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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
??? : 아이비스...아이비스...
아이비스 : 또,너야...
아이비스(?) : 무정한 대답이네...
슬슬 패배한 개인 자신을 받아들일 의향이 들었니?
아이비스 : ......
아이비스(?) : 뭐 좋아.
오늘은 네가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을 데리고 와 줬어...
피리오 : .......
아이비스 : 피리오...
피리오 : ......
아이비스 : 뭔가 말해줘,피리오...!
그러지 않으면 난...나는...
아이비스(?) : 참 낮짝도 두껍구나,아이비스.
피리오 아래서 떠난 건 너 자신 아냐?
이제 피리오는 말을 걸어주진 않을거야....
꿈을 잃은 너에겐 말이야.
아이비스 : 피리오...
아이비스(?) : 인정해,아이비스.
넌 패배한 개....이제 떨쳐 일어나는 건 불가능해.
아이비스 : 그렇지 않아....
난 날 수 있어....날아보이겠어...!
아이비스(?) : ...그리고 또 떨어지는 거야.
모두의 기대와 꿈을 등에 진 채로 추하게 대지로 곤두박질치는거지.
그래....너의 소중한 피리오=플레스티의 꿈과 함께...
아이비스 : 그만둬.....!
생각나게 하지 말아줘...!
아이비스(?) : 받아들이렴,아이비스.
패배자의 각인이 찍혀진 넌 두번다시 날 수 없어....
이제 두 번 다시 날 수 없단 말이야!!
아이비스 : 싫어...!!!
난....난...!!
[알비온,플래쉬 룸]
아이비스 : 제게 할 얘기란 뭔가요...?
버닝 : 지금까지의 알테리온의 가동 데이터를 검토해봤다만...
확실히 말하지.이대로 네가 전투를 계속하는 건 큰 위험이 따른다.
아이비스 : ......
버닝 : 너 자신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겠지만....
때때로 전투중에 의식이 날아가버리는 순간이 있어.
츠구미가 제출해준 전투중의 심박과 뇌파 데이터에서도 그 결과가 확실히 보이고 있다.
아이비스 : 그래서 뭡니까...?
버닝 : 이대로는 작전행동에 지장을 가져오고,다른 기체에도 위험이 미칠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경우엔...일시적이긴 하겠지만 널 전열에서 빼는 처치를 취하겠다.
아이비스 : ! 나보고 알테리온에 타지 말라고...?
아무로 : ...그래.
버닝 : 심적인 문제를 품은 자를 전선에 보낼 수는 없다.
게다가 알테리온은 귀중한 기체니까 말이야.
아이비스 : 전 군속도 아니고,알테리온은 개인 소유물입니다!!
...전 제 맘대로 하겠습니다.
반죠 : 아이비스,버닝 대위는 널 걱정하고 있는거야.
아이비스 : ...쓸데없는 참견이야.
버닝 : 네가 아직 싸울 생각이라면 마음을 단련해라.
전장에선 정신이 약해진 녀석부터 죽어간다.
아이비스 : ....얘기가 그것뿐이라면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반죠 : 기다려,아이비스.
너의 과거...DC에 있던 시절의 사고 얘기는 츠구미에게 다 들었어.
아이비스 : 츠구미에게...?
반죠 : 아아.그녀는 네 증상에 대해서 상담하러 왔었거든.
아이비스 : ...그렇다면 어쩔 거란 말인데...?
값싼 동정으로 하는 설교라면 됐어!!
아무로 : ...네 마음의 문제는 너 자신이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조금은 우리들에게도 기대줬으면 하는군.
아이비스 : ......
실례합니다...
(자리를 떠버리는 아이비스)
아무로 : 아이비스...
반죠 ; 이런이런....그녀가 떠안고 있는 상처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 같네.
버닝 : 츠구미를 빼고 얘길 했던 건 역효과였을지도 모르겠군.
아무로 : ......
버닝 : 왜그러지,아무로 대위?
아무로 : 그녀의 기분은 어쩐지 이해할 수 있겠어.
한때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으니까...
저리 되어버리면 나중엔 자기 자신이 극복해내는 수밖에 없어.
버닝 : ...문제는 그때까지 저녀석이 살아있을 수 있나 어떤가지...
아무로 : 으음...
[알비온,모빌슈츠 데크]
카미유 : 왜그래,코스케?
코스케 : 으~응...역시 이 스펙으로 저 출력은 좀 너무 낮네요.
테스라 드라이브의 성능을 못 살리고 있다고밖엔 말할 수 없습니다.
코우 : 그러면 알테리온엔 뭔가 결함이 있는 건가?
사콘 : 내 정보가 맞다면,이 기체의 설계는 피리오=플레스티가 했다 들었어.
그런 실수가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케라 : 그 피리오란 건 누군데?
사콘 : DC의 아머드 모듈 주임개발원이야.
아직 젊지만 그 재능과 장래성은 보증이 되었지.
케라 : 흐~음.젊고 우수하다면 카미유의 라이벌이라 이거로군.
카미유 : 너무 추켜올리지 마세요,케라 중위.
키스 : 해서...그 피리오라는 젊은 천재 형씨가 어째서 이런 언밸런스한 기체를 만들었대?
사콘 : 밸런스가 나쁜 게 아니야.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하나....
고의로 출력을 억제하고 있는 거겠군.
코스케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츠구미 : ...과연 대단하군요,여러분....
이렇게도 빨리 알테리온의 리미터를 눈치채시다니...
사콘 : 리미터?
츠구미 : 그래요...알테리온의 파워다운은 제가 설정한 겁니다...
케라 : 너 자신이 말야...!?
츠구미 : 네....전 알테리온의 시스템 개발자에요.
제어계의 조정이라면 혼자서 할 수 있답니다.
사콘 : 과연...아이비스의 미숙한 실력으로도 기체를 다룰 수 있게 했단 건가.
츠구미 : 말씀하신 대로에요...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처치에요.
코우 : 일시적이라니....그러면 넌 저 아이비스가 알테리온을 언젠가 잘 다룰 거라 생각하는거야?
키스 : 아무리 그래도 저녀석 실력으론 무모한 얘기라 생각하는데...
츠구미 : 아이비스라면 할 수 있어요!!
반드시 할 수 있을 거라구요!!
그녀라면 알테리온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을 거에요....!
그녀라면 반드시..!
코우 : 츠구미...
츠구미 : ...죄,죄송해요...
그만 발끈해버려서...
...하지만 저....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비스가 자신을 되찾고 진정한 파일럿이 되어줄 그 때를...
케라 : 흐~음....
너,그녀를 믿고 있네.
아이비스 : 뭘 하고 있어,츠구미!!
알테리온을 다른 자들에게 만지게 두다니!!
츠구미 : 아이비스...
키스 : 야 잠깐 기다려.
우리들은 알테리온의 정비를 하고 있었을뿐이라구.
아이비스 : 타인은 참견질 하지 마...!
이건 나와 츠구미의 문제야.
케라 : ....마음에 되게 안드네.서로 돕고 도와야할 우리들을 남처럼 부르기야?
아이비스 : ......
(그 때,뭔가가 딱 쳐들어왔다)
시몬 : 각 대원에 통지!
소속불명기가 급속접근중!
기체수 1,앞으로 3분 뒤에 접촉합니다!
카미유 : 엄청난 빠르기야!! 그래선 이쪽의 출격준비가 제때 되지 않아!
아이비스 : ...츠구미,나간다!
츠구미 : 아이비스...!?
상대는 정체불명의 초고속기라구!
아이비스 : 기동성이라면 알테리온에게 이길 기체는 없을 거야!
츠구미 : ....알겠어.우리들이서 모두 출격할때까지의 시간을 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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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 화 혜성의 내습(彗星の來襲)
베라 : 아이비스,이제 곧 대기권으로의 돌입시각입니다.
접근하는 기체가 적이라도 너무 깊이 쫓을 필요는 없어요.
아이비스 : ......
츠구미 : 듣고 있니,아이비스?
아이비스 : 듣고 있어!!
...하지만,적이라면 해치워보겠어...!
나 역시....나 역시 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겠어!!
츠구미 : 아이비스...
시몬 : 정면,옵니다!!
(나타나는 붉은 빛의 기체)
아이비스 : 저건....!?
츠구미 : 저 실루엣...설마!?
(급속도로 날아오는 비색의 기체)
슬레이 : 드디어....드디어 발견했다,알테리온...!
슬레이 : (오라버니....
보이시나요....오라버니의 알테리온이에요...
오라버니의 꿈은 제가 잇겠습니다.
...그러니깐,제게 힘을 빌려주세요...)
츠구미 : 저건...적 기체는...!?
슬레이 : 알테리온의 파일럿에 고한다.
이쪽은 베가리온의 슬레이=플레스티...
그 기체는 나의 오빠,피리오=플레스티의 것이다.
얌전히 기체를 건네도록 해라.
아이비스 : 슬레이...플레스티....
넘버 01의 슬레이...
츠구미 : 슬레이,듣고 있어요?
이쪽은 원 프로젝트 TD 소속의 츠구미=타카쿠라입니다.
슬레이 : 시스템 개발팀의 타카쿠라 주임인가?
츠구미 : 네....
오랜만이네,슬레이...
아무로 : 붉은 기체의 파일럿은 아이비스들과 아는 사이인 듯하군.
코우 ; 저 슬레이라는 여성,아이비스와 동일하게 원 DC 소속의 테스트 파일럿인가...
몬시아 : 치...그러면 전투는 없겠냐.
괜히 스크럼블 걸었던게 손해구만...
츠구미 : 슬레이...알테리온엔 아이비스가 타고 있어.
너도 기억하고는 있지?
아이비스 : ......
슬레이 : 아이비스라고...?
그런 인간은 내 기억속에 없는걸...
츠구미 : 에...슬레이...?
슬레이 : 가만,기다려봐....
아직 DC에 소속되어 있던 적에 똑같은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군...
아이비스 : ......
스레이 : ...프로젝트 TD에 있던 그 여자는 테스트기에서의 훈련 비행중 조종 미스로 추락하곤...
그대로 DC를 도망치듯 떠나버린 패배한 개다.
아이비스 : ......
츠구미 : 이제 그만해,슬레이!! 아이비스는...
슬레이 : 그 여자는 프로젝트 TD와 오라버니와의 꿈을 스스로 내버리고 간 비겁자야!!
그런 여자가 어떻게 오라버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알테리온에 타고 있지!?
아이비스 : 마지막으로....?
피리오는....피리오=플레스티는 어떻게 됐어!?
슬레이 : ....오라버니는,이제 이 세상엔 안 계셔...
오라버니는 별들의 바다를 꿈꾸시는 채로 영원의 잠에 드셨다...
아이비스 : 그런...!
그런....피리오가....죽었었다니...!!
츠구미 : ......
슬레이 : 아이비스! 지금 당장 알테리온에서 내려라!!
너같은 여자에게 알테리온에 탈 자격따윈 없어!!
아이비스 : 만약에...거절한다면...
슬레이 : 그 때는 콕핏에서 널 잡아 끌어내서라도 알테리온을 되찾겠다...!
츠구미 : 그만둬,슬레이!!
피리오가 그런 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해!?
슬레이 : 츠구미...너도 목숨이 아깝다면 알테리온에서 내려라.
자아!! 너희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개다!!
죽을테냐,그게 아니면 기체에서 내릴 테냐!!
아이비스 : ......
[아이비스 선택
-> 슬레이와 싸운다
-> 알테리온을 건넨다 ]
○슬레이와 싸운다를 선택
아이비스 : ...알테리온은 내 거야...!
누구에게도 넘겨줄 수는 없어...!
○알테리온을 건넨다를 선택
아이비스 : ......
츠구미 : 뭘 망설이고 있어,아이비스!
알테리온은 너의 거란 말야!!
지금 알테리온을 놔버렸다간 넌 정말 패배한 개야!!
아이비스 : 아...아아...!
[공통]
슬레이 : 호오...넘버 04인 네가 넘버 01인 나와 싸울 생각이냐?
아이비스 : 그럴 생각이야...!
슬레이 : 후후후...떨어져 있어도 네 떨림이 전해져오는군.
이 패배한 개 아이비스년...!
아이비스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산시로 : 야...상태가 좀 이상해!
저 두 사람 싸울 생각인 모양이야!
카즈야 : 좋아! 우리들도 출격하자!
아이비스 : 오지 마!!
나나 : 에...?
아이비스 : 슬레이를 쓰러트릴거야...
그걸 못하면,난...나는...!
츠구미 : ...부탁드려요,여러분.
여긴 저희들만이서 싸우게 해 주세요.
슬레이의 타겟은 알테리온 단 한대뿐입니다.그건 보증할게요.
켄이치 : 하지만...!
반죠 : 모두...츠구미가 말하는 대로 해줘.
반죠 : (아무래도 저 슬레이라는 소녀,아이비스의 과거의 상처에 관계되어있는 듯하군.
그렇다면 아이비스....네가 자기 자신의 벽을 넘어설 걸 믿어보고 있겠어)
아이비스 : ......
슬레이 : 아무래도 방해는 끼어들지 않을 모양이군.
그렇다면 간다,패배한 개놈!!
아이비스 : 아무리 나라도 할 수 있어....
해보이겠다고!!
츠구미 : 아이비스! 마음을 가라앉혀!!
마음 먹은것만으론 슬레이를 이길 수 없어!!
(아이비스에게 대탈력)
[아이비스 對 슬레이]
아이비스 : 기동성이 호각이라면 할 수 있을터..!
슬레이 : 후...확실히 스펙이라면 자매기인 알테리온과 베가리온은 호각이겠지....
그러기에 더욱 넌 날 이길 수 없는거야!!
너와 나,파일럿의 차이를 똑똑히 보여주지!!
[아이비스 對 슬레이,2회전]
아이비스 : 아..안돼....!
베가리온의 움직임을 따라갈수가 없어!!
슬레이 : 당연하지!! 넌 알테리온의 힘을 모두 끌어내고 있지 못해!!
그딴 한심한 여자가 별들의 바다를 주파하는 것 따윈 이룰 수 없는 꿈이란 걸 깨달아라!!
[4턴 아군턴]
슬레이 : 도망쳐댈 뿐이냐,패배한 게!!
싸울 생각이 없다면 알테리온을 지금 당장 깨끗히 건네라!
아이비스 : 큭....!
츠구미 : 안돼,아이비스!!
슬레이의 도발에 넘어가선...!
아이비스 : 우와아아아아아아악!!
[슬레이 격파]
슬레이 : 바보같은....!
날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츠구미 : 슬레이,이제 인정해!!
아이비스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슬레이 : 인정 못해....인정할 것 같나!!
오라버니의 꿈을 이어가는 건 이 나다!!
츠구미 : 슬레이...!
(슬레이가 초근성!)
[두 경우 공통]
(아이비스의 돌격! 하지만 간단히 피해버리고 반격하는 슬레이)
아이비스 : 아악!!
슬레이 : 이게 내 실력이다!
지금 콕핏을 으깨어주지,이 패배한 개!!
츠구미 : 슬레이...타임 아웃이야.
슬레이 : 뭐라고...!?
츠구미 : 지금 여기서 네가 콕핏을 부순다 해도 알테리온은 회수전의 대기와의 마찰열로 다 타버릴 거야.
슬레이 : 큭....!
지구에 너무 가까이 왔나!
츠구미 : 알테리온은 책임을 지고 우리들이서 지구로 강하시킬게.
여기선 일단 물러나,슬레이.
슬레이 : ...이 상황에서 흥정을 나서다니...꽤 하는군,츠구미..
허나 기억해두도록 해라,알테리온과 베가리온의 정통 소유자는,여기 나 단 한사람 뿐이야....!
오라버니의 꿈을 비겁자 패배한 개에게 넘겨줄 수는 없으니 말이야!!
(떠나버리는 슬레이)
베라 : 아이비스,츠구미!!
대답해요!! 괜찮아요!?
츠구미 : 네...어떻게든...
아이비스 : ......
피트 : 지금부터 대기권으로 돌입한다.
그쪽에는 다이탄 3를 보내지.반죠와 같이 강하하도록.
츠구미 : 아뇨...그럴 순 없습니다.
알테리온도 단독으로 대기권 돌입은 가능해요.
미도리 : 하지만...
츠구미 : ...마음 씀씀이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지금은 둘만 있게 해 주세요...
아이비스 : ......
베라 : ...알겠습니다.
대기권 강하 후 태평양상에서 합류하지요.
츠구미 :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비스 : 이길 수 없어....
난 슬레이에겐 이길 수 없어...
난...이제...날 수 없는 거야...
이제...두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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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상]
아이비스 : ......
에마 : 아이비스,무사했구나.
루 : 진짜 걱정이나 하게 만들고....
아무리 옛날 지인이 상대라도 저런 강적과 혼자서 싸우는 건 무리야.
아이비스 : ......
듀오 : 왜그러우,그 면상은?
언제나의 싸움꾼은 어디로 간 거야.
카토르 : 듀오....기운을 내게 해주려면 조금 더 말을 골라하는 편이...
코우 :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또 저 적이 공격해오거든 이번엔 우리들도 싸울게.
아이비스 : 너희들이...뭘 안단 거야!?
코우 : 에...
산시로 : 기다려,아이비스.
모두 널 걱정하고 있는데 그런 태도는 좀 아니지 않아?
아이비스 : 시끄러워!! 사람 기분도 모르는 주제에 동료인 척 하지 마!!
산시로 : 뭐라고...!?
잇페이 : 아이비스,적당히 좀 해라.
우리들은 네 호위역이 아니라고.그 히스테리엔 이제 진력이 났어.
아이비스 : 너희들이 대체 나에 대해 뭘 안다는 거야!?
츠구미 : 아이비스...
아이비스 : 이제 됐어!! 내게 상관하지 마!!!
난...나는....!!
피트 : 그럼 알테리온을 두고 전함을 내려.
이 이상 널 뒀다간 부대 팀웍이 흐트러진다.
아이비스 : 알테리온을...
산시로 : 야,야 피트...
쿄시로 : 나도 피트에게 찬성이야.
이대론 아이비스 한사람 때문에 우리들 전원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피트 : ...우리들과 같이 싸울 생각이 없다면,지금 당장 나가줬으면 한다.
아이비스 : ......
(울며 뛰쳐 가버리는 아이비스)
츠구미 : 아이비스,기다려!
에마 : ...지금은 내버려 둬.
그녀를 위한다 생각한다면.
츠구미 : .에...?
에마 : 너희들을 전함에서 내쫓는 건은 어쨌든....
아이비스에겐 한번 천천히 생각하게 둘 필요가 있어.
츠구미 : 네...
피트 : 하지만 에마 중위...
에마 : 그러면 그녀가 빠진 구멍은 누가 메운다는 거야?
지금 상황에서 전력이 조금이라도 빠지는 건 득책이 아니야.
피트 : ......
잇페이 : 흥....상황이 지한테 안 좋아지면 도망치는 거냐...
어디까지 자기 멋대로인 여자인지...
코우 : 하지만 저 모습....
그 슬레이라는 상대에게 패배한 게 상당한 쇼크였던 듯해.
쥬도 : 아마도네.
그 사람,울고 있는 것 같았고.
루 : 어렴풋이는 느끼고 있었지만...
과거에 여러가지 일이 있던 모양이네.
츠구미 : ......
산시로 : 이봐야,츠구미.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얘기해주지 않겠어?
츠구미 : ......
피트 : 그런 걸 들어봐야 팀웍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게다가 동정이라면 해봐야 쓸데없고.
쥬도 : 그러면 쓸데없이 사이가 뒤틀릴 뿐이라니깐.
츠구미상의 얘길 들어보는 쪽이 좋지 않수?
아무로 : 쥬도가 말하는 대로야.
피트 : 아무로 대위...
아무로 : 이대로는 아이비스는 정말로 고립되어버려...
츠구미,그녀의 과거를 모두에게 얘기해 주지 않겠나?
츠구미 : ......
코우 : 들려줄 수 있겠어?
조금이라도 상황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츠구미 : 알겠어요...
여러분의 추측대로 이번 사건은 저와 아이비스가 DC에
소속되어있던 시절에 있었던 일과 관계되어있어요...
이미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저흰 DC 내의 '프로젝트 TD'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쥬도 : 프로젝트 TD?
피트 : 분명 테스라 드라이브를 탑재한 소형기로 항성간을 항행하는 계획이라 들었지.
쥬도 : 소형기로 항성간 항행이라고!?
그거 무모한 얘기구만.
피트 : 아니.전투기 사이즈로 공간도약이 가능한 기체도 과거에 깨발되었어.
꼭 꿈같은 얘기만은 아니야.
쥬도 : 그러면 저 베가리온은...
츠구미 : ...알테리온과 같이 프로젝트 TD에서 만들어진 기체에요.
쿄시로 : 그 두 대는 동일계획의 기체였었나.
그러니까 어쩐지 디자인 라인이 닮아있던 게군.
츠구미 : 전 프로젝트 TD에서 기체개발에 관련되어있었고,
아이비스는 파일럿 후보생으로서 훈련을 받고 있었어요,.
그리고 베가리온에 타고 있던 슬레이=플레스티도 또한...
아무로 : 전투중에 그녀가 얘기하던 넘버 04,01이란 건 무슨 의미지?
츠구미 : ...테스트 파일럿의 석차에요.
슬레이는 01,아이비스는 04...
슬레이는 프로젝트 TD 최고의 파일럿이었고,완성 예정의 기체 최유력 파일럿 후보였어요.
잇페이 : 한 마디로 아이비스와 슬레이는 라이벌 사이였다는 건가.
츠구미 : 아뇨...확실히 04인 아이비스는 슬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슬레이 쪽은 그렇지도 않았답니다...
쿄시로 : ...안중에도 없었다는?
츠구미 : 네...그만큼 두 사람의 실력차는 확연해 있었어요.
그랬기에 아이비스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어요...
듀오 : 헤에,그녀석이 말야?
그런 타입으론 안 보였는데.
루 : 하지만 아이비스...
확실히 시뮬레이터 훈련은 진지하게 하고 있었어...
산시로 : 그러고보면 나도 몇번이고 봤던 적이 있어....
마치 귀신같은 기백을 띄고 있었지 그녀석...
에마 : ....얘길 들어보니 아이비스는 성실한 후보생이었던 모양이네.
하지만 어쩌다가 저런 식으로...?
츠구미 : ...항성간 파일럿으로서 우주를 날아간다는 꿈...
...그것이야말로 그녀의 힘의 원천이자 아이비스라는 인간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그걸 위한 열의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코우 :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츠구미 : ...프로젝트 TD는 시작기를 완성해,파일럿 후보생들은 연일 훈련비행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아이비스가 타고 있던 기체가 공중폭발이라는 대사고를 일으키고 말았어요.
쥬도 : 에엣! 정말이야!?
잇페이 : ...원인은 뭐였지?
츠구미 : 기체 강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직접적 원인은 아이비스의 조종 미스입니다.
듀오 : 어차피 저 슬레이라는 거에게 질 수 없다면서 무모한 짓이라도 했겠구만.
츠구미 : ...치명상을 입은 아이비스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건 기적적인 일이었어요...
신체의 재활치료에도 성공했지요.하지만...
에마 : ...마음에 후유증이 남아버린 거네.
츠구미 : 네....지금에 와서야 어느정도는 회복되었지만
당시엔 콕핏에 앉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그리고 그녀는 피리오=플레스티의 제지도 듣지 않고 DC를 떠나버린 거에요...
코우 : (피리오...?
알테리온의 설계자인가...)
츠구미 : 저도 아이비스의 뒤를 따랐습니다.
...다시 한번,그녀에게 우주를 나는 꿈을 기억해내게 만들고 싶었어요...
에마 : 그 피리오=플레스티라는 사람,설마...
츠구미 : ...생각하신 대로입니다.
베가리온의 파일럿인 슬레이=플레스티의 친오빠에요.
반죠 : 그리고 알테리온과 베가리온의 개발자이기도 한 거네.
츠구미 : ! 그를 알고 계셨나요?
반죠 : 이름만은 말야...
피리오=플레스티...우수한 로봇 공학자로 DC의 아머드 모듈 개발자중 한 사람이었어...
쥬도 : 었어?
반죠 : 분명 이미 저세상 사람일 터.
그것도 반년 이상 전에 병으로...
츠구미 : 네.아이비스가 DC를 떠난 뒤 알테리온과 베가리온을 남기고서...
쿄시로 : ...과연.그걸로 그 슬레이라는 파일럿이 알테리온에 매달리는 이유를 알았군.
쥬도 : 그건 오빠의 유품이라는 건가...
쿄시로 : 자기보다 미숙한 녀석,그것도 스스로 도망쳐간 녀석이 거기 타고 있는 걸 용납할 수 없던 거겠지.
츠구미 : 피리오의 사후,어떠한 경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알테리온은 DC에서 다른 곳으로 접수된 모양입니다.
피트 : 그게 돌고 돌다가 마더 뱅가드로 보내졌다는 건가...
츠구미 : ...DC를 떠난 뒤 아이비스는 마치 빈 껍데기 같았어요...
모든 거에 자포자기해서는 우울해하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치만 그리 되어도 아이비스는 항성간 파일럿이 된다는 꿈을 완전히 버리진 못했어요.
지금의 그녀는 알테리온에 타는 걸로 끊어져버릴 것 같은
살아갈 의지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하고 있는 거에요...
아무로 : 그리고 동시에 억누를 수 없는 불안과 부담감이...
그녀를 저러한 태도로 만들게 하는건가.
츠구미 : ....네.
피트 : 허나 역시 동정의 여지는 없군.
산시로 : 피트!!
피트 : 이건 그녀의 문제다.
우리들이 입놀릴 필요는 없어.
산시로 : 넌 어째서 그딴 식...!
피트 : 흥...다이몬지 박사에게 이번 건을 보고하려고 했지만 관두지.
에마 중위가 말한대로 여기서 전력을 감소시키는 건 넌센스니까 말야.
(휙-떠나버리는 피트)
아무로 : ......
산시로 : 뭐야 자녀셕!!
피도 눈물도 없는 거야 대체!?
반죠 : 그런 게 아니야.
피트는 아이비스에게 걸어볼 생각이 든 거야.
산시로 : 저 태도가 말야!?
루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있잖아.저 사람 솔직하지 않은 것 같고...
아무로 : 어쨌건,아이비스의 문제는 아이비스가 해결하게 두는 수밖에 없어.
그녀가 자신을 되찾을 때까지,우리들은 그걸 보조할 뿐이야...
쥬도 : 오케이,아무로상.
듀오 : 뭐....그녀석에겐 파트너를 되찾을 때 신세도 졌고 말야.
사신도 때로는 천사역을 해 보실까나.
잇페이 : 어쩔 수 없군...
뭐,어차피 켄이치 녀석도 똑같은 소리를 했을 것 같다만.
루 : 뭐라고 궁시렁대도 모두 사람 좋다니깐...
뭐...나도 그렇지만서도...
반죠 : 일단 지금 현재의 보조는 네게 맡길게.츠구미.
츠구미 : 죄송해요,여러분...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아이비스의 방]
츠구미 : 전함을 내릴 생각이야...?
아이비스 : ......
츠구미 : 아직 화나있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 용서해줬어.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아이비스.
아이비스 : ...어째서 조용히 있엇지...?
츠구미 : 에...?
아이비스 : 어째서 피리오가 죽었단 걸 말하지 않았어...!?
츠구미...! 넌 알고 있었지!?
츠구미 : 응...
아이비스 : 어째서....어째서 조용히 있었던 거야...
피리오는 내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었어...
피리오는 내게 우주를 나는 걸 가르쳐줬어...그런데...!!!
츠구미 : 말하지 않았던 건 사과할게....
네 마음이 풀릴때까지 몇번이고...
아이비스 : ...츠구미...지금 알았어....
어째서 네가 날 따라왔었는지......!
츠구미 : 아이비스...
아이비스 : 넌 피리오가 명령해서 날 데리고 돌아가려고 했던거야!!!
그랬을 게 뻔해!!!
츠구미 : ......
그래....네 곁에서 널 도와줬던건 그...피리오의 의지야....
그치만 들어봐...
아이비스 : 핑계 따윈 듣고 싶지 않아!!!
(츠구미의 뺨을 힘껏 때리는 아이비스,안경이 날아 떨어진다)
츠구미 : 아이비스...!
아이비스 : 당장 나가!!
꼴도 보기 싫어!!
츠구미 : !
(아이비스를 맞때리는 츠구미)
아이비스 : 츠구미...
츠구미 : 자기만 상처입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적당히 좀 해!!
피리오를 잃어서 슬퍼하고 있는 건 너뿐만이 아니라고!!
아이비스 : 츠구미...
츠구미 : ......
(안경을 집어 쓰는 츠구미)
츠구미 : 들어봐,아이비스....
확실히 피리오는 널 도와달라고 내게 말했어...
하지만 널 도와주고 싶은 건 내 의지이기도 했어.
그건 거짓 없는 사실이야...
아이비스 : 어째서....츠구미도 피리오도 나따위에게 신경쓰는거야...
츠구미 : 네가 소중한 동료니까 그래.
알파 넘버즈 모두도 같은 이유로 널 도와주는 거고.
아이비스 : 내게 그런 말들을 들을 자격 따윈 없다구...
츠구미 : 우주를 날아간다는 꿈은 어떻할래!!?
너였기에,너였기에 나도 피리오도 자신의 꿈을 네게 건거라구!!
아이비스 : 꿈따위....
그딴 건 잊이버렸어!!
츠구미 : ......
아이비스 : ...나 따위에게 기대해도 안된다구.
그렇게 우주를 날고 싶다면 슬레이가 있는 데로 가!!
츠구미 : 그렇지 않아...
절대 그렇지 않아...아이비스...
가장 날아가고 싶어하는 건 우리들이 아냐...
그건 아이비스...네 마음이야...
아이비스 : 츠구미...
츠구미 : 그러니까 부탁해....
스스로,자기 마음을 부수지 말아줘...
아이비스 : ......
츠구미 : 부탁이니까...
아이비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