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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쭈꾸미와의 전쟁 ........민솔
9월12일...
서천의 홍원항 새벽 5시에 낚시점을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민솔이는 승선 명부에 이름을 적느라 낯선 남자들 틈새에 끼였고
신랑은 낚시에 필요한 도구들을 체크한 뒤에 이리저리 살펴보니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를 개인들이 해결하는 분위기였다
우럭 낙시를 할때는 으례히 선장님이 아침,점심의 두끼 식사를 준비해 주었기에
우린 빈속으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시장할것 같아 부랴부랴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우럭 낚시를 할때 간혹 쭈꾸미를 잡아온 기회는 더러 있었지만 제대로된 채비를 해서
쭈꾸미 낚시를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왠지 걱정이 되었다
6시에 배가 출항했다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서 낚시가 시작 되었는데 생각만큼 쉽사리 잡히지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이눔의 쭈꾸미란 놈도 칼치마냥 예민하기가 이를데 없을만큼 약삭 빠르다
우선은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도 빨라야겠지만 낚시대의 떨림을 알려면
먼저 낚시대가 최대한 짧고 가늘어야 하는데..
아뿔싸 !
우리가 가져간 낚시대는 거기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둔탁하고 길었다
쭈꾸미를 유인하는 공갈 미끼를 묶는 방식도 우린 엉터리였다
자상한 선장님이 틈틈히 우리 부부에게 오시어 코치를 해주심에 힘입어
어설프게나마 열심히 잡았더니 간간이 갑오징어도 따라 나왔으며
빈소리 껍질 속에 숨어있던 쭈꾸미도 낚고 큼직한 소라도 낚였다
<P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271AB5345418D0151DCDBA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1AB5345418D0151D" width=640 actualwidth="640" data-filename="SAM_0259.jpg" exif="{}" id="A_271AB5345418D0151DCDBA"/></P><p> </p>
어느듯 점심 시간...
선장님이 직접 잡은 쭈꾸미 잔뜩 넣어서 라면을 끓이신 것이다
푸짐하게 쭈꾸미를 담아서 개개인에게 한그릇씩 안겨 주시는데
그 무렵 난 머리가 아파서 쭈꾸미만 먹는둥 마는둥 하고 말았다
오후 나절에도 선장님은 배를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 가면서
많이들 잡으라는 배려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신다
하지만..
그바다엔 줄잡아 50~60척의 낚시배가 떠다녔다
대략 1척에 15명만 따지더라도 무려 700명 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한결같이
우리처럼 쭈꾸미를 잡아들이니 대체 얼마나 많은 숫자의 쭈꾸미가 서식한단 말인가?
그럭저럭 오후 3시경에 철수한다는 말을 내비친다
여태 잡은 것을 바닷물에 대충 씻어 아이스박스에 담는데 얼핏보아 100여마리는 되는듯 했다
다른 사람들은 혼자서도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잡았는데...
그렇지만 서운해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은 날이 흐려 뜨거운 햇살에 고생하지 않아서 좋았고
처음으로 경험한 낚시인데 이정도에라도 만족을 하고 싶었다
많이 잡은 사람들은 베테랑들인데 초보가 어찌 거기에 비할 수 있으리요!
낼모레..</B></UL><UL><B>민솔이 인천의 연안부두에서 나가는 쭈꾸미 낚시에 또 다시 도전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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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거운 낚시잡이였네요 ~~
처음이라 힘은 들었지만
거운 시간 이었답니다 
아주 잼난 시간이엿을것같아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잡고
라면도 ㅋ 머리땜시 안드셧지만
생각만해도 즐거운 ㅎ
잘 읽었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못 잡았지만 다음에 가면 푸짐하게 잡을수 있을것 같아요
요령을 알았거등요
담엔 채비도 단단히 해서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