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토요일
저는 강정보와 디아크에 가기로 하고 친구와
2호선역 **은행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확히 12시에 만나서 10분 기다려 지하철을 타고 25분만에
대실역에서 내렸습니다.
대실역 2번 출구로 나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성서2번 버스가 왔기에 그 버스 기사님에게 '강정'갑니까라고 물어보니 성서2번 중에 서너대 만에 한대만' 강정'간다고 하고
'강정'가는 버스는 따로 있으니 기다리라고 하면서 떠납니다.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 근처 중학생에게 물어봅니다.
그녀들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더니 다행히
이십분 기다리면 온다고 해서 우리는 걸어가지 않고 체력을 비축하기로 합니다.
이윽고 '강정'이라는 표찰을 단 성서2번 버스가 옵니다.
저는 기사님에게 강정보에 간다고 하고 이 버스는 제가 올 때 타려는데
몇시간 간격으로 오지요 하고 물었더니 시골가는 차라서 간격이 불규칙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낮에는 배차 시간이 한 시간~세시간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기사님이 대실역-죽곡2지구-청아람 프로지오2단지1를 지나서 -강정보에 세워 줍니다.
정거장을 헤아려보니 대실역출구 2번역에서 네 정거장 째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하얀 마가렛트와 보라빛 갈퀴나물꽃들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가슴이 탁 트입니다.
햇빛은 눈부시도록 밝고 공기는 샘물처럼 시원합니다.
친구와 저는 넓은 마당을 거닐다가 '낙동강중부물관리센타'의 엘레베이트로 가서 전망대에 올라 갑니다.
창너머로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물과 강물을 가로 지르는 고령보가 내려다 보입니다.
은물결이 반짝입니다. 풍경사진을 몇컷 찍고서야 내려 옵니다.
근처 의자엔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갖고 온 간식이나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도 가지고 간 오이와 떡,그리고 윌을 꺼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윽고 친구와 저는 그 지역 농산물 파는 곳을 지나 디아크(The arc)로 갑니다.
디아크라는 말을 디는 드(the)라는 의미이고 아크(arc)는
architecture/artistry of river culture의 약자라고 합니다.
'강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예술품'이라는 의미.
세계적 건축 디자이너 하니라시드가 인테리어를 맡았다고 합니다.
제 눈에는 디아크의 외관이 튀어오르는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디아크(The arc) 전시관 안에서 산과 물을 개발하면 우리가 발전할 것이라는
안창호선생님의 글을 봅니다.
물에 관한 자료와 영상을 보고, 전국의 보가 나와 있는 지도를 봅니다. 고령보를 찍자 이어폰에서는 '낙동강 ~~' 라는 노래가 들립니다.
마침 다른분들이 찍은 사진전시회가 있어 구경합니다. 몇분들 작품 앞에는 그들의 친구가 보낸 꽃화분이 놓여 있습니다.
이 건물 근처 경치를 다 보려면 탈 것이 필요합니다.
자전거 대여점에는 일인승자전거, 이인승 자전거, 세발이면서 스위치 조절하면서 서서 가는 1인용 트라이 웨이(Try way) 전기자전거(일명 타보라),
앉자서 스위치를 조절하면 가는 2인승 트라이퍼니(Try funny)가 있습니다.
우리는 최신형 전동차 2인승 트라이퍼니를 한 시간에 25000원에 빌립니다.
제가 운전대를 잡기위해 앞에 앉고 친구가 뒤에 앉아서 강정보 다리를 건넙니다.
청명한 하늘에 눈 부신 태양
시원한 강바람과 잘 닦인 자전거길
자동차가 다니자 않아서 안심입니다. 다리끝에는 더 이상 가지 말라고 막아놓은 표지가 보입니다.
우리는 거기서 다시 오던 길로 향합니다.
다리 위에는 자전거를 타는 몇분이 보입니다.그들은 자전거를 처음 타는지 매우 서툽니다.
우리는 그들을 피하여 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물론 아무리 달려도 시속 20키로 내지 30키로 미터정도입니다.
전시관 앞과 옆 그리고 뒤 자전거 길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친구가 다리를 한번 더 건너자고 해서 또 다시금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우리는 다리끝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라이딩을 할줄 모르는 분도 이것만 타면 무척 재미있습니다.
전기 충전 힘으로 가기때문에 환경적으로 좋습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버스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언제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우리는 걷는 편을 택합니다.
삼십분쯤 걸으니 대실역이 나왔습니다.
어제 하루
제게 기분좋은 토요일을 갖도록 친절하게 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