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에 스며드는 ‘흑해 해운’ 마비의 피해 #전문가주제 / 9월 28일(월) / 하토리 토모타카(홋카이도 대학 슬라브·유라시아 연구센터 교수)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 홈페이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선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져 서로 후방에 대한 공습을 격화시키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한 인프라 파괴, 연료·에너지 공급 위기, 민간인 피해 등은 일본에서도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최근 들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전쟁의 여파로 항구와 선박이 공격받아 흑해 해운이 마비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식량, 철강·철광석 수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 여기가 포인트
| 독일·러시아 외무장관, 뉴욕에서 회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 흑해 곡물 수출 등 협의 | 출처 : 로이터 2026/9/28(월)
| 철은 국가다 : 전쟁이 시험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철강업의 잠재력(유튜브 동영상)
◇ 전문가의 보충·견해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독일의 바데푸르 외무장관은 9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회를 활용해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와데푸르 외무장관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를 위해 가능한 한 노력해 달라고 러시아 측에 요청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정전을 위한 논의가 주목받지만, 실제로 이 정도 수준에서도 다룰 정도로 흑해 해운 마비로 인한 러시아·우크라이나로부터의 식량 수출 정체가 심각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곡물·식물성 기름 수출을 전면적으로 오데사 항을 중심으로 한 흑해 항구에서 하역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측도 곡창지대가 남부로 확대되어 있으며, 수출항이 흑해와 아조프해에 크게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양국 모두 식량의 주요 수출 대상은 터키, 중동·근동, 북아프리카 등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식량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철강·철광석 분야에서도 흑해 해운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장 자체가 공격을 받아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 8월의 선철 수출이 마침내 제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