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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년
[세계관 : another chapter2]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판단들을 하게 되며, 그 수많은 판단들이 모아져서 각자의 세계관을 이룹니다.
아파서(고통스러워) 병원에 갔을 때 의사에게 통증을 호소하고 의사의 판단을 요구합니다. 고통은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통증은 사적(私的)입니다. 통증을 같이 공유하거나 나눠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사가 병(고통)의 원인을 가리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한다면 의사의 판단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판단은 결과(결론)가 반드시 있어야 하니까요.
'양비론'이나 '양시론'을 예로 든다면 둘 다 '판단 없음'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판단 -> 결정 -> 행동(투자)]으로 진행되는데, 판단을 못하면 결정장애를 낳게 되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게 됩니다.
공무원사회 같은 피라미드식 수직사회의 경우 특히 더 심한데, 위에서 판단을 안 해주면 밑에선 일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것은 직권(직무권한, 판단권한)을 가진 윗사람에게 해당되며 책임도 또한 윗사람에게 있습니다.
의사의 경우, 예상되는 여러 원인들 가운데서 의사의 전문 지식과 다양한 경험 사례들을 동원해서, "A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니 일단 B약을 처방해서 한달간 지켜보고 그 때 다시 판단합시다"라고 판단을 해줘야 합니다.
최근의 경제 문제(금리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판단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생겼으니 곧 금리를 인상할 거야"라는 '소박한 생각'을 먼저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인과적 생각으로, 원인(시작)과 결과(끝)은 있으되, 과정이 생략되었고, 그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니, 소박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유명한 경제학자가 금리가 오를 거래. 한은 총재도 금리가 오를 거래."라고 하는 '의존적 생각'을 다음으로 들 수 있습니다. 자기 판단이 없으므로 '의존적'이라고 하고, '판단'이라 하지 않고 '생각'이라 칭합니다.
판단은 인과적 판단 뿐만 아니라 논리적 판단도 같이 병행합니다. "~이다", "~일 것이다", "~이어야 한다"라는 결과를 내놓는 것, 즉 결론을 내는 것이며, 논리적으로는 형식논리, 양상논리, 의무논리 등으로 구분짓습니다. '전문가의 판단'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다음으로, 정교한 판단의 한 예를 보겠습니다.
[물가상승 쇼크 -> 금리인상 쇼크(H4L) -> 경기침체 -> 금리인하 -> 소비증가 -> 물가상승 쇼크]
* H4L : higher for longer (금리인상을 더 길게)
cf. P4C : philosophy for children (아이들을 위한 철학)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이 설명하는 프레임워크(working frame)의 경기 순환사이클로서, 이런식으로 경기가 순환 반복하게 된다는 작동 기제(메커니즘)의 과정 설명입니다.
이 순환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각기 바로 앞에서 일어날 일을 보고 판단하거나 혹은 두세 수 앞을 보고 판단하는 이른바 다양한 스펙드럼의 판단과 행동으로 나타날 거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보다 정교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사람으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창용 총재의 최근 말을 들어보면, 금리 인상이냐 동결이냐 인하냐의 결정에서 "일단 지켜봅시다"라는 말은 판단을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금융 위기와 가계부채 위기 사이에서 정부의 '상저하고'의 희망에 기대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다 양비론의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이것은 바로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보다 더욱 더 정교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세계경제대통령이라고도 불리우는 미 연준 의장인 파월을 보겠습니다.
파월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기가 가라앉자 양적완화를 하는 데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뿐이라고 말했다가 많은 비판을 들었으나 그 이후 자신의 일시적 오판을 상쇄하고도 남을 뚝심으로 월가의 압박에도 금리인상을 계속 고수했습니다.
흔히 미연준(FED)의 매파와 비둘기파를 거론하는데, 의미 없는 구분입니다. 양비와 양시의 함정에 빠져 아무런 판단도 못하는 결과만 낳습니다. 파월의 판단이 의미있는 뚝심인 지, 의미 없는 고집이었는 지는 훗날 역사가들과 경제학도들의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세계관의 크기는 얼마나 많은 판단들이 얼마나 정교하게 들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판단이 없다면 세계관도 없습니다. 판단이 적거나 정교하지 못하면 조악한 세계관에 머물고 맙니다.
2. 2023년
[K 생각] ㅡ 뉴노멀 교수(수업) 모형
학생 "선생님 주장에 이의 있습니다. 강의식에서 토론으로 바꿔주시고 논쟁을 허락하시겠습니까?"
교수 "좋아. 내 학문적 자부심을 자극하는군. 바로 토론과 논쟁을 시작하지. 대신 어설픈 감정은 최대한 자제하고 학생의 날카로운 지성을 맛볼 수 있는 기쁨을 주시게."
3. 2022년
[균형]
한 사람의 안전을 위해 700명 경찰이 동원되고,
30만 명의 안전을 위해선 200명 경찰 뿐이라면,
과연 균형있는 사회인가?
4. 2022년
[이태원 대형 사망 사고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재]
*일일 보고* ㅡ 2022년 10월 30일
이태원 핼로윈 축제에, 당초 예상된 10만 명을 훨씬 넘어서는 30만 명이 모여들었는데, 거기서 대형 압사 사고가 났고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어서 어떤 시민이,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발표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상자가 있을 거라며, 약(마약)이 흘러들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증언한다.
또, 한 페친의 포스팅에선, 친구가 현장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캔디(마약 추정)를 나눠주더란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하고 의문이 들었을 때, 용산청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한다고 해서 다소 안심했다.
이어 용산소방서장의 1차 브리핑을 들으니 사망자가 59명으로 늘어났다. 2차 브리핑에선 사망자가 120명으로 늘어났다. 3차 브리핑에선 146명으로 또 늘어났다. 총 사상자가 300명 가까이 된다.
또 궁금해졌다.
우리 대통령은?
대통령의 얼굴과 육성을 들을 수가 없다.
모두 전언 뿐이다.
MBC뉴스와 JTBC를 보다가 포털에 들어가봤다.
우연히 YTN에 들어갔다가, 라이브 동영상을 보며 다시 안심했다.
그러다 연합뉴스를 대충 훑는데, 사진에 나오는 자켓 색깔이 동영상에서 본 색깔과 달랐다.
문득, YTN 영상에서 대통령을 비롯해 수십명의 각료들이 위만 바라본 채 아무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미쳤다.
급기야 대통령이 부재함을 강하게 의심하게 된다.
두 사진을 올려 포스팅을 했는데, 아무도 보질 않는다. 더 강력한 의심이 든다.
사고가 난 10시 20분 경부터 4시 경까지 거의 6시간이나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면 이 또한 대형 사건이다. 무려 146명이나 사망자를 낸 초대형 사고였으니까.
확인차 다시 YTN으로 들어가봤더니, 영상 부분이 사라지고, 그 곳에 연합뉴스에서 봤던 옷 색깔의 자켓을 입은 사진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포털의 거의 모든 뉴스를 찾아보니, "대변인실에서 전했다"는 말로 모두 도배되었고, 조중동 등은 아예 대통령의 동정 소식을 빼버렸다.
이건 빼박이다!!
146명이 사망한 대형사고가 나서부터 6시간 동안 대통령의 모습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뜻이니까.
모든 언론들이 침묵하는 중이다. 세월호 사건이 기시감으로 다가온다.
대형사망사고와 대통령의 부재!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 같다.
5. 2022년
[오늘 생각] ㅡ 이태원 참사
"10시 15분 경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갑자기 드는 의문들
ㆍ왜 갑자기 몰려들었을까?
ㆍ어디서 나타난 사람들인가?
ㆍ약이 있었다면 어디서 흘러들어왔나?
ㆍ약으로 추정되는 캔디를 나눠준 사람들은 어디서 온 누군가?
ㆍ10만 명이 모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혼란에 대비해 경찰 병력은 배치돼 있었나?
ㆍ실제로는 30만 명이 모였다는데, 추가 배치는 있었나?
ㆍ약이 돌아다녔다는데 경찰은 전혀 몰랐나?
ㆍ대통령은 사고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에 어떻게 먼저 알고 지시를 내렸나?
ㆍ네덜란드에 있던 오세훈 시장은 누구로부터 사고 보고를 받았나? 몇시에?
정말 황당하고 기괴한 사건 사고다!!
6. 2021년
정치풍향계77..!!
1. 검찰은 일상으로 공작을 하는 곳이 됐고, 조선일보는 일상으로 조작하는 곳이 됐다.
2. 과거에 공작과 조작의 대명사였던 국정원이 울고 갈 일이다.
3. 심지어는 국정원장을 공작과 조작의 대상으로 삼으려고까지 했으니, 검찰 언론 국짐당의 3자 유착 관계가 얼마나 패악하고 타락했으며 흉폭해졌는지가 짐작이 간다.
4. 이게 다 윤석열이라는 또라이 하나가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5. 백주대낮에 전두환을 찬양하고 '개 사과"를 보여주는 뻔뻔함과 무도함은 가히 경악할 지경이다.
6. 안철수가 어제 말한 "놈놈놈"은, 나쁜놈 이상한놈 추잡한놈 셋을 뜻하는데, 다른 사람들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딱 한놈, 윤석열을 가리키는 말이다.
7. 진짜 이상한 일은, 2019년 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마치 윤석열이 연극의 주인공인 것처럼 흘러왔다는 것이다. 실은 악역으로서 조연일 뿐이었는데!
8. 고발사주(청부고발) 뿐이겠는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기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대장동뇌물비리 사건의 주범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3호)과도 연루되어 있다. 그밖에도 윤대진 사건 김건희 사건 장모 최은순 사건 등 곳곳에 흔적들을 남겼다. 과연 누가 이 수많은 사건들을 전부 덮을 수 있을까? 만일 누군가가 덮는다면 그를 존경하여 신으로 모시고 싶다!
9. 한달 안에 신조어가 생길 수도 있다. 이름하여, "Party Run"! 'Bank Run'에서 따온 말이다. 한마디로 풍비박산이 날 거란 의미다.
10. "윤석열이 후보가 될 거다"란 말과, "홍준표와 유승민이 합칠 거다"란 말 등이 떠돌고 있을 때, "국짐당 해체 선언"을 생각케 된다. 기우일까? 어리석은 생각일까?
11. 예기치 않은 일들은 언제나 있어왔으니까!
7. 2021년
정치 풍향계76..!!
1. 1791년 "해밀튼"은 '위대한 미국'을 설계했었다. 그의 설계대로 미국은 지금 세계 최강의 미국이 되었다.
2. "그분"은 기껏 한다는 게 '대장동 종합비리' 설계였다. 누가 과연 "그분"이라 칭하며 그를 존경하리!
3. 한쪽 옆에서는 "빙신같은 또라이" 하나가 있어서, '고발 사주'나 설계하고 자빠졌었다.
8. 2019년
[미완성 추리소설 2]
3장
이내 철민의 킬러 본능이 깨어나고 있었다. 마치 오래된 습관처럼 철민은 움직였다. 철민이 이 길로 들어선 이유는 단지 밤눈에 밝았기 때문이다. 밤은 모두에게 어두운 공포의 시간이겠지만 유독 철민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공간이 되어 있었다. 철민은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생각한다. 몸으로 익숙하게 다가오지 않으면 긴장을 불러 일으키고 철민은 그 긴장을 일으키는 대상을 가차없이 제거하는 일을 너무도 쉽게 해왔었다. 마치 오래된 습관처럼.
걷는 모습을 보면 놈의 전투 능력치를 80%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놈의 눈빛까지 읽어지면 90%까지 올라간다. 몸의 빠르기는 단지 훈련으로만 만들어질 뿐이다. 정확한 동작도 역시 마찬가지다. 발 앞꿈치가 벌어지는 놈, 보폭이 일정치 않은 놈, 어깨에 힘이 들어간 놈, 동작이 큰 놈은 상대하기가 쉽다. 하지만 존재감이 희미한 놈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이런 놈은 종종 시야 밖으로 움직여서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철민은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가볍게 손목을 털었다. 앞의 세 놈 중 뒤의 한 놈만 주의하면 된다. 앞의 한 놈은 겨드랑이 아래를, 가운데 놈은 목울대를 겨냥하는 철민이다. 나머지 한 놈은 발등을 가볍게 밟고 바로 박치기 한 방으로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단 두 호흡만으로 끝내야 한다.
놈의 겨드랑이 밑은 정확히 왼 주먹으로 꽂고, 오른 손 바닥 날을 세워 두 번 째 놈의 목울대를 강하게 쳐 올렸다. 다음 놈이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바람에 거리가 생겼다. 철민은 두 발 잔거름으로 다가가며 놈의 왼 무릎을 슬쩍 건드려 중심을 흩뜨리며 인중에 주먹을 박아 넣었다. 그리고 목을 움켜잡고 컥컥대는 놈의 뒷목을 내리쳐서 마무리를 하고는 가려던 길 앞을 차분히 바라보았다. 그 때 오른쪽 2층 창문이 슬며시 닫히는 게 보였지만 상관없다는 듯 이내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언제나처럼 역시 밤은 철민의 편이었다. 몸은 본능적으로 움직여도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면 늘 예상밖의 위험이 끼어들 여지가 있는 것이다. 철민은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처제가 머물고 있다는 모텔 앞 카페로 가기 위해서.
9. 2019년
《시》
하늘 눈물
내 안엔 하늘이 있어
하늘이 울면 나도 울어
내가 흘리는 눈물은
그래서 내것이 아니야
먼곳을 응시하는 내 눈이
하늘로 난 길을 따라가다가
마주하는 네 눈 속에 비친
내 얼굴이 하늘을 닮아
그리곤 하늘의 눈물을 봐
널 보면 자꾸 내몸이 아파와
그래서 널 보면 슬퍼지나봐
하늘이 너와 날 함께 비추듯
kjm
10. 2019년
[윤석열 검찰 수사의 문제점]
어떤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학생이 교무실로 담임선생님을 찾아와, 교실에서 돈을 잃어버렸다고 고했습니다.
갑자기 국어 시간에 국어 선생님 대신 담임께서 교실로 들어와 전부 책상 위로 올라가 무릎 꿇고 앉게 하고 머리 위로 손을 들고 눈을 감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누군가의 돈이 교실에서 없어졌는데, 돈을 가져간 범인이 이 교실 안에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반 전체 학생들의 책가방을 모두 까뒤집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의심되는 범인으로 지목된 학생과 그와 친한 친구들 몇몇은 몸수색까지 당했습니다.
그랬는데 결국 돈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담임은 사과 대신 일장 훈계만 늘어 놓으시고 교실 문을 나가셨습니다.
하지만 돈이 나왔건 안 나왔건 둘 다 문제가 심각하게 남습니다.
반 아이들 모두 인권이 크게 유린당했고, 특히 평소에 나쁜놈으로 의심받거나, 범인으로 지목당했던 학생과 그의 친한 친구들은 또 뭐가 됩니까?
담임선생님은 진실을 밝히고자 한 일이었지만, 유린당한 학생들의 인권은 어디 가서 되찾아 올 수 있는 겁니까?
담임은 진실과 반 아이들의 인권 존중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먼저 했더랬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명한 방법을 모색했어야 했더랬습니다.
마찬가지로 윤석열의 검찰은 보다 신중하게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만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앞서 실례에서의 담임선생님처럼 더 이상 신뢰받지 못 하게 되었고, 한 인간으로서의 자격도 의심받게 된 것입니다.
교사가 교사로서 인정받는 이유가 분명 존재하며, 검찰이 검찰로서 존중되는 이유도 분명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의 교사도 윤석열 검찰도 모두 그 이유와 명분을 다 걷어차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자격 상실입니다!
의무와 책임을 내팽기치고 권리만 내세우려 한다면, 이미 그 권리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권리와 의무는 늘 함께 하는 것이니까요.
K /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