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집을 공개한 MBC
김현희를 가짜로 몬 이정희 남편 심재환
김현희의 집을 공개한 MBC, 가짜로 몬 심재환의 건재(健在)
正義는 아직 구현되지 않고 있다.
趙甲濟
韓日 두 나라가 뒤집어 썼을 것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1987년 12월1일 바레인 공항에서 대한항공 폭파범 金賢姬(김현희)씨가 자살하기 위하여 담배 개비 안에 든 독약 앰플을 깨물었을 때 옆에 있던 바레인 경찰관들이 덮치지 않았더라면, 그리하여 金씨가 앰플 끝만 물어뜯어 氣化(기화)된 독약을 조금 마시고 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범 金勝一(김승일)처럼 죽어버렸더라면 그 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경찰관들이 金賢姬씨를 덮치는 순간 옆에 있던 金勝一은 독약 앰플을 깨물어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가 소지한 여권은 일본인 蜂谷眞一(하치야 신이치) 명의로 되어 있었다. 金賢姬의 여권은 하치야 신이치의 딸인 蜂谷眞由美(하치야 마유미)로 되어 있었다.
범인은 일단 두 일본인으로 발표되었을 것이다. 바레인과 일본 경찰이 여권을 조사하여 위조임을 밝혀내는 데는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 사이 세계언론은 “중동에서 활약하는 일본 과격파가 대한항공기를 폭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쏟아냈을 것이다.
일본 경찰은 여권이 위조되었으므로 두 屍身(시신)의 주인공이 일본인은 아니란 주장을 할 순 있었겠지만 북한 공작원이란 증거를 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북한공작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해도 믿는 이들은 적었을 것이다.
그 사이 한국에선 反日데모가 일어났을 것이다. 북한의 공작기관과 남한의 친북좌익 세력들은 일제히 궐기하여, 이 폭파사건은 국가안전기획부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민정당 후보 盧泰愚를 당선시키기 위하여 꾸민 짓이라고 떠들기 시작하고 여기에 야당 후보들도 가세하였을 것이다. 안기부는 두 일본인 명의의 入國者(입국자)를 조사하다가 깜짝 놀라는 발견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치야 신이치가 1984년 9월20일 프랑스의 드골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906편으로 김포공항에 내렸고, 9월26일 오전 홍콩發 캐세이 패시픽 421편으로 출국하였다는 출입국 관리 기록을 확인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하치야 신이치, 즉 金勝一은 하치야 마유미, 즉 金賢姬를 데리고 해외실습훈련을 하던중 單身으로 입국하였던 것이다. 하치야 신이치 명의의 入國사실이 보도되면 그를 일본인으로 굳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서울올림픽 실패하였을지도...
물론 한국과 일본 경찰이 하치야 신이치의 위조여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을 것이다. 진짜 하치야 신이치는 일본에 살아 있고 그의 이름이 위조여권에 등장하게 되는 과정에 북한공작원이 개입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두 일본인을 북한 공작원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에선 좌우익이 함께 反日데모를 하고 일본에선 위험한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정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보부와 안기부 등 한국 정보기관에 대한 국제적 不信이 넓게 깔려 있던 때라 ‘대한항공기 폭파는 大選을 겨냥하여 反共분위기를 조장하려는 안기부의 自作劇(자작극)’이란 주장이 상당히 먹혀들었을 것이고, 많은 나라가 서울올림픽 참가를 꺼렸했을 것이다. 盧泰愚 후보는 자작극으로 당선되었다는 누명을 쓰고 야당과 좌익들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韓日관계는 나빠지고 직선제 선거를 통하여 한국에서 등장한 민주정부도 허둥대고 국제적으로 서울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이런 사태를 기대하고 테러를 지시하였던 이가 김정일이었다. 그는 폭파지령을 내릴 때 목적이 서울올림픽과 두 개의 조선 책동을 분쇄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던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공작이 될 뻔하였던 대한항공폭파는 金賢姬씨가 독약앰플을 깨무는 찰라 바레인 경찰관들이 덮침으로써 가장 실패한 공작으로 돌변하여 지금까지 북한정권을 옥죄는 惡夢이 되었다. 이게 바로 남북한 좌익들이 지금까지 의혹설을 퍼뜨려 김현희의 존재를 말살하려 하는 이유이다. 한국에는 김현희가 왜 그때 죽지 않았느냐고 원한에 사무친 자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다.
김현희가 죽지 않은 데 유감이라도?
2003년 11월18일에 방영된 MBC PD 수첩은 대한항공 폭파 사건의 범인인 金賢姬씨가 북한공작원이 아니고 이 사건은 조작되었다는 난폭한 주장을 여과 없이 소개했다. KAL 858기 진상규명대책위원회 소속 심재환 변호사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김현희는 완전히 가짜다. 그렇게 딱 정리를 합니다.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북한 공작원,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우리는 단정을 짓습니다.'
이 MBC-PD 수첩은 金賢姬씨가 북한공작원이 아니라는 의혹을 검증한다면서 이미 사실로 확인된 것들까지 생트집을 잡는데, 金씨가 체포되기 직전 독약 앰플을 깨문 것이 정말 죽으려 그렇게 한 것이냐고 의문을 던진다.
해설자는 '主犯 김승일은 독약 앰플이 든 담배필터를 깨물고 삼켰는데, 金賢姬씨가 깨문 앰플은 끝이 조금만 잘라졌다'고 하더니, “김씨가 과연 자살을 기도했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아사히 텔레비전이 “(병원에서) 처음부터 의식이 있으면서도 의식불명을 위장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을 소개했다. “김현희는 사실상은 의식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의식이 없는 척 가장을 한 거죠”라는 한국 외교관의 논평도 내보냈다.
김현희가 죽지 않은 것이 조국을 위하여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여야 할 공영방송이 뭔가 불만이 있는 것처럼 말하였다. 이런 심리상태를 가진 MBC가 북한공작원이 가장 죽이고 싶어하는 金賢姬씨의 아파트까지 공개하였다. 누구를 위한 공개였던가? 당시 MBC 제작진에 대하여는 이런 질문이 성립한다. 귀하들은 김정일 편인가, 김현희 편인가?
김현희씨의 집을 공개한 MBC
2003년 11월 중순, 대한항공기 폭파범인 김현희씨의 남편은 경기도 분당 모 식당에서 국정원 담당간부와 직원들을 만나고 있었다. 바로 그 시각에, 카메라를 멘 기자 여러 명이 김씨의 집을 ‘습격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김현희씨의 편지). 그들은 MBC-PD수첩의 취재팀이었다. MBC 기자들에게 ‘습격당한’ 다음날 새벽 김현희씨는 계속해서 시달릴 것이 두려워 어린 자식들을 업고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고 李東馥(이동복)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장했다.
2003년 11월18일에 방영된 MBC-PD 수첩 프로에서 취재진은 김현희씨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아파트 주변 인물들을 만나고 불이 켜진 창문도 보여준다. 취재진은 김현희씨가 산다는 호실의 문을 두드리고 문틈으로 나오는 여인의 목소리도 들려준다.
<취재기자: 김현희씨 관련 프로그램을 취재 중에 있어요. 여기 사신다 그래서…
아파트 경비원: 누가 그럽디까?
취재기자: 저희가 다 알고 왔거든요.
아파트 경비원: 모릅니다.
-내레이션: 그런데 주민들 중에는 김씨를 봤다는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1: 항상 선글라스 쓰고, 모자 눌러 쓰고 다녀서 알아요.
-취재기자: 아파트 주민들하고 교류는 거의 없네요?
-아파트 주민2: 없어요. 일체 교류 없다고. 알기야 다 알지. 주민들은 다 알지. 알아도 일체 뭐, 외면한다고.
-내레이션: 김씨의 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본인이 아니라며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수차례 요청 끝에 문틈 사이로 얼핏 얼굴을 드러낸 김씨. 그러나 그녀는 김현희임을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불안해 죽겠어요. 자꾸 오지 마세요. 저 혼자 자고 있는데… (인터폰)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네요. 자꾸 이러면 경찰 부를 겁니다. 짜증나 죽겠어요. 정말…”>
이 장면에 나온 여인은 김현희씨가 아니다. 金씨를 지켜주던 여자 경찰관이었다고 한다. 김현희씨는 북한공작원들이 황장엽씨와 함께 가장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김현희씨의 안전은 국정원과 경찰이 책임지고 있다. 공영방송이란 MBC가 어떻게 이런 보도를 할 수 있는가? 김정일의 본처의 언니의 아들 이한영씨는 김정일 일가의 내막을 폭로하는 책을 썼다가 북한공작원에 의하여 아파트 입구에서 피살되었다.
국가적으로 보호하여야 할 대상인 김현희씨의 거처를 이런 식으로 공개한 MBC에 과연 언론의 양식이 있는가? 북한측도 아마 MBC에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보았을 것이다.
김현희씨가 그 뒤 국정원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 핵심은 어떻게 MBC가 김현희씨의 집을 찍어서 공개하게 되었으며 이 일을 舊국정원이 돕지 않았느냐 하는 점이다. 일본이나 미국 같은 나라에서 방송과 신문이 이런 식으로 보호대상자의 거처를 공개하였다면 여론이 들고 일어나 그 책임자를 응징하였을 것이다.
김현희 씨는 2008년말부터 노무현 정권 시절 자신을 몰아붙였던 국정원과 이른바 진실화해위원회를 상대로 비판적인 글과 말을 많이 남기면서 명예회복을 호소하였으나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은 음모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현희를 가짜로 몬 세력에 대한 국회 청문회'도 없었다. 심재환 씨는 요사이도 "김현희는 가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김정일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하여 김현희를 조직적으로 괴롭힌 자들에 대하여 法으로 응징할 수 없다면 여론으로라도 응징이 이뤄져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터인데, 행동해야 할 사람들이 용기를 내지 못하니 正義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MBC의 경영진은 바뀌었지만 김현희 씨에게 사죄할 의무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 신문에 심재환이란 자가 또 등장하였다. 조선닷컴의 기사중 일부이다.
<이날 공판에서 최 중령이 가장 괴로웠던 순간은 변호인이 천안함 후타실에 있던 CCTV에 찍힌 희생 장병의 얼굴 사진을 최 전 함장에게 내밀며 “이름을 말해보라”고 요구했을 때였다. 감정이 북받친 듯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그는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재판장에게 종이에 이름을 적어내겠다고 했지만, 변호사들은 “실명으로 특정해 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했다.
이에 방청석에 있던 천안함 희생 장병의 가족이 자리에서 일어나 변호인을 향해 “죽은 사람 가지고 뭐 하는 거야, 이 XX들아”라고 외치면서 법정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이 유족은 재판장에게 퇴정 명령을 받고 법정 경위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다. 이어 다른 방청객도 “유족인데, 저도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스스로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변호인 6명 중 한 명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54)가 “재판장님, 재판 지휘를 제대로 해주시죠. 변호인들의 신변이 위협받는 이런 재판이 어디 있습니까. 신원 확인도 안 하고 그냥 내보내시면 어떡합니까”라며 “감치를 시켜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