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5000세대가 공급되는
강릉 유천택지 내
초등학교 개교 목표 시기가 2020년 3월로 다시 늦춰져
입주를 앞둔 인근지역 아파트 학생들의 극심한 등·하교 불편이 우려된다.
강릉
교육지원청은 유천택지 초등
학교 개교시기를 2020년 3월로 예정하고 오는 12월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초교 신설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당초 내달 열리는
중투위에 초교 신설 등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중투위에서 지난 4월 학교 신설보다 주변 학교 이전 등을 권고함에 따라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제는 유천택지 내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올림픽 후 2018년 10월쯤이면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원거리
분산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교육당국의 예측대로 2020년 3월 개교한다고 해도 2018년 하반기부터 입주하는 인근 아파트 학생들은 최소 1년 6개월 정도 원거리로 등·하교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강릉교육청은 유천택지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이전 등을 위해 나섰으나 학부모와
동문회,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아직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은 “재학생 규모가 100명 이상인 학교를 통·폐합 또는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양산하기 보다는 유천택지 내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유천택지 내 초교 설립을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중이며 아무것도 확정된 사항이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