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경력 논란' 이용욱 해경 국장, 해명에도 경질
[세월호 침몰] 해경청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추후 조사할 것"
머니투데이 | 이해인 기자 | 입력 2014.05.01 14:21
[머니투데이 이해인기자][[세월호 침몰] 해경청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추후 조사할 것"]
과거 구원파 신도였으며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전신 세모그룹에서 7년간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던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경질됐다.
해경청은 1일 이용욱 정보수사국장(경무관)과 김두석 국제협력관이 자리를 맞바꾸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이 국장에 대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본인의 반론에 대해 추후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고수습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전보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병언 키즈'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1일 경질됐다./ 사진=뉴스1
이 국장은 지난달 30일 세모그룹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경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국장은 이날 새벽 브리핑을 갖고 "세모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나 숨긴 적이 없으며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원을 받은 바 없다"며 "1997년 특채과정에서 조선공학박사 학위 소지자 특별 자격으로 해경에 정식 채용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직후 초기 수사지휘에 관여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사고 당일 팽목항 현장에서 소통 업무를 담당하며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있었기에 수사지휘가 불가능했다"며 "수사본부는 이평헌 서해해경 안전총괄부장을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나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욱 국장의 경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리 바뀜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이용욱 국장 관련된 의혹은? 이러다 어물쩡 넘어가는 거 아냐?", "흔한 박사 학위 하나로 5급 특채라니. 채용 추천자, 면접관, 최종결정자 등 밝혀야 된다", "수사 과정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세 했는지 상세히 조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이해인기자 h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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