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기도 꼼지락 거리다 지금에야 시험 봤습니다.
전 작년 2월부터 이론 2cycle 들었고 잠시(?) 쉬다가 2월에 총정리 1cycle 들었습니다.
그거 끝나고 최신기출문제반과 타학원 ㅈㅂ강의를 2달 들었습니다만 이론이 아주 중요함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유명하다고 해서 간 ㅈㅂ학원인데 정신도 없고 사실 답이 많이 틀려서 오히려 전 헷갈렸답니다.
시험전날 1시 비행기로 대만에 도착한 날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 시험장을 한번 순회한 후 가깝다는 이유로 101 빌딩이라는 곳을 갔었습니다. 전망대가 91층쯤에 있는데 올라가는데 딱35초 걸리더군요(대만 여행중 가장 비싼 경비를 들인 곳이기두 합니다.--) 전망만 보는 곳이었는데 정말 전망만 좋더군요(돈 아까워)
그 후 그 건물 지하 푸드코트에서 짬뽕 비스무레 생긴 국수를 먹었는데 향신료 때문에 짜증 200% 났답니다. 배가 등에 붙었는데도 절대 먹을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혹 포호아 쌀국수를 좋아하신다며 한번쯤 권해볼 수도 있구요(그집 향신료의 10배쯤 되는 막강한 향기가 납니다)
그리고는 호텔로 돌아와 가져간 프린트물과 책을 주섬주섬 살피며 졸다가 결국 잠들었습니다.
담날 호텔 맛없는 조식 잔뜩 먹고(시험보다 배고프다고 해서) 10분거리의 시험장으로 전철을 타고 8시 30분쯤 도착하였는데 한국분 저 포함하여 3명 있었습니다.(내가 본 사람만...) 대만 사람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한국사람들과 중국인인듯한 사람 한명은 나중에 봐 주더군요. 우리가 먼저 왔는데--*
지금 이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말(물론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만....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 또 다른 불행을 미연에 방지코자 강조합니다.) 꼬~옥 여권에 sign 하라고요. 그것두 꼬~옥 로마체로요.
두번째 선생님이(외국여행을 여러번 다닌듯한 분위기) 여권에 한글sign만 하여 애꿎은 직원만 노려보다
그냥 돌아가야 했습니다. 아무리 it's me라고 외쳐봐도 직원은 I know. but, ~이라고 냉정히 말하더군요. 사실 수속(?)전 옆에 앉은 그 샘에게 확인해 볼까 말까하는 생각도 괜히 들었었는데 괜히 오지랖 넓다는 얘기 들을까봐 참았었거든요. 그냥 오지랖 한번 넓어볼껄하고 후회했습니다.--
직원들은 그런대로 친절했고 그다지 다른 나라에 비해 복장등에 대해서도 엄격하지 않았습니다. 전 목걸이 귀걸이 다 하고 들어갔거든요. 시계와 주머니만 비우라더군요. 직원은 2명이었구요
사진대조하고 지문 찍고 들어간 시험장은 아주 협소했습니다. 컴퓨터 15대정도쯤 있었고 nclex 말고도 남자 몇명이 컴퓨터로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도 반도 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시험문제를 말씀 드리자면 첫 문제가 lung assess였는데 5분이상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답이 없었거든요--
사실 전 아주 애매한 문제를 상당 풀었고 흔히 말하는 ㅈㅂ는 20%정도 였습니다, 요즘 추세가 우선순위인지 우선순위, precaution 많았습니다. 특히 노인문제를 10문제정도 풀었는데 노인증상, 알츠하이머 등등으로 어이가 없었죠--(흔한 ㅈㅂ, 예를 들어 어깨의 mole이 커진다.) 왜 이런 문제는 내게 안 나오냐고요~
multi 2문제 풀었는데 한문제는 생각 나지도 않고요 계산 한문제 풀었는데 계산 문제는 원래 주관식인가 봐요^^;
50문제를 생각없이 2시간정도 풀었고 쉬지않고 풀어 76문제로 넘어가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면서 집중도 안되더라고요. 그 이후로 귀찮아지면서 짜증도 나면서 여튼 10여문제정도 더 푼거 같은데(노인문제 연짱 5문제정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여튼 3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에 제가 젤 먼저 나왔습니다. 나올때 보니 다른 한국샘과 중국여인은 땅꺼져라 한숨 쉬고 있더라고요.
하여튼 노인문제로 끝나서 아! 빠졌구나 하는 절망감과 허탈함이 들었는데 합격후기를 쓰게 되다니...
애매한 문제에서(노인문젠데 마지막 문제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끝나버려 찝찝하면서도 아무 생각 없었거든요.
어쨌든 문제 해석 자체는 쉬운편이었고 지문도 길지 않았습니다.(저 콩글리쉬만 합니다. 걱정마세요)
돈 들여 시간 들여 먼 이웃나라까지 가서 시험보시는데 꼭 붙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도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전 3박 4일로 즐겁게 지내며 타이페이를 거의 휩쓸고 왔습니다. 입주변에 herpes 생길정도로요^^
대만을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에 실망할 분도 있지만 가깝고 경비 저렴하고 대만 사람들 친절하고, 물가는 비슷하지만 길거리 음식문화가 발달하여 아주 저렴합니다.(맛은 보장 못합니다. 입맛에 맞지 않는 것도 많아서, 특히 그 특유의 향신료!) 과일은 아주 싸고 맛있습니다. 사람 머리 반 만한 망고 우리돈 1200원 이더군요. 실컷 먹었죠^^
전 항공료 30만(tax 포함), 호텔 10만(둘이가서 20만), 기타 음식 및 차비8만원정도 들었습니다. 대만에 가신다며 easy pass라는 전철표를 끊어서(우리돈 15,000원 정도) 다니다가 돌아오기전 환불 받으시면 됩니다. 잔돈은 음료수 사먹고 지폐는 인천공항와서 환전했습니다. (살때는 30, 팔때는 25)
여튼 대만 가실분들 궁금한 점 있으면 멜 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모두 열공하시고 그만큼의 결과로 행복한 결말 맞으시기를...
이제 영어라는 산을 슬슬 기어 올라가 봐야 겠죠? 시작도 하기전에 벌써 숨찹니다.--;
열공!!!!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