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도서관

[홍정희]

멀고 먼 도서관/홍정희

자료를 찾으려고 도서관으로 달린다.

극기관에서 진월관, 백인관, 학생회관

성인관을 지나면 도서관이 보인다.

한 참을 더 달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

헐떡이는 가슴 속으로 퀘퀘한 냄새 엉긴다.

자판을 두드리며 대여할 책을 찾는데

모니터 화면은 낮잠을 자는가 보다.

바쁜 사람 마음 따위는 관심도 없다.

컴퓨터 글자판를 통통통 두드리는데

깨알 같은 글씨 들이 나를 흘겨본다.

애면 불면 찾아낸 번호를 들고

4층을 다 뒤져도 책은 보이지 않는다.

두리번두리번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 

발꿈치를 들고 손짓을 해본다.

고개를 조아리며 도움을 청한다.

도움을 받고도 끝내 책을 찾지 못한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책 속에 진리가 있다.

한 결 같은 명언들 귀를 후벼 파는데

우리학교 도서관은 너무 구석진 귀퉁이자락

도서관에는 묵은 시간들 까마득히 쌓여있다.

※창작동기: 가끔 자료가 필요할 때 도서관에   간다. 우리학교 도서관은 학교 귀퉁이에 있다. 교정을 돌아 도서관에 들어가면 퀘퀘한 냄새가 난다. 대출실의 컴퓨터는 작동이 안 되거나 되는 것도 너무 속도가 느리다. 컴퓨터에서 겨우 책을 발견해 겨우 책을 발견하고 서가로 찾아가면 책이 없을 때가 많다. 마음이 급해 옆의 동료 학생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하고서도 책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끝내 책을 찾지 못해 돌아서게 되면 원망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좀더 빨리 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이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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