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이 ‘누워 있기’를 거쳐 시작한 시진핑에 대한 ‘조용한 반역’과 온라인 전술 / 9월 27일(일) / 커리에 재팬
부동산 침체와 심각한 고용 침체 등으로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검열을 피하는 인터넷 전술로 시진핑 정권에 대한 ‘조용한 반역’을 시작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미국 신문 ‘뉴욕 타임스’가 취재했다.
◇ 이제는 ‘밝고 순종적’일 수만은 없다
최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에서 가장 화제가 된 영상 중 하나는, 노숙자로 살아가기 위한 반은 농담, 반은 진지한 조언이었다.
"‘물자'가 보충되는 쓰레기통 근처에서 잠을 자고, 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감시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골판지를 사용하는 것"――. 그렇게 전하는 이 영상은 600만 회 이상 재생되었으며, 한때 해당 사이트의 동영상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은 이를 공산주의 청년단의 정치 교육 프로그램 이름을 따서 ‘청년 대학습’이라고 부르거나, ‘2026년 청년들의 필수 과목인 것 같다’며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한다.
중국 공산당은 국내 인터넷 환경을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수년간 힘써 왔다. 온라인 미디어에 대해서는 경제적 성과, 당에 대한 감사, 그리고 중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확산해야 한다고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발신하는 SNS에서는 그동안에도 재해 직후 등에 불만이 폭발하는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어딘가 상황이 다르다. 비관적인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런 게시물은 일상의 타임라인에 완전히 녹아들어, 때로는 체제 비판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락은 내 집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들며,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했다. 이러한 침체가 심화될수록, 많은 청년들이 ‘밝고 순종적인 겉모습’을 벗어버리고, 검열로 삭제되더라도 쉽게 논박할 수 없는 ‘대항 이야기’를 인터넷에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