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옥춘 네 손을 뿌리쳤다. 싫은 건 아닌데 뿌리쳤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네 눈을 피했다. 미운 건 아닌데 피했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네 가슴을 밀어냈다. 안기고 싶은데 안고 싶은데 밀어냈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밉지 않은데 싫지 않은데 내 맘 뾰로통해졌다. 내 맘 토라졌다. 전 같지 않은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서운하다. 만약 내일 네가 내 손 뿌리치면 두 손 꼭 잡아 가슴에 품고 말해주리라. 내 맘 변하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네가 있어서 오늘이 행복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맘 아직 그대로라고 오늘은 네 맘 확인하고 싶다. 오늘은 처음 같은 설렘을 네 가슴에서 찾고 싶다. 네 가슴에서 날 찾고 싶다. 2009.10.30 | 널 보면 김옥춘 보인다. 널 보면 내 마음이 보인다. 콩닥콩닥 배시시 발그레 널 보면 보인다. 내 마음에 있는 너 네 마음에 있고 싶은 나 널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마음이 환해진다. 2009.11.10 |
서러워 가슴이 찢어지거든 김옥춘 서럽거든 울어라. 서러워 버겁거든 울어라 펑펑 울어라. 울고 나면 시원하더라. 서러워 가슴이 찢어지거든 웃어라. 찢어진 가슴에 폭풍우까지 휘몰아치거든 웃어라. 환하게 웃어라. 울어지지도 않을 만큼 서러울 땐 웃고 나서야 시원해지더라. 그래! 펑펑 울어라 서러울 땐 우는 거야! 내 가슴은 내가 보호하는 거야! 그래! 환하게 웃어라. 서러워 가슴이 찢어질 땐 웃는 거야! 내 자존심은 내가 지키는 거야! 2009.11.14 | 솔직한 것보다 중요한 것 김옥춘 솔직하게 말하자고 하면 그러자! 솔직하게 말하자. 남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 말로 나에게 화살로 돌아오지 않을 말로 항상 소신대로 행동하자고 하면 그러자! 소신대로 행동하자. 남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나를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항상 말이란 솔직하게 하되 가려 해야 한다. 조금 가려두더라도 행동이란 소신대로 하되 절제 있게 해야 한다. 조금 버리더라도 말은 화살이 되어 돌아오더라. 행동은 나를 묻어버리더라. 조심하지 않으면 솔직한 것보다 소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존중 정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더라. 2009.11.14 |
하늘 같은 내 친구야! 김옥춘 꽃도 아름답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네가 참 아름답다. 보석도 귀하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네가 참 귀하다. 잘나가는 사람도 멋있지만 나와 함께 있는 네가 참 멋있다. 나의 시답잖은 이야기에도 손뼉 치며 웃어주고 땅을 치며 울어주며 내 모습과 별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늘 내 옆에 있어 주니 내겐 네가 하늘이다. 친구야! 하늘 같은 내 친구야! 넌 내게 꽃보다 아름답다. 넌 내게 보석보다 귀하다. 난 너를 잘나가는 사람들보다 존경한다. 넌 내게 하늘만큼 용기를 준다. 사랑한다! 존경한다! 고맙다! 2009.11.14 | 나를 감동시킬 차례입니다. 김옥춘 이제는 일이 사람을 위한 것임을 가슴으로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존경의 뜻으로 웃으며 일을 합니다. 이제는 나의 하루가 귀하다는 것을 가슴으로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사랑의 뜻으로 나를 향해 자꾸 웃어줍니다. 일이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나의 하루는 아주 귀합니다. 일을 하는 한 우리는 인류를 위해 일하는 귀한 인생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나를 가장 존경해야 합니다. 이제는 나에게 더 많이 웃어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나에게 매 순간 웃어주겠습니다. 고객 만족 시대를 지나 고객 감동 시대를 지나 우리는 자아 감동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를 감동시킬 차례입니다. 지금부터는 나를 끝없이 감동시키겠습니다. 하루의 시작부터 꼭 나를 향해 웃어주겠습니다. 2009.11.15 |
친절한 직원은 주인이 만든다. 김옥춘 친절한 직원은 주인이 만든다. 인간존중 정신이 투철한 주인이 만든다. 친절은 믿음과 자신감이 완성한다. 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 일에 대한 자신감 진정으로 친절한 사람은 자신이 고객만큼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에게도 환하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친절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에 대한 친절이다. 친절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처받기 쉬운 자존심에 대한 방어벽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친절한 사람이 많다. 주인이 인간존중을 버리고 돈만 좇는다면 직원이 하는 일이 범죄가 될 수도 있다. 직원이 책임감을 버리고 편안함만 찾는다면 주인의 인간존중 정신이 무너질 수도 있다. 친절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이 귀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안다는 것은 실천까지이어야 한다. 친절한 직원은 주인이 만든다. 친절은 고객 감동으로 직원이 완성한다. 주인과 직원은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서로에게 힘을 더해주는 관계다. 이 세상엔 혼자 해야 하는 일보다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훨씬 많은 듯하다. 2009.11.15 | 떡 김옥춘 떡은 내 할머니와 내 어머니를 통해 내게 남겨준 달콤하고 쫀득한 내 선조의 사랑이다. 새삼 떡이 사랑스럽다. 새삼 떡이 귀하게 느껴진다. 떡은 문화다. 떡을 보면 가족에게 특별함을 주고 싶었던 아주 오래전에 이 땅에 살았을 사람들의 마음이 헤아려진다. 떡을 보면 나에게 특별함을 주고 싶었던 내 어머니의 꽃다웠던 나이의 가슴이 헤아려진다. 떡은 사랑이다. 떡은 특별함이다. 아직도 나에게도 2009.11.24 |
바람 김옥춘 어흥! 어서 물러가거라! 가난 질병 재난 어흥! 어흥! 어서 오시오! 재물 건강 축복 어험! 어서 오시게! 사랑 행복 기쁨 나도 큰소리칠 수 있기를 한 번쯤은 나도 호령할 수 있기를 한 번쯤은 나도 떵떵거릴 수 있기를 한 번쯤은 나도 뽐낼 수 있기를 한 번쯤은 살면서 일하면서 사랑하면서 어흥! 어험! 2009.11.25 | 팥 시루떡 김옥춘 구멍 숭숭 뚫린 항아리 시루에 짚을 깔고 베보자기 깔고 하얀 떡쌀 가루 한 켜 붉은 팥고물 한 켜 하얀 떡쌀 가루 한 켜 붉은 팥고물 한 켜 무쇠솥에 시루 얹어 장작불 활활 지폈었는데 나 어렸을 땐 집안 곳곳에 놓고 동네 어르신들께 드리고 이웃집에 돌리고 팥 시루떡은 지킴과 섬김과 나눔의 떡이었는데 나 어렸을 땐 개업 떡 이사 떡 고사 떡 팥 시루떡은 지금도 우리들의 소망을 담은 기도구나 2009.11.26 |
광고 김옥춘 속았다! 아니다. 속았다는 기분이다. 속지 않았는데 참 묘하다. 바르게 알리는 것이 진짜 광고다. 과대광고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광고는 진실이어야 한다. 광고는 순수예술이 아닌 생활예술이어야 한다. 2009.11.27 | 커피 김옥춘 커피 한 잔 마신다. 비가 왔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쓸쓸하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사랑하고 싶다. 커피 한 잔 마신다. 화창하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우울하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아름답다. 커피 한 잔 마신다. 행복하다. 커피 한 잔은 내 감정을 존중하는 의식이다. 내 가슴의 언어에 피우는 경건한 향이다. 2009.11.30 |
공연한 걱정 김옥춘 나도 시골로 이사 가면 쓰레기 텃밭에서 태우게 될까? 나도 시골로 이사 가면 재활용 쓰레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쌓아놓고 살게 될까? 시골에서 고향 지키시는 어르신들 쓰레기 태우다 산으로 달려가는 불을 따라잡지 못해 덜덜덜 떨다 쓰러지시면 어쩌지? 공연한 걱정 맞지? 그럴 일 없지? 2009.12.7 | 다행이다. 김옥춘 다행이다. 행복은 사랑은 선착순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다. 행복하면 사랑이 커지고 사랑하면 행복이 커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내게도 사랑해야 할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내게도 행복해야 할 오늘이 있어서 2009.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