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되었다.
자연의 어김없는 계절적인 순환에 의해 지금은 차가운 공기를 온누리를 지배한다.
겨울이 되면 지상계의 모든 생명체는 이에 맞추어 생명력 보존에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다.
이 힘든 시기라는 고비를 넘겨야 꽃피는 새봄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
문제는 겨울이라는 약 3개월여 동장군의 시샘과 위의를 잘 견디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보온이라는 장치를 통해 차가운 대기와 맞서서 싸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는 예로부터 온돌이라는
구들방이 있어서 누가 보아도 기가 막히는 히트 상품이라 예찬해도 절대로 부족함이 없는 도구에 의해 겨울철 동안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아파트란 집단 거주지 형태란 주택이 유행되면서 선조들이 남긴 온돌 장치가 별 인기가 없었다.
이도 시류적인 변천의 한 풍속도적인 흐름이라 보아도 무방하리라.
아파트가 거주 형태로 확고하게 이 땅에서 위치를 잡게 되자 이에 따른 부속적인 보은 체계도 자리 잡는다.
그 실례가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보온 시킬 장치가 바로 지하에 있는 온수 배관 체계라 하겠다. 소위 눈에 보이는 것만 중한 거 아니라 이렇게 땅속에 묻혀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상/하수도 및 보온 그리고 쓰레기 배출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안타깝게도 우린 어제 밤에 일산 신도시의 도로에서 뜻하지 않는 온수 배관이 터지는 사고를 알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니 사상자가 있다고 보도한다.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도로에서 온천수를 만나게 되어 귀한 생명을 잃게 되는 이 어려운 경우를 어찌 말해야 하나?
그리고 겨울철이 되면 이런 장치에 대한 일체적인 점검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여? 어찌 갑작스럽게 온열 배관이 터져 도로가 일순간에 온수로 뒤덤벅되어 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는 거 보면 아직도 우린 모자라도 영
마이 모자란 거 아닌가 한다.
꼭 이렇듯이 년말년시라는 시기에는 이런 대형 사고가 터져야 한다는 별 반갑지도 않는 사고 컴플렉스를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다. 올해도 이런 도로가 온천수로 화하는 사고가 어제 일어났다.
진정코 올해의 년말이 시작된다고 호들갑을 피워야 하나? 이런 대형 사고 없이 무난한 년말년시 보내면 누가 무어라 하나? 아직도 우린 선진국이라는 자만심(?)에 갇혀 있나? 이렇다면 진짜루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한다.
우리가 자부하는 선진국이라는 느낌은 그냥 기분좋게 들리는 찬사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 선진국이라면 이런 종류의 후진국 형태라 하는 사고가 없는 년말년시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우린 먹고 살만한 하면 선진국이라는 느낌에 도취되어 있는 거 같다. 진정 우리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의 모습은 무엇?
잘 사는 것도 중하지만 이런 종류의 사회적인 사고가 없는 안전망이 잘 구비된 사회를 선진국이라 하는 게 바른 생각이 아닐까?
물론,사람마다 선진국 구분하는 잣대가 다를 수 있어도 대개 일반적인 선진국론이라 하면 경제적인 기반 위에 이런 사회적인 안전망이 사회 곳곳에 잘 배치/유지되는 시스템을 가진 국가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우리 스스로가 담대한 선진국 분류에 포함시켜도 일말의 다른 소리가 없을 만큼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도로가 온천수로 되다고 한 것은 이만큼 나의 불쾌함이 들어 있는 표현이다. 각종의 다양한 사고/사건으로 얼룩진 년말년시이고 보지만 어제처럼 이런 온수용 배관에 문제가 있어서 인명사고까지 난 것은 우리의 체험을 통헤 보아도 그 유례가 드문 거 아닌가 한다. 이제는 하다가 겨울 난방용 물까지 말썽 피우나 하는 생각에 어의없는 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오려고 한다.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웃음이라는 게 나오려고 하니?
지금 우린 겉만 화려한 것에 겉멋에만 길들여져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냉엄한 자아성찰 같은 게 있어야 한다고 강추하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외관적인 화려함보는 내적인 알참으로 구비되어야 있어야 한다.
인구가 도시로 집중한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니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다.
다만,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간과하기 쉬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사회적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여러 시설및 장치 그리고 시스템을 계절마다 점검해야 하는 사회적인 인식/점검이 공유해야 한다고 감히 주창한다.
정말이지 차가 다니는 도로에 뜻하지 않는 대형 온천수(?)가 콸콸 쏟아져 오가도 가지 못하는 어의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어떤 선택과 어떤 행동이 요구될까? 이런 상황이 딴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어제 신도시 일산에서 있었던 실제 상황이라니 황당하기가 무어라고 하겠누?
온천수는 온천 지역에서만 느끼고 체험하자고. 그리고 도로에는 차량들이 잘 달릴 수 있도록 도로 상황 유지 잘 하는 게 도시적인 책무라 여긴다.
진정 이런 사고없이 이 시기를 넘기는 게 어려운 일인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
첫댓글 사고에는 천재지변과 인재로 나누어집니다.
천재지변에도 최소의 피해를 위해, 선진국은
예방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전국민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고대책을 국가기관과 힘을 합쳐 질서와 복구를 위해
힘을 나눕니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고도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고
인재에 무방비로 되어있는 국가는 후진국입니다.
갑자기 솟아 오른 물기둥 80도를 넘는 뜨거운 물이
도시를 덮쳤다고 생각하니...
유비무환입니다.
그런 대형사고가 왜 하필이면
연말 연시에 일어나는지 모를 일이지만,
각자가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사고가 터지는 이 시기란 게 후진국형 인재라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