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s Of The Ohio - Olivia Newton John
어제 TV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전남 외딴섬 비금도로 신랑을 따라 귀어한 여인의 이야기인데
크지않지만 균형잡히고 탄력적인 몸매, 까무잡잡하고 동그란 얼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 그녀는 분명 오래전 나와 같이 산행을 자주 다녔던 J였다
벌써 10년이 다된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해본다
당시 나는 주로 홀로 산행을 많이 하였지만
목적산행을 위해선 혼자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백두대간산행을 할때였다
어느 초여름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했을때
한여성산우가 나를 바라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긴생머리 동그랗고 예쁘장한 얼굴에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힘들었죠 하면서 물한잔을 건네는게 아닌가
그렇게 그녀를 알게되었고 우린 서로 산행얘기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몇달후 구정연휴기간에 100대명산중 가보지 못한 보은 구병산에
홀로 갔다가 폭설로 하산한적이 있었고 산행기를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는데
그녀가 한번다녀온 적이 있으며 본인이 산행안내를 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봄이 오고 그녀와 둘이 구병산에 가게되었다
여러번 단체산행을 함께 다녔지만 둘만의 산행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레었다
그후 우리는 자연스럽게 100대명산중 못가본 곳을 둘이서 다니게 되었고
장거리인 백두대간도 몇명 포함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그중 기억나는 산은 구병산외에 강화 마니산, 가평 유명산과, 구미 금오산 등이다
하지만 금오산을 끝으로 나는 정년퇴직전 전기기사 공부를 위해
산행을 중단하였고 자연스레 우리는 멀어졌다
시험끝나고 몇차례 문자로 다시 산행안내를 했지만 답변도 없고
그녀는 카스도 탈퇴했으며 전화도 받지 않았다
단한번도 그녀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적이 없는데
어딘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신앙생활에 전념하겠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그녀가 가끔 생각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저 건강히 잘지내기를 바랄뿐이었다
그런데 어제 정말 그녀와 똑 같은 여인이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잘살고 있는것을 보았다
세상에는 참 닮은 사람이 많다
어제 TV에서 본 사람이 그녀는 아닐것이다
얼굴과 목소리 표정 그리고 왼쪽 이마에 작은 점까지 다 똑같은데
그녀는 신랑이 약간 장애가 있어서 자신이 젊어서부터
생계를 책임지고 식당도 해보고 산행 당시에도 공장에 다닌다고 했었다
TV에서 본 신랑은 날렵한 호남형의 아주 건강한 남자였다
아무튼 TV로 인하여 오랜만에 옛추억을 회상해 보았다
첫댓글 젊은시절
산도 높은 산에
오르면 마음이
순수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설악산에서는
아무런 ᆢ
하산후
바닷가에서는
묘한 생각이
났습니다
매방산님반갑습니다
산에 오르면 등산에만 정신이 쏠려 저절로 잡념이 없어집니다
바다에 오면 그광활한 풍경에 감탄하여 마음이 순화됩니다
그래서 知者樂水 仁者樂山이란 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 프로 봤는데 같은분은 아니었을 지라도
무척 반가웠겠어요
산에서의 추억은 각별한것같아요
저도 오늘 20년동안 같이 산행하고있는 동료들과 산에 갑니다~
자주만나지만 만날때마다 설레요~ㅎ
써니2님 반갑습니다
보는 내내 놀라웠습니다 얼굴표정 목소리톤까지 똑같아서
그녀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신랑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아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좋은 추억이 있는 분을 tv에서 보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옛 추억의 그분이든 아니든,건강한 설렘을 얻으셨습니다
올리시는 음악들이 젊은날 제가 즐겨듣던 음악이 많네요
들꽃마루님 반갑습니다
몇년동안 많은 산을 같이 다녔고 마지막 만난게 7년전입니다
그후론 잊고 살았는데 어제 TV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어릴때부터 팝이나 포크송을 좋아해서 지금도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얼굴은 많이 안 닮았는데,그녀의 향기와 분위기가 똑 같은 사람도 있더이다.ㅠ
조요한님 반갑습니다
살다보면 말씀대로 이름도 성도 다른데 똑같은 분위기의
사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젊은시절엔 누구가 아닐까 싶어서 확인해보면 아닌 경우가 많았어요 신기하게도 늙어서는 긴가민가 해서 확인해보면 거의 다맞아요
아마도 티브이속 그여인이 그여인일겁니다
남편이야 그동안 회복했을수도 있고 아님 갈아탔는지도 모르지요
아침밥을 마누라가 안주니까 이불속에서 몸부림을 치다가 이잉간이 소설을 씁니다^^
몸부림님 반갑습니다
tv속 여인은 동일인이 아니면 같을수 없는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는 신랑을 직접본적이 없어 같은 사람일수 있다고 봅니다
누구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인이고 싶은 시절도 있었는데
😭 이젠 내 간직할 기억조차 품질 못하니 다 놔버려야지 뭐하러 훨훨 바람처럼 날아 다니고 싶은 소망뿐 음악 들으며
읽는 글 감사합니다.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직도 그녀의 전번을 기억하고 있지만 제전화를 안받은후론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같이 산행다니면 좋으련만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말씀대로 인연에 구애되지않고 바람처럼 물처럼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누구나 비밀의 방에 있는 ...추억은 하나씩 있을것같아요
산행을 많이 하셨군요
추억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둥근해님 감사합니다
사실 같이 산을 다닌거 외에는 다른 인연이 없어 비밀까지는 아니고
한동안 생각했지만 이제는 저도 잊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고
멋진 그리움 입니다
누구나 그런 작은 그리움 하나쯤은 삶의 큰 설레임도 주거되지요
이젤님 반갑습니다
참 유머가많고 성격이 좋은 사람인데
그후 등산은 안다니고 종교활동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TV에서 거의 똑같은 여인을 보니 생각이 납니다
네 나도 보았어요. 멋진 인생 삽니다.
자연이다님도 그시간에 tv를 보셨군요
섬에서 신랑과 아기자기하게 잘살고 있더군요
저는 TV에 나온 그 여인이 그분일 것만 같네요. ^^
여러 번 같이 산행을 했으니 모습과 음성을 또렷이 기억하실 테고
다른 사람을 그분으로 오인하지는 않으셨을 듯해요.
비금도의 그분,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달항아리님 반갑습니다
키 목소리톤 표정 구강구조 모두 똑같습니다
그녀는 67년생인데 TV에서는 그녀의 나이는 안나오고
신랑이름과 나이만 나옵니다. 그리고 행복해서 그런지 아주 젊고
피부도 탱탱합니다. 그녀는 신앙이 깊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어디서든지 행복하게 잘살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