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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예안교회
김 순태 집사(예안교회)
저는 80이 넘은 할머니입니다. 지금까지 참 바쁘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딸 둘, 아들 둘을 농사지으며 키우고 가르치느라고 고단한 일을 하면서도 큰 딸이 교대를 다녀서 졸업만 하면 동생들 뒷바라지를 함께 할 줄 알고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큰 딸이 듣도 보도 못한 예수를 믿는다 하여 남편과 제 여동생들과 함께 엄청 반대를 하였는데 큰 딸은 예수 더 잘 믿는 사위를 만나서 우크라이나로 선교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자식들 공부시키는 짐을 다 저희부부가 짊어져야만 했습니다. 의대를 다니는 막내아들을 위해서는 농사짓는 것으로만 뒷바라지를 다 할 수 없어서 아파트 청소를 하러 다니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하였습니다.
자나 깨나 제가 예수 믿기를 바라던 큰 딸은 2005년 7월에 잠시 귀국하여 저희 집에 왔었는데 마당에 떨어진 예안교회 전도지를 보고 그 주일 날 저를 예안교회에 데리고 와서 등록을 시켜주었습니다. 절에 열심히 다녔던 저는 교회에 오니 처음에는 그렇게 졸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빠지지 않고 다니다가 작년부터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예배와 새벽기도에 꾸준히 나오게 되니 지금은 목사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설교가 정말 은혜스럽습니다.
예안교회는 울 큰 딸의 기도로 꼭 저를 위하여 우리 동네에 세워진 것 같습니다. 교회가 멀면 다니기 어려울 텐데 가까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어보니 마음이 그리 평안하고, 고집이라면 한 고집하는 성격이고 남편만 잘못하는 것 같아서 참지 못하고 참 많이도 싸웠는데 교회에 나오고 나서 참는 마음도 생기고 나의 잘못도 알게 되어 지금은 싸우지 않고 잘 살고 있답니다.
이런 시골에 교회가 들어선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원근각처에서 예안교회를 찾아오는 성도들이 너무도 고맙고 좋습니다. 욕심 없이 성도들을 사랑해 주시는 목사님 사모님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저는 예안교회가 정말 좋고 예안교회를 정말 사랑합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즐겁게 교회 생활하다가 하나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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