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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엄 마
백강 추천 0 조회 63 22.07.13 18:50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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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7.13 21:15

    첫댓글 상호 호칭은 중요한가 봅니다.

    간혹 육사후배장군들이 나를 선배님
    이라고 부르더니 어느날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다해서 그래라고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명수 형님이라고 부
    르니 보다더 친근감을 느꼈지요

  • 22.07.13 21:11

    엄마, 어머니에 대한 사랑, 추억, 그리움은 그 누구에게나 아마도 가장 각별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백강이 자책하는 것처럼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른 것을 후회할 것 까지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 결코 서운해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누구나에게 엄마라는 이름과 존재, 엄마의 자식이라는 관계는 호칭에 관계없이 서로가 가장 가깝고도 원초적인 형태로 남아있을 것이이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그 무엇으로 호칭한다고 하더라도요.
    어머니라는 호칭이 친밀감이 떨어지는 듯하고 또 다소간의 격식이나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이는 오히려 어머니를 한 자식의 엄마이자 한 사람의 사회적 인격체로서 존중하여 부르는 호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 장성해서도 어머니를 엄마와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고쳐 불렀지만,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부르면서도 보통은 응석만 부릴줄 알았지 어머니를 한 사람의 자연인 또는 사회적 인격체로서 보다 깊이 이해하고 존중해 드리지 못하지 않있나 하는 아쉬움을 느껴고 있습니다~

  • 22.07.13 22:20

    소인은 엄마와 대화하거나 부를 때 어머니가 아닌 엄마라고 호칭했으며 제3자의 경우 나보다 연상이거나 점잖은 자리(사돈과 같은)에선 어머니라고 호칭했고 친구들과 얘기할 땐 '울엄마'라고 불렀지요. 나이가 들어도 엄마가 좋아요. 돌아가신지 17년이 되었네요. 백강의 엄마 얘기에 가슴이 얼얼합니다.

  • 22.07.14 05:54

    백강의 생각을 읽으며 어머니가 보기에도 그 효심이 갸륵하고 기특하다고 칭찬하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 어릴 적에 엄마 호칭을 부른 기억이 없어요. 연속극 볼 때 엄마 호칭은 늘 어쩐지 어색했고 내 자신이 어린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애들한테는 ' 네 엄마가 어쩌고 저쩌고 ' 하며 말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철 들기 전에는 엄마라고 불렀던가 봅니다. 백강의 고심을 생각하며 '아 풍수지탄---'

  • 22.07.14 09:31

    아무리 효자였더라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불효한 것만 생각나지요. 사랑은 내리사랑이란 말처럼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다 읽을 수가 없지요. 자식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면, 나도 부모님께 그랬으려니 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 작성자 22.07.14 10:46

    오늘아침에 다시한번 박창근의 엄마라는 노래를 들으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갈헌의 말처럼 자식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면 나도 부모님께 그랬으려니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틀림이 없을겁니다. 부모님도 나 때문에 서운했던 일이 많았을 겁니다. 뒤늦게 후회해도 이제는 풍수지탄일 뿐이지요.

  • 22.07.14 19:34

    엄마...

    목이 메는 이름입니다
    저는 엄마라고 불리기 전 엄마의 딸이었고
    지금은 딸들이 저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그 이름
    부르면 부를수록 가슴으로 파고들어 와 심장을 찔러대는 그 이름
    이제 부를 수 없는 그 이름
    지구가 망해도 이
    이름 하나는 남아있을
    것만 같은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엄마엄마 불러보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아픈 이름으로 남아있는 엄마입니다
    붕 떠 있던 마음이 선생님의 글을 읽노라니 차분해집니다
    오늘은 열대야가 없으려나 봅니다
    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편한 저녁 되세요

  • 22.07.15 13:15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도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얼핏 생각이지만, 만약 사회적으로 구실을 못하는 나이 든 아들이 엄마라고 계속 부르면 복장이 터질 테고, 제대로 앞길 잘 꾸려가는 사람이 엄마라고 부르면 한 없는 정감을 느끼리란 생각이 듭니다.
    아들이 나이를 먹으면 부모도 하게를 했던 우리의 풍습이 있지요. 호칭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부모 자식인 걸요. 부모의 마음에는 자식이 늙어가는 모습도 아픔이지요. 천륜의 바닥은 아픔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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