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無可奈(막무가내)
어찌할 수가 없음. 어찌할 수가 없게 됨. 어찌할 수가 없도록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완강하게 제 뜻을 고집하는 모양. 도무지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어 어찌할 수 없다는 말. 無可奈(무가내). 莫可奈何(막가내하). 無可奈何(무가내하).
史記(사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漢(한)나라의 武帝(무제) 때의 일로서 정부 관리들이나 지방 관리들이 세금을 壟斷(농단)하고 苛酷(가혹)한 刑罰(형벌)과 惡政(악정)을 일삼았다. 거기에다 흉년이 들고 백성들이 헐벗고 굶주리는 데도 관리나 부호들은 법을 어기는 것을 가볍게 여기니 굶주린 난민들이 사는 지방에서 도둑들이 늘어난다.
처음에는 좀도둑처럼 보였으니 그들은 무리를 이루며 산을 장악하여 양민의 재물과 목숨 까지도 잃게 되니 나라에서는 군대를 파견하여 도적들의 진압에 나섰으나 여러 해에 걸치면서 도적과의 전쟁을 치른다.
도적들을 토벌하면서 도적의 우두머리를 많이 잡아들이기는 하였으나 그러나 달아나던 도적들은 다른 도적과 힘을 합치며 도둑질을 일삼는다.
다시 이곳에서 잡아들이면 다른 곳에서 다시 모여 들어 양민을 괴롭히고 험한 산천을 끼고 무리를 지어 왕왕 군대에도 대항하니 이제는 한 나라에서도 어찌할 수가 다른 도리도 없었다(復聚黨而阻山川者 往往而郡居 無可奈何 : 부취당이조산천자 왕왕이군거 무가내하).
이 도적들은 綠林山(녹림산)에 근거를 두며 綠林豪傑(녹림호걸)이라 부르기도 했다.
後漢(후한)을 세운 光武帝(광무제) 劉秀(유수)는 이런 도둑의 무리인 綠林豪傑(녹림호걸)을 십분 이용하여 王莽(왕망)의 新(신)나라를 물리친 일도 있다.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