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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잦은 비로 인해 보령댐의 저수율이 3년 만에 70%를 넘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보령댐관리단에 의하면 지난 30일 보령댐의 저수율은 78%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했으며,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같은 기간의 65%보다도 1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10일 저수율 85.5%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저수율 70%를 넘긴 것이다. 보령댐은 지난해에 보령댐 준공이후 최저인 20%의 저수율을 기록하는 등 최근 적은 강수량과 광역상수도의 급수량 증가로 한때 급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여름 잦은 비로 높은 저수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령댐 용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보령, 서산, 서천, 홍성, 예산, 태안, 당진, 청양)은 당분간 물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7~8월 보령지역 강우량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760.6mm를 기록해 지난 2000년 같은 기간에 856.5mm를 기록한 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보령댐은 생활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홍수조절용량을 이용해 홍수피해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보령지역 강우량 통계 이후 두 번째 기록인 하루 264mm 강우량으로 인해 보령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음에도 보령댐 하류지역인 웅천읍과 주산면에는 재해가 전혀 발생되지 않았다. 보령댐관리단 관계자는 “저수지에 남은 공용량(空容量) 22%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올 태풍 등의 홍수조절에 이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태풍이 1~2개 가량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어느 해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위치하고 있는 보령댐은 높이 50m, 길이 291m 총 저수량 1억 1700만톤의 댐으로 지난 1998년 준공돼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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