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제(464~549)와
보리달마(菩提達磨Bodhidharma)
◯
『景德傳燈錄
卷3』
527년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 남방에 도착하였고,
그 즉시 양 무제에
의하여 수도인 南京으로
招致되었다.
독실한 불교도였던
황제를 알현하는 중에 황제는 물었다.
“짐(朕)이 즉위한 이래로
오늘까지 뭇수히 많은 절을 지었고,
무수히 많은 경전을
刻印하였고 수많은
승려에게 供養을
해왔소.
이 모든 것이 무슨
공덕이 되지 않겠소”
“所無功德”(전혀 공덕이 되지
않습니다)
이 뜻하지 않은 인도
나그네의 대답에 황제는 다시 물었다.
“어째서
功德이 안 된다고
하시오”
“그러한 것들은
人天속에서의 조그만
행위이고 果報가 겨우 새어 나오는
옹달샘에 불과합니다.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듯이 그들을 따를 뿐입니다.
그림자가 존재하는 듯
보이더라도 그것은 실제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면 진정한
공덕이란 무엇이요?”
“진정한 공덕은
淸淨한 지혜에 대한
미묘한 파악에 있습니다.
이 지혜의 본질은
말이 없고 空寂한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공덕은
속세의 여러 방법으로는 추구 할 수 없습니다.”
황제는 계속해서
물었다.
“불교의 거룩한
교리[聖諦]
중에서 첫 번째
원칙은 무엇 입이오?”
“
廓然無聖” (그 속에 아무
성스러울 것도 없는 커다란 空
입니다.)
마침내 황제는 다시
물었다.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요?”
“모르겠습니다.”
달마는 이와 같이
말하고 떠나 버렸다.
(帝問曰
朕卽位已來 造寺寫經度僧不可勝紀 有何功德 師曰 並無 功德 帝曰 何以無功德?
師曰
此但人天小果 有漏之因如影隨形 雖有非實 帝曰 如何是眞功德?
師曰
淨智妙圓 體自空寂 如是功德不以世求 帝又問 如何是聖諦第一義?師曰
廓然無聖 帝曰 對朕者誰?
師曰
不識)
달마는 황제가 연분이
없음을 알고 楊子江을 건너
河南의
崇山으로 가서
小林寺에
머물렀다.
그는 벽을 향해
종일토록 침묵을 지키고 앉아 참선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벽관
바라문(
壁觀婆羅門)이라고
하였다.
[ 禪學의
黃金時代
吳
經熊 著,
徐
燉珏 李 楠永 譯]
*
菩提達磨에 대한 생몰 연대는 중국 문헌상 기록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어떤 기록에 의하면,
그는 페르시아 승려로서
480년경에 중국에 왔다고 하였고,
또 다른 기록에는 그가
南印度의 브라흐만(婆羅門)
계급 출신으로
527년 중국에 와서 536년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회원님의 부탁으로 제가 대신 올려드렸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위 양무제와의 문답은 선사상 이해에는 의미가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창작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양 무제를 화제로 한 이야기가 연속되니 재미있군요.또 딴 이야기를 아시는 분이 있으면 소개하여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