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운전기사 아무도 도움 안줘
브리티시컬럼비아(BC)대학의 한인 여대생이 버스에서 10대 4명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으나 승객들은 말리지 않고 보고만 있었다. 이 사연은 주류언론에서 시민들의 도덕불감증 문제로 보도됐다
국영 CBC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학생(24)이 지난달 31일 밤 10시 30분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봉변을 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남·녀 각각 2명씩의 10대들은 그의 앞에 앉아 전자담배를 피우고 보드카 병을 꺼내 마셨다.
학생은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공공시설에서 흡연과 음주는 불법이다. 그러므로 중단하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0대들은 그건 술이 아니라 물이라고 주장, 학생과 언쟁을 벌였다.
운전사는 전화로 버스안에서의 음주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버스가 시무어/팬더 스트릿 인근에 이르렀을 때 가해자들은 도주하려 했다. 학생이 이들의 도주를 막으려 하자 그들은 다짜고짜 폭행했다.
"버스 뒷문으로 달아나려던 10대 여성 한 명이 주먹으로 내 얼굴을 쳤다. 이를 보고 나머지 무리들도 합세해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며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머리를 잡아 당기고 발로 찼다"고 말했다.
버스 안에는 승객과 기사 등이 있었으나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10대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랩탑과 지갑, 휴대전화 등이 들어있는 백팩을 가로채 달아났으나 곧 커머셜-브로드웨이 스카이트레인역에서 교통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보호자들의 감독 약속을 받고 이들을 석방했다.
피해학생은 폭행 당시 주위의 도움이 전무했던 것과 관련해 소수 민족으로서의 차별과 캐나다 사회에 크게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와달라고 수차례 외쳤으나 주위 사람들이 모두 외면했다"며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 문제로 비화하고 싶지는 않지만 옳은 일을 하다가 피해를 당하고 도움을 받지 못해 이곳 생활이 두려워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밴쿠버 총영사관 관계자는 "피해자는 고국서 온 유학생은 아니다. 구체적인 체류신분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며 "피해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후 사법절차와 관련해 조언했다"고 밝혔다.
"가해학생들은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 출두한다는 부모들의 서약을 받고 석방됐다"고 총영사관 측은 덧붙였다.
피해자는 인터뷰를 통해 8년간 캐나다에 체류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밴쿠버 지역의 한 프로스포츠 선수가 피해 학생이 분실한 랩탑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 : 캐나다 한국일보)
첫댓글 용감한 우리나라 학생이 폭행을 당해서
맘이 아프네요
모쪼록 힘든일 안당하게 조심해서
생활하세요
씁쓸하네요....
저 학생이 그럴줄알고 저런 행동을 했을까요. 혼자 있던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있는 버스 안에서 그랬는데 저는 오히려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것에 좀 화가나고 황당합니다. 한국이였으면 분명 누군가 도와줬을겁니다. 저는 여자지만 누가 저렇게 당하는거 못봐요. 옆에서 도왔을듯....
@4ever0 난처한 상항에 빠진 사람을 도울때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안드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구요 뭐 그렇게 생각하시던지요.
여기 몇 댓글 피해자분한테 2차가해 하시네요;;
무식하다니 무모하니... 사실이지만 그건 생각만 하시고 구지 이런 기사에 그런 댓을 달아야할까요? 초점이 불량 청소년한테 맞춰져야 하는게 일차고 또 ㅇ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는지 기사는 뭐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본인들이 당해보면 환멸날 상황 같은데요;;
혹시 캐나다 언론에서 나온 기사 있나요? 캐나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고싶네요
https://bc.ctvnews.ca/no-one-helped-investigation-underway-after-asian-ubc-student-beaten-robbed-on-bus-1.5048441
@Marquez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