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향제 시작전 제관들 기념사진
[미래세종일보]김명숙기자=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돈암서원에서 26일(화) 오전 11시에 한국의 9개 서원 유림들과 돈암서원 추향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의 사회로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유림.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향제를 지냈다.
또 국민신탁 문화유산 김종규 사장을 이날 추향제 에 초헌관 으로 모셨다. "2022년 4월 7일 돈암서원에 삼성박물관에 갖고 계신 목판을 54점을 기탁 기증한 인연으로 김종규 사장을 오늘 초헌관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본 서원의 향사는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향사로 전통 제례 원형이 400 여 년간 이어져 내려온 의식이며.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에 지내고 있다.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제례는 집례의 창홀에 따라 전폐례, 초헌례, 참배, 독축,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 순서로 진행됐다.
논산의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의 강학 기반을 유서로 하여 건립한 서원이다. 조선시대 예학의 종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장생의 강학 활동은 그보다 먼저 아버지 황강 김계휘가 건립한 정회당에서 시작되었다.
돈암서원은 1631년(인조9) 건립을 추진하여 1634년(인조12)에 건립된 서원이다.
1631년 8월 김장생이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학덕을 기리는 문인들은 곧바로 서원의 건립을 추진 하였다. 1632년 김집을 필두로 김장생의 문인들은 충청도 20개 군현의 유림들과 함께 창건을 발의하였다.
이후 1634년(인조12) 3월 돈암서원의 상량문은 청음 김상헌이 지었다. 글에서 이황과 이이, 성혼의 뒤를 이어 학문이 김장생에게 전수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김장생의 제자인 송준길과 송시열이 연산에 와서 돈암서원 향례의절을 다듬었다. 돈암서원의 강당은 응도(凝道)라 이름 하였는데, 이는 `도(道)가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로 돈암서원 응도당은 이후 강학과 호서 유림들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돈암서원은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확정됐다. 최근 들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및 활용하고자 하는 법고창신의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증명하고 지역주민을 비롯한 일반 대중에게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