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울주군 서생 진하와 동구 일산항이 정부가 추진하는 '마리나항 개발 대상지역' 확정 전 단계인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17일 국토해양부와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정부의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마리나 10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국 10개 권역에 걸쳐 41곳의 마리나항만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41곳은 당초 마리나항 유치를 위해 전국에서 신청된 총 120여곳 중에서 현지실사 등을 거쳐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역이다. 울산에서는 당초 서생 진하와 동구 일산 두 곳과 함께 북구 당사항도 후보지로 신청했으나 당사는 1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선정한 마리나항 후보지 41곳 중에서 14곳은 현재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17곳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후보지로만 선정해 놓은 상태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선정된 전국 마리나항만 대상지 41곳 중에서 2차 심사를 거쳐 우선 개발할 지역 4~5곳을 오는 12월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마리나 법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안해역에서 레저활동이 가능한 곳에 대해 내년 말까지 '해양레저 관광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마리나항 후보지 1차 심사를 통과한 울산의 서생 진하와 동구 일산항은 현재 해당 기초자치단체와 울산시에서 연말 최종 대상지에 선정되기 위해 입지 타당성조사 용역사업을 벌이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 울주 서생 진하의 경우 당초 1차 후보지 41곳 중 7~8순위에 올라 있었으나 국토부 관계자들의 두 차례 현장답사와 울주군과 지역정치권의 노력으로 최종 후보지 선정 순위에 가깝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12월 확정 발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동구 일산은 접근성과 주변경관, 발전성 등 입지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배후주거단지 사업이 결정되지 않아 올 연말 첫 대상지 선정에는 포함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과 연대해 두 곳 중 최종 대상지에 1곳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인 마니라항 개발 입지로 최종 확정되면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통한 종합 해양레저단지 조성과 함께 요트 등 관련 산업이 집중 육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