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답답하고 우울한 시즌 초반이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기는 하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3연패 했다면
희망을 가져 볼수 있다.
타력은 지금 터지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터져 주기 때문에
겨우내 성실한 훈련만 있었다면 기다려 볼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투수진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늘, '김민기'의 투구는 희망을 볼 수 있었지만, 어느 팀에 비교해도 3선발급의
구위 및 투구내용이었을뿐, 정상급의 기대치는 아니었다.
장문석도 한경기에 난타당했을뿐, 더 보아야 겠지만, 올해가 그의 몬스터는 아닐지 싶다.
진필중 역시, 34세의 한계가 그를 가로 막고 있고...( 자신의 최대치와 거리가 이렇게도 먼 선수와 왜 fa계약을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 이순철 감독이 겨우내 좋게보아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되어 지금 나오는 중간계투진도 최악이라 아니할 수 없다.
믿을 수 있는건, 아니....기대를 가져 볼수 있는건 ....곧 돌아 온다고 하는 '이승호' 선수인데,
그 역시, 부상이후여서 어떨지...... 다행히 '이승호' 자신의 좋은모습 그대로라면 다행이겠지만
행여나, 악재가 겹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지금의 전력을 놓고, 왈가왈부 하면서
한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다.
최근 몇년동안 무명의 선수를 우리 프런트가 발굴하여 코칭스태프가 정상급으로 키워놓은
선수가 있는가??
최근 몇년동안 유명한 아마추어 선수를 우리 프런트가 스카우트에 성공하여 코칭스태프가
국내 최고급으로 키워놓은 선수가 있는가??
지금의 문제는 위 두가지 물음에 대한 답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싶으며,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약체라는 것을 시즌 세경기만에 온전히 받아들이며 맞이하는 시즌은 프로야구 24년 구경차, 처음이 아닌가 한다.
되는 사람은 자다가도 떡이 생기고, 안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한다.
박용택의 컨택능력이 갑자기 좋아져 그가 한등급 레벨업되고, 이병규가 32세에 그의 몬스터시즌을 만들어 내며, 박경수가 유지현 전성기를 그려주고, 두 용병이 이제부터야를 외치며 60홈런을 합작해내며, 이승호의 합류와 더불어 시작된 선발진의 엄청난 호투릴레이가 이어지지 않는한, 그런, 자다가 떡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올시즌 약체일수 밖에 없을지 싶다.
난, 이시점에서 엘지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나 프런트가 다시한번 생각하고 넘어가자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올해 새로운 사장님이 취임하여 새로운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스카우트의 실패, 능력있는 코칭스태프 영입 실패는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 라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일해주었으면 좋겠다.
현대를 거쳐 삼성으로 간 박종호가 지금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되었고,
투수한다고 비적비적대다 현대를 거쳐 기아로간 심재학이 그팀에서 5번으로 활약하고 잇으며,
진필중의 보상선수로 기아에간 손지환의 성장,
트레이드로 기아에간 이용규의 성장및 활약(물론 시즌초지만),
95년 홈런왕을 차지했던, 김상호 선수 역시 우리가 내보낸 선수였고,
버린 김동수는 이후, 현대에서 우승의 1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그외, 무수한 스카우트의 실패와 트레이드의 실패가 작금의 현실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려 주기를 당부한다.
참고로, 신윤호선수는 김성근 감독의 작품이다. 준우승 감독을 내치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고 나서 그에게 다시한번 '김성근 감독' 밑에서의 대활약을 기대한다는게 좀 우습지 않나도 싶다.
개인적으로 신윤호는 끝났다....물론, 신윤호 선수에겐 감정없다. 끝났다는건, 다시한번 그런 시즌을 만들어 주지는 못할 것이다 라는 뜻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