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날씨가 가을을 뛰어넘고 겨울이 된듯합니다
내일은 더욱 추워 진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살아온 서울을 멀리하고 내일 안면도로 떠납니다
내가 지낼 간단한 옷가지들은 어제 다 챙겼습니다....
열흘 전만해도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안면도가 어디있는지..섬인지 육지인지...사람들은 살고 있는지 조차도...
그래서 사람은 앞일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동물인거 같습니다
아마도 저는 서울을 떠나는 순간부터 재기가족의 모든 님들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그동안 숙제하라고 닥달했었는데......언젠가는 제 마음을 이해하겠지요
상담글 안올린다고 야단도 많이 쳤었는데 ...'남'이라면 어찌 제가 그랬겠습니까...
무척이나 님들이 보고싶어서 첫날..잠을 이룰수 없을거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재기가족에서 함께 해온 나날들을 모두 회상하다보면...아침의 해가 떠오르겠지요...
그동안 혹시나 저로 인해서 무시(?)당했다고...잠시라도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분이 계시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또 그곳은 인터넷이 안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갑짜기 수십년 살아온 서울을 떠나서 내일 안면도로 떠나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9월13일이 제 34주년 결혼 기념일 이었습니다
아들들은 물론 아내도 모르고 있더군요(추석연휴라..추석일만 생각해서..)
그래서 저녁때 아내에게 저녁 사주겠다고..아내는 영문도 모르고 웬 외식이냐..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내에게 결혼기념일이라서 밖에서 식사하자는 거였다고 알려주었지요
담날이 추석이라서 온가족이 성묘를 갔습니다 (며느리,손자까지..)
예배를 드릴때 제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어제는 아빠와 엄마가 결혼한 34주년 되는 날이었단다..세월이 참으로 빠르고%^$"...
순간 큰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이 경색(?)되더군요
(작년에는 내가 카렌다에 빨갛게 썼고, 아내가 아들들에게 소문(?)을 낸 결과 '금일봉봉투'가 전해왔는데..ㅋㅋ
올해는 아내도 몰랐고..나도 미리 소문을 못내서 ㅜ...그래서 내가 '외쳐야 생긴다'..라는 글도 쓴바 있는데)
암튼 결혼기념일이라는 단어를 여러번쓰고..성묘에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삐진것처럼'약간의 조미료를 보탰는디 ㅋㅋ
그 열매(?)가...1박2일로 안면도에 온가족이 다녀 오는걸로 저에게 통보 되어 왔답니다 ㅋㅋㅋ
('쩐이 여행보담 좋다'..라고 일찌기 허준선생이 말한바도 있지만..애들이 기특(?)하고 내 양심상 가기로 ㅋㅋ)
그래서 내일(일) 오전에 교회가서 예배드리고 출발하여 하룻밤 자고 모래(월)아침먹고 바로 서울로 옵니다
(월요일 아침 출석만 지장이 있을거 같네요..헉!갑짜기 방금 주먹쥔 '멍~'님아.. 돌아오면 그냥 안두겠어!)
안면도.....그곳에 다녀 오면 '사람의 안면이 몰수된다'는 그곳...
잘 다녀 오겠습니다^^ 안면몰수 안 되게끔 00 들 잘하고 계셔요 잉????
첫댓글 ㅎㅎㅎ 잘 다녀오세요. 안면몰수 하고 재미있게 지내다 오세요.
한국울 잘 지켜주세요 ㅎㅎ
아니! 대장님! 이렇게 기망하심 사기죄로 형사 고발됩니다. 몸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고혈압입니다. 약값 더 들어가게 생겼으니 준비하시라요.... 뜻 있는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효자두셨네요.
'단 한마디,한귀절'이라도 '기망'이 없을겁니다 ..제가 법조계 출신이라ㅎㅎㅎ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져서 더 춥게 느껴 지기는 하지만 가을여행 하기에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것 잊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란디..'은선이엄마'땀세...손에 장지지고 가야허네 ㅜ...어이할꼬...
국내를 떠나신다는 글도 있었는데 뭐 '안면도'쯤이야ㅋㅋ그나저나 주중에 숙제를 못해서 주말에 안하면 살아남기 힘들것 같았는디 앗싸~~안면몰수 안 되게끔 '농땡'들 잘하고 있을께요ㅋㅋ 잘 댕겨 오세요~~
암튼 뺀질이 '멍~'들... 아주 '틈새'만 잘 찾구만이 ㅜ...
글 첫부분만 보고 아예 안면도로 가시는줄알고 내심 두근두근.. 하면서 글을 보았다는.. ;;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ㅎㅎ 잘다녀 오겠습니다^^
아잉~~ 진짜 놀랬자나요??? 몇줄 읽어가면서 가슴이 철렁~~근데 이게 뭐냐구요~~ㅋㅋㅋ 잘 다녀오세요... 지금 '대하'철 아닌가? 예전 저희 거기 여러번 갔었어요. 대하철되면... 맛있는 꽃게랑 대하 마니 드시고... 서해니까 석양이 아름답다는...석양보며...사랑해!도 한번 하시구요... 음...서울보다 엄청 별도 많았어요... 아~~~ 좋으시겠다 난 가을만 되면 안면도 가고 싶은데.... 깜짝 놀라게 하셨으니 낼 우리끼리 대장님 흉(?)을 봐야겠어요...ㅋㅋㅋ 잘다녀오세요~~좋은 추억 만드시구요...
ㅋㅋㅋ 흉본사람들은 완죤 '안면몰수'...칭찬한 사람들은 '안면 볼수...ㅋㅋㅋ
대장님 뭐예요!!! 한줄 읽을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눈동자만 떼굴떼굴...어젯밤에 잠을 못자서 집중력이 떨어졌나? 다시한번 읽어야 뭔말인지 알겠다 하던 차에" 여행 "허~걱 여러사람 간을 떨어뜨리시고...바람잡이 대장님 재미있게 다녀 오세요.
ㅋㅋㅋ 그런말이 있제이...."있을때 잘해"라고 ㅋㅋㅋ
즐거운여행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이곳일 다잊으시고 아주 재미있는추억맹글고 오십시요,,축하드립니다,,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구요.....좋은 여행 되시길.....대하 소금구이도 많이 드시구요....
ㅎㅎ어제 몇마리 먹었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글을 읽으면서 무슨일인가 하다가 마지막에 웃음을 짓게 만드네요..잘 다녀오시구요. 저도 언제 가족끼리 같이 여행을 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다녀와 보세요^^
ㅎㅎ 축하 드립니다. 근디 서론과 결론의 차이가 무쟈게 반전 이라서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하여튼 형님의 그 장난끼는 역시 아무도 못 말리 겠습니다. ㅎㅎ 결혼 34주녕 축하 드리고 여행 잘 갔다 오세요...
이제 곧 서울로 출발합니다~~서울이 얼마나 그동안 변했을지..궁금하네요^^
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안면도 풍광 좋은 곳이죠!
정말로 풍광이 좋더군요 (갑자기 고스톱 생각이 '풍'은 광이 아닌데 ㅋㅋ)
안면도에 꽃지해수욕장에 간적 있었는데....해안가는 자갈이 너무 많아서 맨발로 놀기가 좀....안면도 홍송숲은 좋더라구요. 오히려 하늘로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숲 방갈로가 더 기억에 남아요. 다시 꼭 가고 싶은곳....방갈로에 둘러 앉아 시집을 옆에두고 치는 고스톱....끝내줄것 같아요.
'시집과 고스톱'..어울립니다^^ 읽고 동양화 만지고 ㅋㅋ