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발하는 것을 잘 알고있으니 조용히 숨죽여 엄마행태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언제 가자고 할지 모르니 얌전히 대기모드입니다. 저들끼리 여행이 못내 서운한지 아빠의 볼멘소리를 뒤로 하고 오후 7시반 비행기를 타러 출발하는 길,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대기가 뿌옇지만 그래도 화창한 날씨입니다.
출발하면서 내비게이션에다 인천공항 검색하라 했더니 정확하게 인천공항을 칩니다. 검색 자판까지 클릭해주는 센스, 이 정도 비서역할이면 훌륭합니다. 그러고는 제2경인고속도로 탈 때까지 대부도와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황금로 대로를 따라 정황IC쪽으로 가는데 IC까지는 용인가는 길과 동일하니 혹시나하는 마음에 왜 공항가는 길이 아니냐고 자꾸 손가락질하며 물어댑니다.
곧 인천공항가는 길로 들어설 것이다 걱정마라 했더니 그래도 표정은 좀 미더워하지 않더니 제2경인고속도로로 들어서서 인천공항 교통안내판을 보더니 슬그머니 미소가 번집니다. 세상바라보기 많이 능숙해졌습니다.
인천공항 도착해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니 완전 모든 주차장이 만원입니다. 입구부터 철벽을 쳐놓고 진입도 못하게 하는데 입구지킴이 한테 장애인주차 가능하다고 하니 바로 진입을 허락해줍니다.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넘쳐나는 듯 합니다. 하긴 우리도 2019년 그리스를 마지막으로 오늘이 몇 년만에 해외여행이니 코로나 시국이 아주 길었습니다.
다소 여유있게 도착해서 휴대폰 로밍하며 약간의 환전, 그리고 간식거리도 좀 사고, 천천히 게이트로 이동해서 탑승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드디어 탑승, 이제 출발합니다. 추가의 익스텐션없이 좌석벨트 채워졌으니 그것만으로 감사! 하노이공항 밤늦게 도착하니 잘 찾아가야 되겠습니다.
첫댓글 유쾌한 출발입니다. 잘 다녀 오세요. 태균씨,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