마까파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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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로 가기 위해 공항에 왔다. 기다리는 건 지루하지만, (역시 사진에는 빨간옷이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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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도착 후 버스를 타고 다리를 달린다. 세부섬과 막탄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달리고 있다. 멀리 새우 양식장도 보인다. 모두들 바다를 보고 짥은 함성이 있었지만, 솔직히 대단한 광경은 아니었다. 7,000여개의 섬 중에 이곳 세부에 가톨릭이 처음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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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건물이며 거리며 대체적으로 깨끗했다. 일본인들의 투자가 많은 곳으로 연기나는 공장이 아닌 조립공장이 많고 인위적으로 꾸민 섬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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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과 깨끗한 물로 유명한 보라카이 섬에는 순례 일정에 없지만,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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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페 성모 성당이다. 이곳에 얽힌 얘기는 내가 제대로 듣지 못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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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골 동굴 성당으로 가기 위해 마을을 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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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까지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가기로 했다. 도대체 14처가 어디있다고 사람들이 멈춰 섰는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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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처 예수 사형선고 당하심을 묵상합니다. 많이 부셔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온전한 것이었다. 어떤 것은 안의 부조가 아예 산산 조각이 난 것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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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처로 향하는 길이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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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바치면서도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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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처가 끝나는 곳에 드디어 도착. 한 3처인가 4처인가부터 어떤 꼬마들이 계속 우리 일행을 쫓아 왔는데, 기도 도중에도 내 머리 속에는 '혹시 이 애들이 유능한 쓰리꾼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방에 신경쓸랴, 기도하랴, 사진 찍으랴...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 사진찍는 기술좀 익혀야 할텐데..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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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에서 미사를 드렸다. 문득 옛날 울 나라 천주교 박해때 가마 안에서 몰래 미사 드린 것이 생각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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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폼 잡으시다. 내 디카가 별로 좋지 않아서인지, 내 기술이 별로 좋지 않아서인지 동굴 안에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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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봉헌 하시는 아버지. 울 가족 숫자대로 초를 봉헌하시는 동안, 아버지께서는 무슨 소원을 빌으셨을까... 마치 가래떡 굽다가 불 붙은 거 같다. 자꾸 먹는 것에 비교하면 안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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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쥔 차. 이런 차들이 많다. 참 지푸니라고 자주 볼 수 있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차가 있는데, 재미있는건 이 차 앞에 말 상이 있는데 이 말의 갯수가 아내의 숫자라고 한다. 요즘에는 정부에서 그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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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십자가. 마젤란 성당에서 찍은 것이다.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해 후딱 둘러봐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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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성당이다. 이제 웬만하면 다 그 성당이 그 성당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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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신부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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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오르간 소리와 아름다운 종소리가 울리며 미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잠깐 묵상후 나와야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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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마당에 성모님을 태운 꽃마차가 있었다. 역쉬 성모님은 웬만하면 다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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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잠보앙가'에 간다. 디너쇼가 8시에 있어서 시간 맞추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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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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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앙가다. 시푸드 레스토랑인데, 음악과 민속춤이 있다. 노래하는 사람들 찍는 순간 웨이터가 지나가 버렸다. 이런...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내 머리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특히 유난히 엉덩이 잘 돌리던 그 무용가가 인상적이었다. 그 여자가 대빵인가 보다. 스프를 처음으로 해서 계속해서 음식이 나왔다. 입맛이 안맞는 음식은 없었지만 많이 남겼다. 한 테이블에 앉은 분들이 속이 별로 좋지 않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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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와 하루일정을 정리하니, (역쉬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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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째날이다. 내츄럴 성당 가는 길이다. 도착한 내츄럴 성당은 정말 말 그대로 내츄럴하다고 할 수 있다. 성지는 아니고, 이곳 필리핀답게 꾸며진 성당이다. 모든게 자연 그대로를 이용했다는 것이 놀랍다. 성체조배실 또한 아름다웠는데 성체는 커다란 나무 틈 사이에 모셔져 있고 그 주위에는 예쁜 꽃들. 바닥이며 천장이며 신기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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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미사를 드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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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자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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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실을 보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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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독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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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놀라움과 아름다움을 담지 못하는 내 디카능력이 한탄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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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드리에 한번더... 가장 인상 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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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당 앞 거리다. 반찬들이 좀 짰지만, 수북히 담아 준 밥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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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상한 폭포까지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카누를 타고 갔다. 노를 젖는 사람이 앞에 한 사람, 뒤에 한 사람이 있었고, 가운데 이모와 내가 탔다. 한참을 가서 폭포가 나왔다. 내려오는 길은 노젖는 사람들에게도 나에게도 여유가 생겼다. 가이드가 준 100페소를 노젖는 사람들에게 팁으로 주었다. 한사람당 50페소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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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온천으로 들어가시고, 저녁은 일본식 뷔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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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다. 미사 후 한국에서 파견 나오신 수녀님을 만났는데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이의 수녀님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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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시간이었지만, 수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후딱 성당 전시관을 한 바퀴 돌고 나올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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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대성당도 들렸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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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산티아고 요새에 갔다. 스페인 군대의 본부였는데, 이곳에서 리잘이 갇혀 있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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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리잘이 감옥에서부터 사형 당하러 가는 길을 바닥에 발자국 표시를 해두어서 그가 걸어간 길을 나타낸 것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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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일본군이 점령했을 때 사형장으로 쓰던 곳도 볼 수 있었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방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길이 연결되어 있었고, 밀물이 되면 들어오는 바닷물에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잔인한 일본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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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이로 성곽 건너편에는 차이나 타운이 보이는데, 늘 견제할 수 있도록 대포 한방이면 끝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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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를 만나 무쟈게 흔들거린 데다가 저녁 메뉴를 잘못 골라서 속이 무척 뒤틀린다. 4박 5일간의 필리핀 성지순례동안 보고 느꼈던 모든 감동들을 눈감고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데, 어느새 벌써 인천공항이라고 방송한다.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하느님께 넘 감사드린다. 집에가면 김치찌개 끓여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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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지순례 다녀온것을 사진과 더불어 재미있게 잘 설명하여 주셨네요 정말 갑사합니다 정말 앞으로 자주오셔서 우리 카페좀 잘 꾸며주시고 많이 알려 주세요 (그런데 사진이 않보이니 웬일이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오! 정말 좋은글이 올라왔네요 그런데 아쉽지만 사진이 않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앗 왜 안보일까요? 전 잘보이는데... 다시 올려드려야지...
필리핀 성지순례에 관심이 있었던 차였는데 사진과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다가 일본에 다녀왔지요 사진을 보니까 가고 싶네요 다음기회에 꼭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