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403114216511
'벚꽃엔딩'에 흐느꼈던 한 여군의 죽음 시사INLive|송지혜 기자 입력 14.04.03 11:42
3월24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는 촛불 30여 개가 어둠에 일렁였다. 예복을 입고 태극기 옆에 선 오 아무개 대위(당시 28세)의 육군 3사관학교 졸업사진에서는 단아하고도 다부진 정취가 느껴졌다. 사진 앞에는 국화가 놓였다. 부산에서 온 오 대위의 아버지는 "날마다 아빠, 하고 부를 것 같아요. 꼭 진실을 규명해주세요…"라며 말을 마치지 못한 채 오열했다. 이날, 오 대위의 추모제 이곳저곳에서 울음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오 대위는 지난해 10월16일 직속상관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저는 명예가 중요한 이 나라의 장교입니다. 병사들, 우리 처부(부처) 간부들, 타 처부 간부들, 예하부대까지 짓밟힌 제 명예로 살아갈 용기가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쉬이 넘어가지 않고, 수명(受命)하지 않으려 내뺀 적 없고, 고민 안 한 적 없습니다. 2009년 임관부터 지금까지 제 임무를 가벼이 대한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정의가 있다면 저를 명예로이 해주십시오.'
부산에서 대학을 마친 그녀는 군인이 되기 위해 2009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다 장녀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선택한 길이었다. 애초에 군인이 되길 희망한 것은 아니었다.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이후 전공(행정학)을 살려 공무원 시험에 응했지만, 최종시험에서 떨어졌다. 이후 3사관 시험을 치렀다. 오 대위의 고모부 박 아무개씨는 "국가에 복무하는 보람을 가지면서도 자기의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오 대위는 장교로 임관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부산과 대구를 거쳐 강원도 화천에 이르는 3년 동안 상관과 부대장으로부터 12개 표창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중장이 준 표창장,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준 상장도 있다. 오 대위와 함께 일한 내부 관계자는 "오 대위의 품성은 정말 좋았다. 지금껏 만난 장교 중 제일이었다. 상관에게 질책을 받아도 부하들에게 화풀이하지 않고, 싫은 내색 없이 부하들을 품었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근무한 이후에는 국방대학원에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 대위의 꿈은 2012년 12월, 강원도 화천 육군 15사단에 전입하면서 깨졌다. 그의 직속상관인 노 아무개 소령(37)은 지속적으로 오 대위를 괴롭혔다. 인사행정 장교였던 오 대위는 사단 부관참모인 노 소령을 보좌해야 했다. 이들과 함께 근무한 ㅇ씨는 "직급상 참모와 보좌관이지만, 오 대위가 너무 고생했다. 노 소령은 유독 오 대위에게 더 가혹하게 대했다. 오 대위는 제일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했다. 업무가 가장 많았고, 자주 야근했다"라고 말했다.
ⓒ시사IN 조남진 3월24일 저녁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여군 '오 대위'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 참석한 오 대위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 대위는 야단맞는 것이 일상이었다. 2군단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에는 노 소령의 추행과 모욕 사실이 잘 드러나 있다. 지난해 7월 부관참모실에서 여러 병사들이 보는 가운데 노 소령은 오 대위에게 "여군은 쓰는 것이 아니다. 너(오 대위 지칭) 같은 새끼가 일을 하니까 군대가 욕을 먹는다. 너 같은 새끼를 둔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폭언했다. 성적 모욕도 극심했다. "자는 시간 빼고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는데, 그 의도도 모르냐? 같이 자야지 아냐?" "너랑 나랑 궁합이 안 맞는 것 같다. 잠자리에서도 궁합이 안 맞을 거다." 오 대위의 친한 친구 박 아무개씨는 지난 2월에 열린 6차 공판에서, 노 소령이 노래방에서 오 대위에게 몸을 밀착시켜 성기를 비비고 사타구니에 손을 넣은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오 대위는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추석, 고향집에서 만난 아버지에게 오 대위는 탈모제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오 대위가 개인 컴퓨터에 남긴 글에는 그의 심경이 잘 담겨 있다. '여군은 일 못해도 티 안 나고, 후방에서 놀다온 애는 대위 달아도 적응 못하고 멍 때리고 있다고 하셨다. 2포병 부관장교 앞에서 날 지칭하지 않아도 날 빗대서 하는 이야기겠지(2013. 1.11).' '복명 속도가 늦는 건 보고 문서를 가져가도 검토 안 하시거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빽하시거나 찢어버리시니까…(2013. 2.15).'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 농담이라고 할지라도 나랑 잘래? 이건 심하지 않은가… 치욕적이다(2013. 7.12).'
오 대위는 쌓여가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사망 직전 45일간 부대 출입 기록에는 주말에도 늘 출근한 기록이 있다. 아버지는 딸이 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를 하다가 15사단으로 전입한 후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통화했다고 기억했다. 퇴근 시간 이후에도 '지금 바쁘니까 좀 있다 전화하겠다'거나 자정이 넘어서도 '지금 일하는 중이라서 나중에 하겠다'고 말하면서 제대로 통화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정작 자기 어려움은 토로하지 못한 '고충상담관'
노 소령은 본인이 전입한 이후 벽으로 되어 있던 참모실을 사무실이 보이게끔 개조했다. 자연스럽게 많은 병사들이 노 소령이 질책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한 내부 관계자는 "70% 정도는 노 소령이 의도적으로 사람들 있는 가운데 질책을 했다"라고 말했다. 노 소령은 수치심을 느끼게끔 보란 듯이 혼내다가도 오 대위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메시지에는 다정했다. '술 마시고 있으니 데리러 와' '교회에서 보자♡' 같은 내용이다.
오 대위는 여군의 고충을 대변하는 고충상담관이었다. 여군의 애로 사항에 대해 분기별로 자료를 만들고, 이를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군내 누구에게도 토로하지 못했다. 노 소령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노 소령의 아들 옷을 사다주기도 하고, 원치 않는 교회에도 따라갔지만 소용없었다. 친구 박 아무개씨는 "내가 상관에게 이르라고 했지만, (오 대위는) '군대라서 어쩔 수 없다. 노 소령 아버지가 장성 출신이라 백이 있으니 소용없을 거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오 대위의 아버지가 법정에서 공개한 오 대위 차량 블랙박스에는 노 소령의 음성이 녹음돼 있었다. 당시 노 소령은 오 대위의 차량을 이용해 함께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는 전 참모장을 일컬으며 "○○(여군)이랑 술 먹으면서 '내 딸이야'라고 끌어안고 술 처먹으면 어느 놈이 그걸 정상인의 관계로 보겠느냐. 그리고 내가 너의 손을 잡고 가슴을 만지면서 '그래, 너는 내 여동생이야. 예뻐서 그래' 그런다면 어느 놈이, 지 여동생 젖가슴 빠는 놈이 정상이야?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윗선에서도 성추행이 일어났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3월20일 육군 제2군단 보통군사법원은 군 형법상 군인 등 강제추행, 폭행,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노 소령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오 대위의 유가족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재판 과정에서 15사단 측은 중요 증거인 군부대 출입 기록을 제출하지 않다가 뒤늦게 내 재판 방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즈음 노 소령 측이 제출한 출입 기록은 유족 측의 것과 달라 위·변조 의혹까지 불거졌다.
오 대위의 차량에서 발견된 블랙박스 SD카드에는 '벚꽃엔딩'(가수 버스커버스커 곡)이 흐르는 중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육군 3사관학교 졸업앨범에는 오 대위가 '아름다운 우리 젊은 날을 위해 파이팅'이라고 적은 글이 남겨져 있다. 젊은 청춘은 스물아홉 번째 봄을 맞이하지 못한 채 안타까이 지고 말았다.
송지혜 기자 / so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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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아무개새끼 매일밤 악몽에 시달리다 비참하게 죽어버려라...
진짜 울화통이 터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타깝다..
아..... 성추행뿐만이 아니고 그냥 직장내 괴롭힐수있는 모든걸 동원한것같다 저런사람은 대체 그 이유가 뭐야. 그리고 집행유예라니..... 군대에서 퇴출은 당하는건가
아 진짜 속상하다..진짜..
아 너무 화난다....
왜..왜저런거야?진짜 ............... 남자고 상관이 벼슬이야? 살인마자식 저게살인이지 다른게살인인가
씨발새끼!
얼마나 힘들었을까.. 고충상담관이었던 분이 정작 자기 고민도 토로하지 못하고 눈을 감다니 너무 아까운 꽃이 졌어..
미친새끼들 저러고 살고싶을까? 다죽여버리고싶어
우리나라군대는 썩었어
어떡해 진짜..... 군대 진짜 바껴아되....... 진짜... 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친...씨발 좆을 찢어버릴 새끼 시발 아 ...
와미친씨발 존나 어이없네 씨발 저딴게 무슨 나라를 지킨다고 씨발 너도 전국민 앞에서 수치심이나 느껴봐
아 안타깝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발 찢여발겨죽여도 시원찮을새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저 버러지새끼 존나 분노 시발새끼야 암같은거 걸리지도 말고 그냥 평생 원인모를 고통에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죽어라 ㅡㅡ
더한고통속에죽었으면좋겠다 자기가한짓두배세배넘게돌려받길
미친 진짜 개같다 진짜...... 씨발 진짜 개같은 세상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진짜읽으면서너무화나고가슴아픔..하진짜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사람을 죽ㅇ였는데 집행유예???????? 더러운새끼
다읽고눈물났어 ㅜㅜ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어딜가나 좆대가리들이 문젠가...왜저러는거야진짜.
아... 울었다. 가해자 반드시 처벌되고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하길.
아 씨발새끼 진짜.... 아........진짜........ㅠ......하.....어쩌면 좋아 이걸........
진짜 안타깝다.. 저 쓰레기는 꼭 벌 받았으면 좋겠어 제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짜 우리나라 한심하다..ㅠ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눈물난다....
햐... 덱스터 소환하고 싶다....
아버지가 장성출신이라니
군대는 상식과 규칙보다는 인맥이 참 중요하더라
또 국가기밀이라는 폐쇄성을 악용해서 쉬쉬하는 것도 많은것 같아
저 사람 옷벗겼음 좋겠는데
대통령 뭐하고 있나 몰라 통일 대박 꿈꾸기 전에 군 기강 단속부터 해야지
진짜 내가 다 눈물난다...
저런것들은 당장 불명예전역시켜야지ㅠㅠ!!!사람 한명이 죽음에까지 갔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돼?? 정 그거 인정하기 싫으면 군 명예도 아주 크게 실추시켰는데 고작 징역 2년???안부끄럽나???잘한다 그래 법 좀 강화하라는 말은 오질라게도 안쳐듣는구나
씹빨새끼들이네 진짜....
이런일 자꾸 터지니까 올해 학군 여지원자도 대폭 감소함
제대로 다스렸으면 좋겠다 제발
진짜 욕나온다....
씨바 이거 진짜 열받아 군 당국이라는 게 무당 들먹이면서 피해자 욕먹이고 ㅠ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을지ㅜ 얼마나 맘고생 하셨을지ㅜ
아 너무 안타깝고 화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존나 솜방망이 처벌이다 진짜..
아이고...ㅠㅠㅠ 진짜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와ㅜㅜㅜ얼마나 힘들었을까 벚꽃엔딩 들으면서 우셨다는게 너무 가슴아프다
개새끼들. 저런 새끼들은 끝까지 잘먹고 잘 살겠지.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다.
저분이 들은 성추행 및, 여군비하....일반인 남자들도 숱하게 하는 짓이지. 특히 여군비하는 죄책감도없이 당연하게들 하더라. 진짜 쓰레기들같아
개새끼 저거 시발 아오!!!!왜 피해자만 항상 죽고 가해자는 시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휴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새끼들이 너무 많음.....
오늘 시사기획 창에서 이거보고 울었다ㅜㅜ일기랑 유서에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지가 느껴져...마지막 벚꽃엔딩 부분 상상하고 또울뻐누ㅜ하ㅜㅜ 하늘에서는부디맘편히계세요.....저새끼도 미친놈이지만 군대저거아주다뜯어고쳐야됨ㅡㅡ
육군3사 09년도에 여생도안뽑았는뎅..?????
여시 14년 기사에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면 시사인 송지혜기자님께 이메일 보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