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한번, 올해 상반기에 한번, 그리고 다시 올해 가을 뮤지컬 <영웅>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대형뮤지컬에 첫 '사랑'을 주었던 뮤지컬이라 그런지 새로운 배우로 다시 무대가 올라가면 항상 보고싶은 그런 공연이에요ㅠ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배우진들이 어떻게 영웅을 이끌고 나갈지 궁금해서 안중근역의 두 배우 김수용, 임현수 중에서 개인적으로 중저음의 보이스를 좋아하기에 임현수 첫공을 택하여 다녀오게 됐어요~
블루스퀘어. 처음 가본 공연장이었지만 6호선 한강진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참 편리하더라구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내부도 깔끔하고 깨끗했어요. 자리가 조금 비좁은 느낌이 들긴했지만 무대의 크기라든지 보는 시각은 뮤지컬 전용극장답게 저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전에 국립극장에서 할 때보다는 더더욱이요ㅠㅠ) 공연내용은.. 역시 영웅이었구요ㅋㅋ 스토리, 음악, 무대배경, 군무 뭐 하나 빠뜨릴 수 없이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군무의 끝판왕, '추격1'씬은 정말..정말....어떻게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ㅠㅠ 너무 멋있습니다!! 매번 볼때마다 소름이 돋아요ㅋㅋㅋ(남자가 남자들에게 소름이 돋는 건 정말 대단하다는 거에요!) 배우진들도 저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임현수 배우는 역시 첫공답게!! 아직 버퍼링이 좀 덜 된 모습이셨지만ㅠㅠ(음정,박자실수를 조금씩) 그래도 워낙 발성이 탄탄하시니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실 것 같습니다. 황만익 배우는 그냥 볼 때마다 참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에요! 무대에 서 있는 순간 자신이 정말 행복하다는 걸 절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도선, 유동하역을 맡으신 분들도 처음 뵙는데 참 잘하시더라구요~ 4명의 주,조연 역할이 노래도 그렇고 잘 어울렸답니다! 아, 이토 역할하신 분도 정말 딱 어울렸구요.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우리 설희 리사누님ㅠㅠ 아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자태와 노래를 가지셨습니다ㅋㅋㅋㅋ 원래 영웅에서 설희라는 역할을 그렇게 눈여겨 안봤었는데 (노래가 다 슬프다보니 살짝 그 부분이 지루하기도 했구요ㅠㅠ) 근데 리사누님이 맡으시면서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이번 캐스팅의 최고는 리사누님인 것 같습니다ㅋㅋㅋ(지극히 개인적으로)
영웅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참 여러가지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뮤지컬인데 그중에서 친일논란이 많더군요. 물론 그러한 시각으로 보신 분들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대학교 진학한 이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 시각으로 봤을 땐 사실 그게 극 중에서 포커스를 맞춰 나타내고 있는 영웅 그리고 인간 안중근의 모습을 가릴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으로 인해 볼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그냥 우선 보고 판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본 작품 중에 이만한 한국뮤지컬은 없었으니까요. 행동으로 실천한 뜨거운 그들의 열정이 다소 따분하고 즐거울 일 없는 대한민국에 소중한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될 놈은 됩니당! 원문보기 글쓴이: xscape1
첫댓글 아 보고 싶어 지는 영웅이네요^^
이미 앞 좌석은 마감인지라 다음 공연을 기대해 볼까봐용~
네 정말 좋은 공연이에요:) 16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