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물겨운 살과의 전쟁, 남편한테 코끼리라고 구박당하면서.. 두고보자…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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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대망의 2000년이 밝았건만 내 몸의 살들은 주체할수 없이 흘러내리고 늘어난 몸무게로 골반통증으로 여전히 앉는건 힘들고 무릎, 발목 안 아픈데가 없고 거기다 애 울면 업어줘야 하니 허리통증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애 하나 얻고 난 완전히 망가졌다는 생각에 서럽고 괴로워 우울증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관계로 몸매관리를 해야겠다 싶어 저녁으로 주변 학교 운동장을 좀 뛰었습니다. 그랬더니 무릎과 발목만 더 아프고 혼자하려니 외롭고 하더라구요. 수영도 다녀보고 째즈댄스도 해보고 했으나 의욕도 없고 그 동안 늘어난 위는 자꾸 배고픔을 호소하고 별로 효과가 없었지요. 그냥 저냥 애키우면 2000년을 보내고,2001년 또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목표는 또다시 다이어트.. 이번엔 조깅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학교 운동장 좀 뛰고, 아침먹고 점심 소식 저녁도 소식 … 뭐 가끔 굶고. 봄~여름까지 그렇게 했더니 64Kg 까지는 내려갔는데 몸에 무리가 많이 왔는지.. 위염도 생기고, 관절통증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부터는 병원신세였죠.. 우선 엉치뼈가 아프니 정형외과가서 엑스레이 찍어봐도 정상이라고 하고, 무릎을 찍어봐도 정상이고 몇번 물리치료만 받다가 별 차도도 없고 해서 관두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도 그냥 그렇고.. 그러다가 육아를 위해서 K 회사로 이직을 해습니다. 을에서 갑으로 변신을 했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고 병원다니면서 2001년을 마저 지냈고, 2002년부턴 본격적인 고통의 나날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인생을 가장 고통스런 해였죠.
2002년 1월 직장인이면 누구나 고민하던 장래문제를 걱정하던차에 일명 네트웤마케팅이라는걸 접하게 되는데 이일로 친구와 엄청난 논쟁을 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먹었더랬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심하던지 이틀을 회사를 못나가고 드러누워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절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나에게 모멸감을 주었어야만 했는지 ..쩝 어쨌든 전 그 업계에는 발도 못 디뎌보고 정신적 고통에 헤메고 다녀야했습니다. 진정한 옳고 그름.. 바르게 사는것이란 무엇인지. 진리란 과연 있는것인지에 대해 머리 터지도록 고민하면서 제 육체적인 고통이 깊어만 갔죠. 다이어트는 이제 제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그랬죠. 당신의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고…역시 정신적인 상처는 제 육체를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골반은 워낙에 아팠으니 뭐 별 말할것도 없고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등, 어깨, 목덜미 까지 올라오더니 목을 움직일수도 없고, 두통에 집에서는 거의 누워만 있었죠. 그래서 카이로 프레틱하는 병원를 좀 다니다가 너무 멀어서 포기, 조금더 나아가니 눈과 귀까지 문제가 오더군요. 안과, 이비인후과 다녀봐야 그때뿐 별 효과도 없고… 병원가서 MRI 찍었더니 디스크 협착증이라고 하더군요.. 여전히 나에겐 풀어야할 숙제가 있고.. 몸무게는 그 때문인지 한 2Kg 정도는 빠졌지요. 여름이 되고 여전히 나아지는건 없고 오히려 통증은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걸을때 고관절이 좀 삐그덕거리더니 오른쪽 발목이 아파오더니 서서히 발바닥쪽이 송곳으로 찌르는듯이 아파오면 절룩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른발이 그러더니 그게 왼발로 옮겨가더군요. 그래서 양쪽발꿈치가 아파 걷기가 힘들었죠..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가까운 통증클리닉을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근육이 문제라며 주사를 놓더군요. 의사선생님이 워낙 친절하고 좋으셔서 그냥 믿고 한 4개월 쭉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허리,어깨,목통증은 완화가 되었는데 발목과 발꿈치은 여전히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집에 가까운 한의원을 가보니 발목, 발꿈치쪽 통증은 난치병이라더군요. 여러 환자를 치료해봤는데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게 아니라 살을 좀 빼면 낫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그러다가 또 재발하기 싶다고 하시더군요. 헉 여기 저기 안 아픈곳이 없고, 가치관은 혼란스럽고, 내가 과연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늘이 노랗더군요. 그땐 정말 어디가서 죽어버리고 싶고, 버스만 봐도 뛰어들고 싶고,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토끼 같은 딸이 있어서 자살충동을 꾹 참았습니다. 그러면서 2003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첫댓글 비만은 만병의 근원~~..비만인 사람들보면 안아픈곳이 없더군여...
고생많이 하셧네요..화이팅..
기대하고있을께요^^저도 요즘 부쩍 체중이 늘어 고민인데..요가를 해볼까 하거든요..정말 온몸이 쑤셔오네요..에휴..
근 골격계 질환을 완벽하게 가지고 께시는 군요. 골반이 트러지므로 해서 상하체 모든 부위가 돌아가 생기는 증상입니다..이후 증상은 시력도 문제가 생깁니다 ...귀에 소리는 안 나시는지......주말엔 쉬시고 하루 한시간씩 꾸준히 수련하시면 잡을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