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화원면 월래 소재.
木浦口 등대.
어젯밤 하루는 목포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1박을 하고, 08시에 출발하는 332번 버스에 올라서 구지삼거리까지 왔는데 도착시간 08:40,
이곳에서 등대까지 배차시간을 몰라서 걷기로 했습니다.
지도상에서는 약9km 정도 나오드라구요.
그런데 와서 보니 적은 거리는 아닙니다.
그나마 등대까지 외길이라서 헛갈일은 없으니 다행입니다.
시골길의 아침공기 상상이 가시죠?
결국은 땀 좀 흘렸습니다.
안양사는 어떤 친구가 불로그에 올렸드라구요.
자차로 주욱 와서 도장 꽝 찍고 갔다구요.
10분 머물다가 올라갔다고 하니 무슨 재미나 느꼈을까요?
남쪽이다 보니 열대식물도 보입니다.
제주가는 13.000톤급 퀸메리호.
엄청크네요.
내년초에 올레길 돌 때 저도 저놈을 탈겁니다.
빼어난 자태입니다.
보고있자니 피로가 확 날아가는 느낌이네요.
7대 불가사의.
화산폭발로 없어진걸로 알고 있는데.
얘는 명칭이 "목포등대"이지만
새로운 애는 "목포구 등대" 입니다.
여기 행정구역은 해남이니까 원칙으로하면 "해남등대"가 되겠지요.
이름은 목포지만 소유는 해남이지요.
木浦口의 입口자가 붙은 이유는 목포항을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는 의미죠.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나타나는 "구례구"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실제는 남원땅이니 남원역이 되야겠지만 이미 남원역은 있고 구례역은 워낙 유명해서 못 바꾸지요.
아마도 머리싸매고회의 끝에 궁여지책으로 나온게 아닐까요
안개때에 울리는 저주파의 horn입니다.
저주파가 멀리 가거든요.
옛날에는 이걸 망치로 치고 있었겠지요?
귤인지 유자인지 눈으로는 구분이 안되네요.
다음주는 진도에 들어가서
하조도와 가사도등대를 돌아 볼 참입니다.
첫댓글 선우 정님의 등대투어 5차 전남 해남 목포구 등대 잘 봤습니다. 남도 예향이라 역시 등대 디자인도 예술적으로 만들었군요.
제주 가는 퀸메어리호가 13,000톤이면 엄청 큰 배죠. 11년 전 6월 무박 3일 여정으로 인천연안부두에서 세월호와 쌍둥이배인 오하마나호 6,500톤 타고 제주올레길 제7코스(외돌개길)만 걷고 왔는데 4층에다 없는 게 없더라구요. ㅋ 다음 6차 등대투어 전남 진도 편도 기대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힘들고 돈은많이 들지만 등대 앞에 서서 바다를 내려다 보면 머릿속이 터~엉 빌만큼 순수해지니 다음 여행지를 생각케 하나 봅니다.
벌써 경흥길에 들어섰습니까?
경기둘레길이든 경흥길이든 자알 닦아놓으십시요,
덕분에 편한 길 되게요,
남쪽지방 여행할때 아열대 식물 보면 좀 신기합니다 ㅎ
유자같기도 ㅎ
호젓하게 잘 걸으셨습니다
자유로운 영혼 부럽습니다
저도 빨리 직장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호구지책이 문제죠 ㅠ
맞아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호구지책이 문제지요.
누구나 다들 안고있는 풀지 못할 과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나마 님은 구르고 있으니 망정이지 구르지 못하는 돌들도 많으니 더 문제가 되겠지요.
아침 시간의 시골길, 뜻하지않은 호사지요,
14km의 짧지않은 거리지만 뭐 어때요? 튼튼한 두다리가 있는데요.
시간 만들어 함 봅시다.
댓글도 고맙구요.
목포(木浦)에 가서, 그닥 높잖은 유달산 정상에 올라서서 보면 바로 코 앞에 三鶴島가 보이지요.
삼학도의 전설을 읽어 보니 정말로 구슬픈 이야기가 녹아 있네요. 세 처녀의 원혼이 세 섬으로 솟았다니. ㅠ.ㅠ
제가 韓銀에 재직 중이던 1980년 4월 어느날 목포상고(전남제일고로 개명, DJ의 모교) 출신의 74 입행동기(獨逸 대학 법학박사,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퇴직했음)의 주선으로 동교동 DJ 자택을 방문했었습니다. 거실 옆에는 故 이희호 여사가 입회했었고. 뭐, 그런저런 추억이 있네요. 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에는 부산상고(개경고로 改名) 출신 74 입행동기들이 거하게 밥과 술 샀었고. 사람이 욕심 있는 존재인지라 전국 최고의 商高였던 德壽에서 나올 차례다 라며 목포상고, 부산상고 다음은 D상고라는 말이 돌았었지요. 그런데.. D상고는 D상고였어요. 17대 대통령 李明博이 포항 동지(D)상고 +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었으니까요. ㅋ
이번에 제 1년 후배인 김동연 동문이 대선에 출마했으니......
鮮于 錠님, 목포 유달산에 올라서 三鶴島 내려다 보며 회(鲙) 처놓고 쐬주 한 잔 하십시다.
다음 모임은 그럼 유달산이네요.ㅎㅎ
어떻게 돌아오셨나요?
등대 초입 월래라는 마을에서 2시 마을버스가 구지삼거리에 연결됩니다.
거기서 아침에 탓던 버스타면 목포로 나옵니다.
@선우 정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