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퉁이에서 나는 재료(오디, 복분자, 보리수, 개복숭아, 매실, 포도.오미자 등)로 주로 효소를 담궜어요.
그런데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만만치 않아 작년부터는 식초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개복숭아, 매실, 오미자는 효소로 담그고, 나머지는 모두 식초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아직 정확한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기는 하지만 먹어본 사람들이 좋다 하니 나름 이리저리 궁리를 하면서 만들고 있어요.
올해 첫 번째 실험대상은 보리수.
보리수는 약간 떫은 맛이 나서 인기가 없는데,
어찌된 일인지 작년보다 열매도 크고 맛도 좋아요. 떫은 맛이 사라졌어요. 신기하네요.
그동안 보리수로 효소도 만들어 보았고,
쨈도 만들어 보았어요.(쨈은 맛있는데 씨 발라내는 작업이 번거로워 올해는 건너뛰기로)
가지가 휠 정도로 주렁주렁.
이렇게 많은 열매를 달고 있는 보리수 나무가 참 기특하네요.
튼실한 열매들...
산지기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가지를 쳐냅니다.
이렇게 가지를 쳐내서 그런가, 열매가 굵어진 이유가?
바닥에 쌓인 가지들
의자에 앉아 열매 따는 작업,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ㅠㅠ
반 정도 딴 것 같아요.
나머지는 관상용, 새들의 간식용으로...
덜 익은 보리수도 땄어요.
새콤한 맛이 감돌아 식초가 더 잘 될 것도 같아요.
이제 보리수 깨끗이 세척하고 말리는 작업이 남았네요.
식초를 담글 때는 설탕은 재료의 1/10만 넣어도 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