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내려온 마당극의 형태는 재담꾼이 재담하고 재주꾼이 재주를 넘으며 악사들이 연주하고 많은 추임새와 어우러져 완성됩니다. 이런 마당극의 형태를 차용하여 ‘공주놀이’를 기획하였으며 전통적인 부분과 시대에 맞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각색하였습니다. 독일 작가의 희곡 ‘못생긴 남자’가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적 풍자를 한국 마당극의 형태로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줄거리]
주인공은 능력 있는 개발자이지만 못생긴 외모 때문에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후배 칼만이 자신이 개발한 프로젝트의 발표를 맡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분개한 주인공은 성형을 결심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잘생긴 외모 덕에 프로젝트 발표를 도맡게 되고 칼만의 프로젝트도 자신이 발표하게 된다. 주인공의 성형을 맡은 병원에서는 성공적 사례로 마케팅을 시작하고 여기에 자신의 부하였던 칼만도,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얼굴로 성형하게 된다. 주인공은 더 이상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하며 성형을 후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