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정말 오랜시간이였던 같습니다. 15년 넘게 플심을 해오면서 그 욕구는 줄어들기는 커녕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단지, 내 방에서만 모니터로 즐기던 게임이었는데, 어느 행사인가 시뮬레이터를 경험해보고 받은 그 첫 충격, 그리고 계속해서 해외 자료 서핑을 통해 모은 내 꿈들(여러가지 플시머들의 Home Cockpit과 상용 Cockpit을 보면서..)은 커져만 갔습니다.
물론 최종 단계는 저도 은퇴 후 경기도 주변의 작은 전원주택에 별도의 부속 건물을 지어, HomeCockpit을 꾸미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총각_선웅님처럼 금손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는 상용 Cockpit을 구매하고, 나머지는 공부도 할겸 시간도 잘 보낼겸 직접 제작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총각_선웅님은 열심히 Follow up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있는 인도는 정말 스트레스만 받지 뭐 조이스틱 하나 좋은것 장만하려고 해도 불가능합니다. 더더욱 코로나 때문에 거의 항공편이 없는 지금, 해외에서 아무 물건도 살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문든 VR장비인 HP Reverb G2가 인도에서 정발(공식발매)된다는 소식에 확.. 질렀습니다. 10월 7일에 Pre-Order했습니다. 전 세계의 출시된 VR장비는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VR카페와 서핑을 통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시뮬레이션에서는 무엇보다도 VR 헤드셋을 통하여 계기판을 읽기가 수월해야 한다는게 핵심이더군요. 그래서 HP Reverb G2를 결정했습니다. 시야각은 현존하는 VR장비 중에서 상당히 상위권인데, 이미지 퀄러티가 현존 장비 중 1등입니다. 대신에 상당히 좋은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저도 경험해 보니 플심인 경우.. 사실입니다.)
먼저 장비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드릴께요.
보시는 바와 같이 VR 콘트롤러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AA배터리 * 2개씩 들어가며, 좌/우 구분이 있어서 손에 장착시 좀 가끔 헤깔리기도 합니다.
헤드셋은 전원과 연결시에 상시 HP 로고에 LED 점등이 된 상태이며, 콘트롤로는 사용하지 않으면 LED가 다 꺼지며 아마도 배터리 절약을 위하여 Sleep 모드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특정(윈도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바로 켜지는 형태로 구동이 됩니다.
헤드셋이 90도로 꺽인다는게 저에게는 아주 편리한 것 같습니다. 게임 중간에 잠시 키보드를 만지거나 Joystick을 만져야 하는데, 헤드셋을 벗지 않고 앞만 살짝 들어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헤드셋을 머리에 맞추기 위한 밸크로는 상단에 1개, 좌/우에 1개씩 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은 일단 밸크로를 조이면서 좌우가 이동합니다. 본인이 귀에 비교적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 또한 자체적으로 상하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것을 헤드폰으로 부르기 보다는 스피커로 부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머리 근처에 위치한 스피커로 표현하는게 가장 적당한 표현 같습니다.
스피커는 금속 재질로 되어있으며, 음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에 달라붙지 않아서 편하기도 하며, 상당히 좋은 음질을 내고 있습니다. 밸크로로 좌우가 이동하면서 자체적으로 상/하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귀 위치 근처에 양호하게 위치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전면부 사진인데요.. 위치를 인식하기 위한 센서가 앞면 2개, 좌/우개 각 1개씩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면에는 물리적으로 IPD를 조절하기 위한 레버가 있는데 어제 테스트 해보니 60.00mm-68.00mm까지 조정이 가능했습니다.
이틀전에 제품을 받고 처음엔 잘못 샀나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세팅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I9-9900k, RTX2070 Super, 32GB RAM, 총 4TB M.2 SSD 컴퓨터는 문제가 없는데, 왜 이러지....3대의 모니터와 상당히 고퀄러티 세팅으로도 저는 80-90프레임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것이
1. 4-5 프레임으로 떨어졌습니다.
2. 제 주변기기 Thrustmaster T16000M의 Joystick과 Throttle이 작동하지 않고, VR 콘트롤로도 이상하게 작동.
정말 하루 종일, 구글과 유튜브를 서핑했습니다. 찾아본 해외 자료만 수십건인것 같습니다. 결국 해외에서도 여러가지 상황을 말해 주지만 다양하게 상황을 바꾸어가면서 테스트를 해보는게 정답이라고 플시머 들이 이야기 합니다.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1. 프레임 드롭 : 이것은 X-plane11인 경우 Fly Lua Script인 OVR Setting과 VMI Twick을 사용하면 45 프레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좀더 튜닝을 하면 더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주변기기 호환성 해결 : 정말 의견도 말도 많고 방법도 많은데, 저는 이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이것은 Windows Mixed Reality + Steam VR이 같이 구동해야 하는 문제 같은데, 그러면 어디서 X-Plane11을 구동하냐가 결국 그와 관련된 주변기기가 어떤 세팅을 유지하냐가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WMR, SteamVR에 모든 환경 변수가 같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제 해결 방법은 Windows Mixed Relity만 실행시킨 상태(즉 헤드셋과 콘트롤로만 구동시킨 상태)에서 그냥 Old 방식대로 X-Plane11을 실행시킨 후 셋업으로 들어가 VR모드를 활성시킵니다. 그러면 애가 후에 Steam VR을 구동시키는 듯 보입니다. 이렇게 하니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절대 Steam VR내에서 X-plane11을 작동시키면 안됩니다.)
3. 카메라 세팅 : 아직 미해결입니다. 제가 구매한 X-Camera가 먹지 않습니다. ㅎㅎ 당연한 듯 보입니다. X-Camera를 세팅하면서 기존 키보드 설정 값들을 다 지웠기 때문에 조종사의 시야 위치가 거의 의자에 낮게 붙어 있습니다. 얼릉 오늘 밤 해결해야겠네요. 일어서서 비행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밖이 보이네요..ㅎㅎㅎ
*** 자, 마지막으로 경험담을 이야기 해드리도록 할께요.
- 한마디로 정말 Amazing 합니다. Track-IR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단지, 시각이 바라보는 대로 그 방향만 보이는게 아닙니다. 색감도 질감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살아납니다. 제가 테스트 한 기체는 Zibo-738이였는데, 비행기 조정석이 작은지 이제야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가 모니터로 할때는 시야가 굉장히 퍼져보입니다. 하지만 VR 헤드셋을 보면 모든 공간정보가 실제와 동일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정말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기장석에서 머리를 왼쪽 뒤로 돌려 창밖을 돌아보면.. ㅋㅋㅋ 비행기 날개가 .. 오른쪽 뒤를 보면 승객석이 보입니다. 일어나서 비행기 맨 뒤쪽 Cabin까지 다녀왔습니다. 대박입니다. 걸어가면서 모든 승객석과 캐빈의 장비들도 다 3D로 보입니다.
- 모든 계기판과 스위치들이 입체감으로 실제 비행기와 똑같이 보입니다. 아니 똑같습니다.
VR 헤드셋은 플심에서 그냥 2D 이미지를 보여주는게 아닙니다. 즉 2D 이미지를 펼쳐서 360도 공간 안에 보여주는 식이 아닙니다. 모든 스위치, 쓰로틀, 플랩 등이 실제로 현실처럼 보여줍니다. 우리가 예전에 무슨 3D안경을 쓰고 봤던 3D영화나 비디오와 비슷한 원리인데, 그것들은 약간 유치합니다. 근데 VR 헤드셋은 정말 Real 합니다. VR 콘트롤로를 가지고 손을 뻗으면 정확히 그 정도 거리에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아.. 약간 현타 옵니다. 이거 뭐지? 비행기 Cockpit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Cockpit에 앉아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입니다. 아마도 VR 헤드셋에 2개의 렌즈를 각자 넣은 것도 이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3D의 구현 원리죠. 양쪽 눈의 시차를 이용하여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
빨리 구매해 놓은 MSFS2020 VR이 런칭되어서 VFR 비행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XP-11로는 IFR과 계기 조작의 즐거움을 즐기고..
- 불편함이나 그런 것들...
저희 카페지기이신 박권석님이 말씀해 주신 현기증 없습니다. 최대 90Hz, 4K를 뽑아내는 헤드셋이라서 그런지 정말 생생함만 있을 뿐입니다. 아직 Cockpit 밖에는 안나가 봤습니다. ㅋㅋ 나가서 비행기 주변을 돌면 어쩔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이륙도 못해봤습니다.
또 다른 불편함은 몇 시간 동안 헤드셋을 써야 하는.. 제가 3-4시간 써도 그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되려 헤드셋에 연결된 선이 좀 걸리적 거렸습니다.
또 다른 것은 기존 조이스틱과 주변장치죠.. 이것은 대충 타협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먼저 비행스틱을 Airbus처럼 왼손에 붙잡고 오른손은 VR 콘트롤러를 잡으면 마치 제 손처럼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습니다.
해외 플시머분들은 왼손에도 VR 콘트롤러를 잡고 이것으로 비행스틱을 쓰시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이상 첫 경험 고백을 마치겠습니다. 좀더 시간 나면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또 RTX3090을 두고 드디어 갈등이 시작되었네요.. 인도에서 한국돈으로 조택 RTX 3090 220만원 하더군요.. 아.. 갈등이 또...)
첫댓글 공간문제로 다중모니터를 포기하고 리버브 Gen2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VR컨트롤러로 계기 조작하는 게 느낌이 별로이거나 불편할 거 같아서 MCP만이라도 하드웨어로 대체하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나보네요
MCP를 책상에 올리셔도 사용못하실 것입니다. 내가 앉아 있는 공간에서 동일한 위치에 존재하지 못하니까요.. 그냥 VR 콘트로롤러를 사용하시는게 편할 듯 싶습니다.
저도 이거 한국정발을 기다리네요. 액플과 사용시 설치나 세팅에 어려움은 없나요?
모르면.. 무척 헤메일텐데.. 알면 뭐 괜잖습니다. 한국도 11월 30일까지 배송된다고 다른 곳에서 글 봤습니다.
이거 이거... 무슨 뽐뿌를 이리도 강력하게 발사하십니까... ㅠㅠㅠ
하하하.. 어떤 말씀인지.. 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뽐뿌의 의미가 너무 광대해서..
W 키 누르면 가운데로 오지 않나요? 컨트롤러에서 X 키를 눌러도 되고 키보드 W 키를 눌러도 기본시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특히나 콜닥 상태에서는 뒤로 돌아서 초기시점으로 돌리고 계기 만지고
다시 모니터 위치로 와서 초기시점으로 돌리고 합니다. 모니터위치로 계기만지면 컨트롤러가 모니터에도 부딪치고
조이스틱에도 부딪치고 그래서요
그리고 오버헤드패널에서 팔길이 넘는 부분은 팔이 안닿아서 불편해요 , 앞이 안보이는상태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도 그렇고 그리고 불칸 나오면 프레임 잘나올꺼로 기대했는데 30프레임뿐이 안나오네요
DCS는 중옵으로 1080 => 3080
모니터 기준 70->160 프레임
VR기준 25 -> 45 프레임으로 2배 늘었는데
XP11 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퀘스트2로 계기 식별하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G2도 좋겠지만 퀘2도 괜찮아요 , 그리도 무선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 저는 제가 기억하기로 X-Camera 키맵핑 하면서 키보드에 있는 모든 키를 다 지운것 같습니다. HP Reverb G2 키맵핑이 안되네요.
설정에 디폴트로 다시셋팅하면 될것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그럼 전 엄청 많은 것들이 한번에 날라가게 됩니다. 하하 고민되네요.. 해당 키만 찾아서 맵핑하는게 좋을 듯 싶네요.. W key에 할당된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view -> change view mode -> internal -> default view 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는 내내 흥분되고 다 읽은 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게시글을 메인 게시판으로 이동합니다.
뭔가 또다른 목표가 생겼네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장비(그래픽카드, CPU, RAM)이 필수입니다. 저도 지금 그래픽 카드 업글 고민중이며, 아울러 프레임을 올리기 위하여 여러가지 트윅으로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MSFS는 컨트롤러는 안쓰고 마우스로 스위치와 노브를 조정합니다.
선회하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 좀 어지럽죠. 적응하면 괜찮아요.
케이블을 천장에 고정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전 지저분해서 그렇게 안쓰고 그냥 머리 뒤에 내려놓고 쓰네요.
전 구형 리버브 사용중입니다.
아.. 저도 빨리 MSFS2020 VR나왔으면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vr 기기는 해상도가 높아도 색상마다 렌즈 굴절률이 달라 촛점이 미세하게 흩어지는 듯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지금 리버브는 얼마전 윈도우 업데이트로 이 문제가 해결되어서 최소 47인치 fhd tv 만큼의 선명함을 보여줍니다. 아마 vr헤드셋 기기중에는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행시뮬로는 지금 리버브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XP11 지금 불칸이 기본 셋팅에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사용하시는 사양으로 보면 불칸에서 45는 월등히 넘을 것 같은데요. (i7 4790k, 1080에서도 40대 프레임은 나왔어요.) 지금은 MSFS로 넘어와서 XP11을 지워버려 확인이 안되네요.
MSFS의 그것은. XP11의 그것과 느낌이 좀 많이 다릅니다. 모든 지형이 ORBX 급 텍스쳐를 깔아 놓은 느낌인데 avitap 같은게 없으니 좀 귀찮은 부분들이 있네요. 성능은 아직 XP11 불칸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구요.
저도 XP11 불칸에서 그 정도 프레임을 뽑을 줄 알았는데.. 문제는 HP Reverb G2의 해상도입니다. 이게 거의 4K급이라서요.. 그러나 보니 프레임이 안나오는것 같습니다. 2,160*2,160이 한눈이니..그 렌즈가 두개입니다. 그리고 90Mhz로 송출합니다.
@샤무엘 아... 제가 착각했네요. 40프레임 정도 찍었던 건 오큘러스 리프트S 였네요.
저는 지금 리버브G1인데 XP11 지우고 VR 바꾼 것이라 혼동했습니다.
그렇다면... MSFS 퍼포먼스는 그럭저럭 잘 나온다는 것이 되겠네요.
@제피르(이승철) ㅎㅎ 암튼 그래서 지금 RTX2070Super에서 RTX3080으로 업그레이드를 엄청 고민하고 있습니다.
VR에 관심을 갖고 유튜브를 찾아 밨는데 정말 흥분되더라구요 한글로 된 동영상이 없어서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했는데 이렇게 한글로 VR를 소개해주니 너무 너무 갖고 싶네요. 아직 컴도 사양이 좋지않고 서로 잘 호환이 될지도 불확실에서 구매를 미루고 있는데 너무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