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가대표팀의 아시안 컵 예선 경기를 필두로 어제 이라크전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시청한 축구 팬입니다. 하지만 왠지 저는 한국 축구가 더 이상 아시아의 맹주도 아닐뿐더러, 이전 2류 축구대표팀이란걸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축구는 단체 경기이어서 조직력과 팀 전술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에서 나오는 것은 개인의 능력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팀은 이부분에서 여타의 아시아 국가들보다 뒤떨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습니다.
미드필드에서 전개되는 플레이에서 시작하여 개인의 볼 트레핑(이부분은 잔디 사정에 의해서 다소 영향이 미치기는 하지만 결국 이것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과 문전 앞에서의 처리 능력등이 너무나 뒤졌습니다. 어쩌면 과거 대표팀보다더 못한 실력일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야기한 근본 문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요?
아마도 대부분은 유소년 시스템에서 나온 기본기부족이라고 생각하는게 중론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 부분은 장기적인 것이라고 당장 고쳐질수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K리그에서 파생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올해 K리그 경기를 꾸준히 시청한 저로서는 K리그 팀들의 경기상의 문제점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우선 이런 모습들은 K리그에서도 종종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경기중에서 시작하는 크로스가 어이없이 벗어난다든지 패스가 한 두번 연결되다가 중간에 끊겨버리다든가, 또는 이런 역습 찬스도 패스미스로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보왔습니다.
또한 경기장에서 전술상의 변형에 대처능력입니다. 이점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가장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예로 수원 삼성이 연패로 위기에 있었을때, 차범근 감독은 전에 쓰지 않았던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왔고
그 전술로 의외로 쉽게 상대팀을 이겼습니다. 수원 측으로서는 기쁜일이었으나, 역으로 생각한다면 저런 전술 변화시 선수들은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모래 일본 과의 경기 결과는 타이틀이 걸린 대회이니까 무조건 이기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이후에 K리그 팀들은 이런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곧 자신 팀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한국 축구 모습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일본과 한국 대표팀을 비교하면서 느낀 배울점은, 1. 공을 받아줄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 2. 혼전상황에서 극도의 침착함 3. 크로스와 중거리슛의 정확성 4. 불필요한 백패스 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